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스 배경 이야기 업데이트
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story/champion/jax/
사이작스 칼리-린스 이카순은 슈리마 제국의 자치구인 이케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어릴 때부터 이케시아가 슈리마의 압제에 짓밟히기 전, 당당한 독립국이었을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그는 이케시아와 마법사 왕을 수호하는 영웅 코하리에 대해 설명했다. 마법사 왕은 슈리마의 침략에 저항했으나 전투에서 사망했고, 휘하의 코하리 수호자들은 자결 의식을 치러 그의 뒤를 따랐다. 슈리마 황제는 코하리 전사들의 유해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전시했고, 마법사 왕 역시 도시 성문 위에 처참한 모습으로 걸리게 되었다.
사이작스의 아버지는 이 참상을 직접 목격했고, 시간이 지나자 그의 아들 역시 모든 이케시아인의 가슴속에서 불타는 분노를 이어받게 되었다. 그러나 사이작스는 슈리마의 무기 장인과 부족의 장로들 아래에서 공부하며 무기에 대한 지식을 갈고닦는 데 전념했다.
슈리마의 통치하에 수 세기가 지났을 무렵, 대규모 지진이 해안 지역 사아베라를 덮쳤다. 지진으로 땅이 파괴되자 땅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무언가가 드러났다. 그것은 사악하고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어, 신적 존재에 가까운 슈리마의 초월체 전사마저 쓰러뜨릴 가능성이 있었다. 사이작스는 이 물체를 발견한 이케시아 마법사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경비들은 그것을 원소 불꽃으로 타오르는 화로 지팡이로 간신히 감싸 둔 상태였다. 그는 불안한 마음으로 마법사들이 알아낸 사실을 의회에 보고할 수 있도록 인도했다.
그들은 이 힘을 공허라 불렀다.
의회는 즉시 공허의 잠재력을 인지했으나, 사이작스는 그 안에 도사린 재앙의 전조를 보았다. 무기의 대가인 그는 제대로 이해하고 안전하게 다룰 수 없는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다. 그는 말을 타고 사아베라를 떠날 때 마법사들을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는 훗날 이 일을 더욱 후회했다.
공허를 이용해 슈리마의 지배자들을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의회는 새로운 마법사 왕을 추대했다. 코하리 역시 재건되었고, 사이작스는 그 최초 구성원 중 하나가 되었다. 그들은 초기 전투에서 여러 차례 승리를 거두었으며, 사이작스는 위대한 초월체 전사 하나를 죽이는 데 성공하기까지 했다. 그는 해방된 도시 바이제크 주위에서 초월체의 시신이 전시되는 모습을 자랑스레 지켜보았다.
초월체 군단이 이케시아에 접근했을 때, 사이작스와 동족들은 전방에 집합했다. 두 군대가 발밑의 흙을 붉게 물들이는 동안, 이케시아 마법사와 사제들은 공허를 방출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파멸이 대지를 뒤덮으며 이케시아인, 슈리마인, 심지어 초월체조차 그 존재가 사라져 갔다. 도시 성벽이 무너지며 공허가 수천 명의 시민들을 차갑고 소리 없는 망각 속으로 집어삼켰다.
한순간에 이케시아는 멸망했다.
사이작스는 공허가 소환되어 황폐해진 구덩이로 이동하며 옛 코하리처럼 자결하겠노라 다짐했다. 그러나 그가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폐허 속에 사아베라에서 본 화로 지팡이가 버려져 있는 것이 보였다. 지팡이는 여전히 공허를 억제하는 원소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이 불꽃이 사이작스의 가슴속에 불을 지폈다. 그는 지팡이를 집어 들고 폐허가 된 고향을 떠났다. 그는 희망을 상징하는 이 지팡이를 '이케시아의 마지막 불빛'이라 명명하고 고이 간직했다.
