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1987년 9월1일. MBC 청룡과의 잠실 원정경기를 하루 앞두고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해태 타이거즈의 에이스 선동열. 그는 고려대 입학 동기생인 MBC 투수 정삼흠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고 외출할 채비를 갖췄다.
다음날 경기에 선발로 나서야 했지만, 시즌 중 경기장밖에서 만날 기회가 좀처럼 없던 동기의 호출이니 냉정하게 거부할 수가 없었던 것.
커피숍에서 만나 처음에는 주스를 홀짝거리던 정삼흠은 갑자기 "나도 내일 선발 등판하는데 술이 너무 땡긴다"며 "서로 선발로 나서니 공평하게 술 한 잔씩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 선동열은 흔쾌히 응했고 이렇게 시작된 둘의 음주는 다음날 동이 터올 때까지 계속됐다.
사실 정삼흠이 이날 선동열을 술자리로 불러낸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정삼흠은 '막강한 선동열을 술이라도 먹여서 일단 무너뜨리라'는 구단 관계자의 지시를 받고 '비장한 각오'로 출전했던 것.
당시 MBC는 3위를 달리며 1위 삼성, 2위 롯데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어서, 1승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정삼흠은 저녁을 든든히 먹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선동열을 만났고, 화장실에 가서 틈틈이 먹은 술을 뱉어내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경기 당일. 선동열과 정삼흠은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그런데 경기가 진행되면서 희한한 일이 발생했다.
선동열은 갈수록 힘을 내며 0의 행진을 이어간 반면, 그런대로 잘 버티던 정삼흠은 7회 대거 3점을 내주는 등 5실점하며 무너진 것. 이날 해태는 5-0으로 승리했고, 선동열은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경기 후 MBC 라커룸을 찾은 선동열은 씩 웃으며 정삼흠에게 이렇게 말했다.
"야, 우리 다음에도 또 한잔 하자. 광주에 오면 내가 살게."
[권순일의 ‘내사랑 스포츠’]선동열과 정삼흠이 ‘음주 투구’ 맞대결 벌인 사연은?|동아일보 (donga.com)
술마시고 완봉했다는 이야기.
이건 대학교 절친인 상대 선발이 컨디션 무너뜨리려고 꼬신건데...
정작 선동렬은 완봉함. (자기가 무너짐)
이건 우천 이야기 없음.
그리고 두번째
KIA 선동열 감독은 15일 삼성전을 앞두고 선수 시절의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선 감독은 “OB(현 두산)와 서울 경기가 있었을 때다. 비 예보에 술 한 잔 하자는 연락이 왔다. 참다가 밤 11시에 나가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셨다
. 그 때까지도 비가 내렸는데, 아침 10시에 창문을 열어보니 해가 쨍쨍하더라. 큰일났다싶더라”고 밝혔다.
오후 2시부터 펼쳐질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꾸역꾸역 7이닝을 던지고 뻗었다”라고 말한 뒤 “같이 술을 먹었던 동료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더블헤더 내내 삼진만 당했다.
그 타자는 지금 8개 구단 감독 중 한명이다.
당시 워밍업 때 술 냄새가 진동을 해 워밍업이 잘 되지 않을 정도였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새벽 5시까지 술펐다 큰일날 뻔” “과음한 현재윤, 바로 2군 보냈지”|동아일보 (donga.com)
이건 아예 본인이 직접 말한 이야기.
이게 '우천 취소' 될 줄 알고 먹은 술얘기임.
아마 1번과 2번이 섞여서 와전된 걸로 보임.
젤유명한건 허재랑 마신썰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