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고흐의 괴팍한 성정과는 별개로, 애초에 그림 자체에 대한 평가는 박했음.
'특이하긴 한데, 메이저 못 올라오는 이유가 있다'는 게 주류 평단의 의견이었고, 관심조차 안 가짐.
그러다 고흐 사후 미술계 주류 메타가 고흐와 유사하게 흘러감.
당연하지만 이미 고인이 된 고흐가 주도한 흐름은 아니었고, 이대로 흘러가면 '시대를 앞섰지만 그냥 그저 그런 화가1' 정도로만 평가됐겠지.
이걸 바꾼 게 고흐의 동생 아내임.
요한나 반 고흐.
그림 장사를 하던 고흐 동생의 인맥을 활용해 고흐 사후 전시회를 엶.
그리고 거기서 '오, 그림 좋은데요?'란 평가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
그게 대박남.
고흐에게 외상도 잘주고 그림도 사줬던 화구상 탕기 영감
괴퍅한 고흐의 말벗이 돼주고 가족 모임에도 자주 초대해줬던 우체부 룰랭
그나마 그 와중에도 덜미치고 살수 있게 만든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