슬픔과 수치심에 빠진 사이작스 칼리-린스 코하리 이카순은 본명을 버렸고, 그날 이후 잭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는 방랑자가 되어 알려진 세상과 지도 너머의 지역을 떠돌게 되었다. 본래 그의 민족은 기대 수명이 길었으나, 잭스는 품고 있는 원소 불꽃의 힘 덕분에 더욱 오랫동안 생명을 영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케시아에서 멀어질수록 불꽃이 작아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완전히 꺼질 위기가 찾아왔다. 잭스는 과거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암울한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에게는 돌아가 싸워야 하는 의무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초월체에 의해 공허의 잠식은 멈췄으나, 그 기묘한 위협은 아직 남아 있었다.
이후 수 세기간, 잭스는 방랑 전사가 되어 곳곳을 돌며 코하리를 재건할 만큼 강한 자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대단한 실력, 용기, 힘을 가진 존재들과 수없이 싸워도 다가오는 암흑에 맞설 만큼 강한 자는 찾을 수 없었다. 이케시아의 멸망으로 잭스는 끝없는 불확실함에 시달렸으나, 한 가지 사실은 확실하다. 최후의 전투가 시작되는 날, 잭스는 공허에 맞설 것이다.
홀로 싸우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드레이븐 배경 이야기 업데이트
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story/champion/draven/
드레이븐은 바실리치 길거리를 떠돌던 고아 시절에도 완고함과 허세로 가득했다.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다른 고아들이나 수상한 암흑가 폭력배들과 자주 난투를 벌이곤 했다. 그는 지나칠 만큼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이 넘쳤지만, 형 다리우스가 없었다면 소년기를 살아 넘기지 못했을 것이다. 다리우스는 드레이븐이 시작한 싸움을 항상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다.
바실리치가 녹서스 군대 앞에 무릎을 꿇었을 때, 형제는 사이러스라는 지휘관의 눈에 들게 되었다. 드레이븐이 무모하게도 사이러스의 목숨을 노렸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투지에 감탄한 사이러스는 형제의 녹서스군 입대를 허가했다.
형제는 몇 년간 사이러스 군대의 일원이 되어 싸웠다. 다리우스는 이러한 삶에 쉽게 적응했지만, 드레이븐은 점점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의 전투 능력은 두말할 것 없이 훌륭했지만, 단조롭고 고된 군인 생활은 노력에 비해 보상이 턱없이 적고... 개인적인 명성을 얻기엔 부족해 보였다.
다리우스는 자연스레 진급해 자신만의 부대를 거느리게 되었고, 드레이븐은 그와 함께했다. 그러나 좀 더 편한 생활과 개인적인 영예를 거머쥘 기회를 바라던 드레이븐은 크게 실망했다.
어떤 사람들은 드레이븐이 자신의 의지로 다리우스의 부대를 떠났다고 주장하지만, 쫓겨났다는 소문도 있다. 어느 쪽이든 간에 뛰어난 실력을 갖춘 그를 투사이자 결투가로서 원하는 곳은 많았다. 그는 아이오니아 점령기에 다양한 부대에 합류했고, 이후에는 꽤 좋은 조건으로 투기장에서 싸우게 되었다.
수 세기간 투기장 검투사들은 범죄자들을 벌하고 귀족 가문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는 등 녹서스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드레이븐은 분명 자신이 누려 마땅한 부와 사랑,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많은 국경 지대에서 전쟁이 계속되자 시민들 사이에서 투기장의 인기는 식어 갔다. 군중의 관심이 사그라지자 낙담한 드레이븐은 수도의 허름한 술집과 도박장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가 돈 한 푼 없는 폐인이 되었을 무렵, 전직 장군 제리코 스웨인이 그를 발견했다.
