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2번째날 경기입니다.
한화의 트할 선수의 각성으로 2대1 승리를 따낸 한화였습니다.
사실 두 팀의 기량차이가 많이 벌어진 경우, 분석를 하는게 의미가 없을정도일때는 인게임 피드백 부분에서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전의 분석들과는 다르게 인게임 플레이 면에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밴픽 페이즈 1
KT는 아칼리-이렐리아-루시안, 한화는 아트록스-카시-라칸을 밴합니다.
두 팀 모두 무난한 밴을 보였습니다.
KT는 우르곳을 가져갔고, 한화는 우르곳 상대로 좋은 사이온과 상윤의 이즈리얼을 가져갑니다.
이후 KT는 갈리오와 탐켄치를 가져가며 글로벌 조합을 만들었고, 한화도 이에 대처하기 위해 라이즈를 꺼냅니다.
밴픽 페이즈 2
한화는 녹턴-카밀을 밴하며 스코어 선수를 견제했습니다.
루시안이 없고, 이즈리얼을 가져온 상황에서 다른 원딜 추가 밴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보입니다.
KT는 알리-파이크 밴을 합니다.
한화쪽에서 2번째 밴까지 정글러로 채우자, KT는 한화의 중심점인 바텀듀오 중 서포터를 저격합니다.
한화는 무난하면서도 좋은 서포터인 브라움을 택하며 정글을 숨깁니다.
KT는 이즈 상대로 좋은 픽(푸쉬력 차이)인 시비르와 부족한 이니시를 매워줄 그라가스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픽, 한화는 그라가스가 초반에 매우 강력하진 않다는 점과 글로벌 조합을 한타로 뚫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크를 픽한것으로 보입니다.
탐켄치-갈리오의 조합을 사이온-라이즈로 로밍을 받아치는 한화의 선택은 좋았습니다.
컨셉이 확실하게 대놓고 한타가 쎈 조합을 고른것 역시 좋았습니다.
KT의 경우도 한화에 비해서 한타가 덜 강력하다 라는 얘기가 나오는것이지, 절대 한타가 안 좋은 조합은 아닙니다.
1세트에서 승패가 사실상 갈린 부분. 15분 경의 한타에서 아쉬운점은 트할의 라이즈였습니다.
15분 22초쯤부터 트할이 용둥지의 적을 쳐야되나? 아니면 본대로 가야되나? 고민 때문에 합류가 늦었고, 결국 딜을 넣기도 전에 한타가 끝납니다.
궁극기를 좀 더 가깝게 쓰거나, 아니면 팀적인 콜 차원에서 트할을 기다려주는게 낫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 뒤는 운영으로 계속 말리다가 의문의 라이즈궁으로 이즈가 퇴근하는 참사가 벌어지며 게임이 끝납니다.
여담으로, 스멥의 탑 갈리오도 좋았던 전술 같습니다.
밴픽 페이즈 1
한화는 이렐-빅토르-갈리오를 밴, KT는 아트록스-카시-루시안을 밴합니다.
한화의 3밴은 전부 멀티포지션이 가능하나, 스맵의 저격느낌이 조금 납니다.
한화는 우르곳을 선픽했고, KT는 사이온과 라칸을 가져가며 이니시를 강력하게 구성합니다.
그 뒤 한화는 이즈-탐켄치 봇듀오를 빠르게 가져오고, KT 역시 시비르를 가져오며 봇듀오를 완성 시킵니다.
밴픽 페이즈 2
KT는 녹턴과 아칼리를 밴합니다. 아칼리의 경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것 같습니다.
녹턴의 경우 탐켄치와 조합되면 불꺼지고 탐켄치가 날라오는 끔찍한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죠.
한화는 라이즈와 스코어의 그라가스를 밴해줍니다. 라이즈의 경우도 사이온과 조합되면 로밍이 위협적입니다.
KT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세주아니를 가져오고, 한화는 올라프와 리산드라를 가져옵니다.
CC기가 굉장히 많고 카밀 신짜오로는 뚫기 힘들다는 판단 이었던 것 같습니다.
리산드라는 선픽으로 무난하고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KT는 조이를 픽하며 밴픽을 마무리 합니다.
2세트는 특별한 기량차이가 있었다기 보단 운영 상으로 한화가 압도했습니다.
28분 40초 쯤의 한타에서 트할이 상대방의 퇴로를 완벽히 봉쇄하며 한타를 대승한 후, 게임이 굳혀집니다.
밴픽 페이즈 1
KT는 아칼리-이렐리아-루시안을 밴, 한화는 아트-카시-우르곳을 밴합니다.
KT는 갈리오가 살자 바로 가져왔고, 한화는 사이온과 리산드라를 가져옵니다.
