이전에 쓴 글 추하게 재업해봄. 문법 관련을 이해까진 안바람. 근데 그게 강제되거나 억누르는게 아니라는걸 알아줬으면 해서 올림.
말이라는게 쓰는 사람들이 변함에 따라서 항상 바뀌는거라지만 문법파괴가 특정 집단의 의도가 섞여들어가서 이루어진다면 난 좀 그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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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에 문법이 없다는 놈들이 있어서 글을 써봄. 제발 좀 믿어다오.
일단 출처 하나 박고 시작해봄. 참고문헌도 잘 박혀있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6323
동남방언에 대한 내용임.
(2) 의문법어미
① 해라체 : ㉠-가·고, ㉡ -나·노, ㉢ -라·로(경상북도 중동북), ㉣ -제, ㉤ -을래, ㉥ -을까·꼬. ㉠은 체언서술어에 연결되고, ㉡은 용언서술어에 연결된다. 그리고 ‘-가’와 ‘-나’는 의문사가 없는 문에 사용되며, ‘-고’와 ‘-노’는 의문사가 있는 문에 사용된다. 예 : “이게 책이가?”, “이게 누구 책이고?”, “집에 가나?”, “어데 가노?”. ㉢의 발생조건과 기능은 ㉠과 동일하다. 예 : “저게 책이라?”, “저게 누구 책이로?”. ㉣은 화자가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때 사용된다. 예 : “그 책이 니(네)책이제?”. ㉤은 청자가 행위의 수행 여부를 판정하기를 요구할 때 사용된다. 예 : “내일 등산 갈래?”. 어미 ‘-을래’는 반드시 동작동사에만 연결되며, 서술어의 주어는 반드시 이인칭(청자)이어야 한다. ㉥도 동작동사에만 연결되며 서술어의 행위를 화자(話者) 자신이 하여도 되는지를 청자가 판정해줄 것을 요구할 때에 사용된다. 예 : “내가 먼저 할까?”. 서술어의 주어는 반드시 일인칭(화자)이어야 한다. ② 하게체 : ㉠ -는가·고, ㉡-은가·고. ㉠ 은 동사에, ㉡은 계사나 형용사에 연결된다. 그리고 ‘-는가-은가’는 의문사가 없는 문에, ‘-는고-은고’는 의문사가 있는 문에 각각 사용된다. 예 : “자네 집에 가는가?”, “자네 누구 집에 가는고?”, “자네가 어제 온 사람인가?”, “누가 어제 온 사람인고?”.
흔히 우리가 -노 어미로 지랄날때 항상 하는말이 의문사가 있는 문에 사용된다라는 근거임. 부정하고 싶으면 논문 써서 올려라. 자료보면 2000년대가 없다 시발.
여기서 이렇게 근거를 내밀면 항상 지랄하는 놈들이 내가 xx년을 살았는데 의문사 없이 잘만 썼음. 듣도 보도 국어학자놈들이 '만든' 문법가지고 속박하니 뭐니 지랄을 함. 농담같지만 진짜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19486
흔히 문법을 연구하는 문법론을 문법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학습되는 문법교과와 문법책을 문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문법이란 언어현상에 내재해 있는 일정한 질서를 가리키는 데 국한된다.
누가 문법을 만들어? 있는걸 찾아내고 이렇게 이렇게 쓰더라~ 라고 확인한 결과가 문법임. 법처럼 우리가 이렇게 쓰기로 정했다! 땅땅땅 한게 아니라고. 국어국립원에서 지랄떠는거는 그걸 가지고 이게 맞냐 틀리냐 판단하는 것이다~ 이마리야!!!!
원래 있던 말의 규칙을 누가 만들었는데? 그걸 주시경선생님이 이렇게 쓰자! 라고 해서 다 정해진거냐고? 아니야!!! 정리를 한거지!
지금 니들이 쓰고 있는 사투리가 니들이 보기엔 정상적인거 처럼 보이지? 뻘쭘하다 이거 동남방언에 없던 말이다.
이쯤와서 이거 보고있는 유게이들은 작성자가 뭔 ㅁㅊㄴ이길래 이런거 쓰냐 라는 생각을 할건데.....
술마시면서 너 일베하냐 라는 소리를 얼굴 앞에 두고 들어보면 소주 2병이 한번에 깨는 느낌이 뭔지 알 수 있음.
사투리 심한편이고 그거 고칠 생각도 없지만 이건 아니지!!! 싶어서 내 손으로 팠다.
말로 조질라고. 그땐 사투리가 뭔지 몰라서 존나 빡치기만 하고 해명을 못했다....
결국 티는 내고 싶은데 욕은 먹기 싫으니 핑계대는거니까 상황에따른 어미가 몇가지 되고 단어나 억양 꽤 달라서 티가 팍팍 난단말이지 그걸 그저 표준어에 뒤에 노만 붙이면 사투리라고 생각하는 등신같은 모양을 진짜 구분을 못할거라고 생각하는건지
그리고 아얘 작정하고 따지면 뒤에 노나 나가붙으면 앞쪽 억양도 그대로 안가는 경우도 있고 맜있나?->마있나? 같이 아얘 제대로 사투리로 쓰던가 특유의 억양때문에 강조되서 아얘 변하기도하고 사투리다보니 대체 단어도 끼고 그저 표준어에 어미만 바꾸면 사투리라고 생각하는 꼬라지가
이게... 본인이 구어체로, 말로 쓰다보니 생략이 당연해서 없이 쓰는게 당연한건데 왜 의문사 없다고 뭐라 하냐 라는 사람도 있으니까... 근데 좀 납득을 해줬으면 싶음. 이해까지도 안바람. 문법에 안맞아서 라는 그냥 그렇구나 라고 인식만 해줬으면 싶어. 말이 육하원칙의 의문사지 사투리로 쓰면 듣도보도 못한 변형들이 다 튀어나와서 의문사 역할을 하는구나 하고 넘어가야 할판인데 그거 하나만 있으면 되는데.... 우얄꼬 우짜노 와글노 와카노 우예글노 믄데그라노 은제그랬노 만다꼬그라노.....
진짜 사투리랑 여기서 극혐하는 일베 말투랑은 분명히 다른데 그냥 '노' 만 보이면 파블로프의 개처럼 자동 반사 발작해서 일베로 몰아가는 거 루리웹 전통 된 듯. 한글에서 '노' 라는 글자 없애자는 주장 나와도 그러려니 할 분위기
근데... 또 사투리 쓰는 사람들끼리도 왜 내가 쓰는말이 일베인데! 라면서 들고일어남. 아니 문법으로 안따지면 일베말 어떻게 구분할건데....ㅠㅠㅠ
그렇지... 그래서 딱 말 몇 마디 가지고 모르는 사람을 벌레니 뭐니 재단하려는 태도가 문제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거임. 사상으로 보면 일베도 문제지만, (배경 지식도 없이) 이런 식의 무조건적 혐오나 편가르기가 루리웹의 일상이 되면 그 역시도 일베랑 크게 다를 게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