스웨인은 녹서스의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며,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해 드레이븐의 도움이 필요했다. 어쩌면 그는 이후 형 다리우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수단으로 드레이븐을 고용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드레이븐은 대장군 보람 다크윌을 폐위시키려는 스웨인의 계획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스웨인과 함께 의기양양하게 대중 앞에 선 드레이븐은 녹서스인들의 환호성을 한 몸에 받으며 몇 달 만에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여유를 부릴 시간은 없었다. 스웨인의 유례없는 쿠데타 성공 후 몇 주가 지났으나 많은 상류층 귀족들은 그를 대장군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귀족들은 투기장에서의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형수 한 명이 처형 전에 간수의 손에서 탈출했다. 드레이븐은 늘 그렇듯 순전한 본능으로 움직였다. 그는 높은 발코니에서 뛰어내리며 도망치는 사형수를 향해 도끼 한 쌍을 던졌고, 순식간에 그를 쓰러뜨렸다. 잠시 경악 속의 침묵이 이어졌고, 관중은 곧 우레 같은 환호성을 보냈다. 드레이븐은 도끼를 회수해 하늘 높이 빙빙 돌리며 새로 얻은 팬들의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음미했다.
이로써 드레이븐은 화려한 처형자가 되어 지루한 경기를 굉장한 구경거리로 탈바꿈시켰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게 되었다.
머지않아 적극적이면서도 왜소한 후원자 한 명이 새로운 제안을 가지고 드레이븐을 찾아왔다. 그는 관중이 점점 줄어가는 상황에서 막대한 숙소비, 식비, 훈련비를 투자한 검투사들이 죽어 나가는 데 신물이 난 터였다. 만약 전통적인 투기장 싸움과 드레이븐의 타고난 쇼맨십을 결합한다면 어떨까?
곧 검투사들은 전투에만 치중하지 않고 각자 신중하게 만들어 낸 배경과 전투 방식, 화려한 개성으로 볼거리를 극대화했다. 물론 전투는 녹서스 문화답게 여전히 잔혹했지만, 죽음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제국 전역에서 검투사 간의 경쟁 관계, 모욕, 음모가 회자되었다. 그러나 드레이븐만큼 유명한 자는 없었다.
한동안 드레이븐은 끝도 없는 파티와 연회에 초대받아 스웨인이 통치하는 새로운 녹서스 사회의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어울리며 화려한 생활을 했다. 다리우스와의 관계 역시 회복되어 종종 그의 군대와 함께 참전해 적의 전사와 장군을 단숨에 쓰러뜨리곤 했다.
그런데도 드레이븐은 다시 한번 삶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그리던 모든 것은 물론 그 이상을 손에 넣었지만, 이제 온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떨치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
알리스타 배경 이야기 업데이트
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story/champion/alistar/
많은 문명이 녹서스에 저항했으나, 대장벽 산악 지대의 부족만큼 오래 버틴 문명은 많지 않다. 사나운 미노타우로스들은 수 세기간 고대 도시 자운으로 향하는 육상 교역로를 보호했으나, 발로란의 큰 분쟁은 피하는 것을 선호했다.
고귀한 전사 알리스타는 모든 부족에게 존경받는 존재였다. 산꼭대기에서 들려오는 그의 포효는 가장 용감한 침입자들조차 혼비백산하게 했으며, 무모한 자들만이 남아 그를 상대하곤 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동족들에게 다른 필멸자 종족과 더 깊은 유대를 형성할 것을 권했다. 많은 자들이 미노타우로스를 짐승과 동일시했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고, 그들은 철저히 외부인으로 취급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녹서스인들이 찾아와 더 나은 미래를 약속했다. 사절인 테와인 가문 여가주는 제국이 동쪽의 해안 도시 바실리치를 점령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녀는 점령에 앞서 산악 지대 대부족들의 지지를 확보하겠다고 맹세하며 중립 지역에서 교섭하자는 요청을 했다.
많은 미노타우로스들은 그녀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했다. 녹서스 제국에 편입됨으로써 그동안 바라던 권력과 인정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리스타는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녹서스 정찰병과 마주친 결과, 그들이 이중적이고 교활한 자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알리스타의 부족은 가장 강인한 전사 오십 명과 함께 그를 테와인에게 보내 동맹 제안을 거절하도록 했다. 다른 부족들은 원하는 대로 하더라도 알리스타는 머나먼 타국 '대장군'의 통치 아래에 놓이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휴전 협정에도 불구하고, 그와 동족들은 배신당했다.