KT는 이번엔 살짝 경로를 틀어서 자야-라칸 커플을 완성 시켰고, 한화는 탐켄치를 가져옵니다.
여기서 전 굉장히 의외였던게 이즈리얼 대신 탐켄치와 리산드라를 가져온 점 이었습니다.
이걸 보고 '준비된게 뭐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밴픽 페이즈 2
한화는 빅토르와 라이즈를 밴하며 스맵을 견제했고,
KT는 이즈리얼과 올라프를 밴하며 전 경기의 위협적인 픽을 잘랐습니다.
그리고 한화는 애쉬를 픽하며 애쉬-탐켄치 라는 이니시가 더욱 강력한 글로벌 조합을 만듭니다.
해설들도 언급 하셨듯이, 한화의 조합에는 딜이 약간 부족해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밀이나 카직스 같은 공격적인 픽이 예상되고 있었습니다.
그걸 염두하고 KT는 신짜오를 픽함과 동시에 탑에서 럼블을 꺼냅니다.
한화는 카밀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리신을 꺼냈습니다.
이 두픽에 대해서는 후에 설명하겠습니다.
인게임 내 경기에서는 트할의 멋진 드라이빙과 함께한 이니시로 한화가 한타를 주도 했습니다.
서로 주고 받았던 부분이 있었으나 한화생명이 승리 횟수가 더 많았고, 경기를 승리했습니다.
여기서 정말 중요했던건 트할입니다.
사이온 궁극기를 100퍼센트 활용하며 적에게 궁극기를 꽂았고, 고민하지 않고 바로바로 이니시를 거는 모습에 KT는 당황했습니다.
솔직하게, 전 이런 면모가 LCK에 필요해 보였는데 트할이 해줄줄은 몰랐습니다. 아직 트할은 성장중인 선수라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보였지만,
트할은 이미 과감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눈을 갖춘것 같습니다.
위의 말씀 드렸던 두픽에 대해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KT의 럼블- 굳이 꺼냈어야 했나? 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사이온 자체가 원래 W스킬의 액티브와 패시브로 짤챔 상대로 괜찮으며, 본인도 E스킬로 어느정도의 견제가 가능한 챔피언 입니다.
정말 극초반이야 부족한 스펙과 럼블의 딜을 바탕으로 압박이 가능하겠지만,
망령의 두건이 나오기만 해도 사실 럼블이 사이온을 뚫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후에 탱킹 아이템이 추가 될수록 사이온은 W와 함께 더욱 단단해집니다.
더해서, 신짜오-라칸-갈리오는 명백한 돌진조합인데 구 한타조합중 장판조합에 해당되는 럼블이 과연 어울릴까도 의문이었습니다.
한화의 리신- 전 카밀을 안 꺼내고 리신을 꺼낸거에 처음엔 ? 이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고민을 해보니 리신 역시 나름 괜찮은 픽이었습니다.
일단 카밀을 선택했을 경우, 돌진력을 훨씬 강력해지나 럼블에게 쓸릴 가능성과 갈리오의 존재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터집니다.
그에 반해 리신은 배달, 이니시로 들어온 상대 걷어내기 등 카밀보다 돌진력을 부족해도 변수는 조금 더 많습니다.
애쉬의 궁극기와 연계해서 아군쪽으로 딜러를 배달할때는 오히려 카밀보다 더 좋고요.
돌진력은 충분하니 애쉬와의 연계 했을때 더 변수 창출이 강력한 리신을 꺼냈던것 같습니다.
+제니트 선수에 대한 여담
KT의 연습생이었다가 이번에 데뷔한 제니트 선수. KT내에서 정말 그냥 무난한 입지인것 같습니다.
픽도 시비르 혹은 자야-라칸 커플 픽을 준것이나, 팀 내 역할을 봐선 아직은 신인이 맞고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하지만 신인이기 때문에, 큰 구멍이 되지 않은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 제니트 선수가 강력해진다면 KT의 전력은 크게 상승할겁니다.
반대로 제니트 선수가 그대로라면, KT는 플레이오프도 힘들겁니다.
아무리 상체 메타라도 바텀을 믿고 갈 수 있냐 없냐의 차이는 큽니다.
다음에 강고선수가 출전한다면, 강고 선수에 대한 여담도 하고 싶네요.
+앞으로 쓸 말이 너무 없는건 블로그에 올릴것 같습니다. 킹존VS그리핀 같은 경우 커즈 선수의 지나친 실수를 뺴면 할 말이 없을정도로 기량차이로 패배했기 때문에...
심심할때마다 블로그 들러보세요. 경기 있을땐 다음날엔 분석 올리는 편이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