규모가 큰 부족들은 이미 녹서스에 충성을 맹세한 상태였고, 그들의 대리인은 알리스타가 입장을 밝히자마자 그를 배신했다. 싸움은 신속하고 잔혹했으며, 알리스타가 직접 맨손으로 테와인을 쓰러뜨렸다. 그러나 머지않아 그와 남은 전사들은 사슬에 묶인 채 반란죄 누명을 쓰고 머나먼 녹서스의 수도로 향하게 되었다.
이 불행한 미노타우로스들은 수도의 투기장으로 보내져 '검투사의 날'이라 불리는 잔인한 검투사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다.
피에 굶주린 관전자들의 환호성이 알리스타를 맞이했다. 그는 부족민들에게 맞서 싸우지 말 것을, 녹서스인들이 그토록 원하는 흉악한 광경을 보여 주지 말 것을 간청했다...
21일 후 축제가 막을 내렸을 때, 살아남은 부족민은 알리스타 단 한 명이었다. 그는 관중이 던진 돌과 썩은 과일에 뒤덮인 채 끌려나가 끝도 없이 등장하는 검투사들을 상대로 짐승처럼 싸웠다. 의식마저 짐승처럼 변해 버릴 만한 압박이었다. 죽이고, 또 죽이는 동안 고향의 기억은 핏빛으로 물들었다.
투기장 하녀 아옐리아를 처음 만났을 무렵, 알리스타는 극도로 타락한 상태였다. 그는 포효하며 감옥 창살로 돌진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겁을 먹거나 막대기로 찌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달랐다.
그녀는 매일 그를 찾아와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고, 마침내 그도 온화하게 대답하기 시작했다. 아옐리아의 고향 역시 녹서스에 점령당했다. 아옐리아는 그의 고통을 지켜보다 증오로 가득한 이 도시를 함께 떠나야겠다고 결심하고 창살 사이로 탈출 계획을 속삭였다. 알리스타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배신당한 과거를 떠올리지 않으면서 고향을 생각할 수 있었다.
어느 날 밤, 아옐리아가 감옥 문 열쇠를 가지고 알리스타를 찾아왔다. 알리스타는 자신의 탈출을 돕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아옐리아에게 그 은혜를 열 배로 갚겠노라고 맹세했다.
두 사람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강에서 화물선 한 척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배에 오르려는 찰나, 어둠 속에서 녹서스 요원들이 튀어나왔다. 알리스타는 분노로 눈앞의 적에만 집중한 채 싸움을 시작했다. 아옐리아가 몇 번이고 불렀지만, 그에겐 들리지 않았다.
알리스타가 요원들을 모두 해치웠을 땐, 화물선과 아옐리아 모두 사라진 후였다. 그는 도보로 남쪽을 향해 도망쳤다. 아옐리아를 찾기 위해 온 지역을 뒤졌지만, 그녀는 찾을 수 없었다. 포로로 잡힌 걸까? 살해당한 걸까? 더는 단서가 남아 있지 않은 듯했다.
몇 주 후 정치적 쿠데타로 인해 제국의 사악한 토대가 통째로 흔들렸고, 투기장 미노타우로스의 탈출 사건은 까맣게 잊혔다.
혼자가 된 알리스타는 최대한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게 돌아다니며 녹서스가 점령한 영토에서 저항 세력을 일으킬 뿐 아니라 탄압당하고 혹사당하는 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알리스타는 가슴속에서 수치심을 씻어 내고 그간 받은 모든 잔혹함과 모든 친절함을 갚아 준 후에야 비로소 분노를 뒤로하고 산악 지대로 돌아갈 것이다.
또한 그는 지나는 도시마다 아옐리아의 행방에 대해 수소문하고 있다.
잭스 뭐 이리 진지해...옛날이 더 간지 있던거 같은데
예전 공허유니버스 업뎃에 있던 이야기를 연장한듯 그때도 사이작스 이름이 나오면서 알요리 먹는 글이있었음
예전엔 정체를 알 수 없던 전사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 정체를 까발린 느낌임
알리스타는 스랄 노예 검투사 시절이 생각나게 하는 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