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리뷰하면 다들 이말부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픽이 정말 좋습니다. 진짜 좋습니다.
그래픽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모션까지 가지고 있어서 나름 공을 많이 들였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자동전투키고 멍하니 보고만 있어도 흐뭇합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UI숨김 정도는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검은사막은 모바일게임 치고는 상당히 많은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킬종류만 많은게 아니라 사용스킬도 8개나 되는데요, 쉴새없이 스킬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화면이 참 화려해서 좋았습니다.
거기에 회피조작이 있어서 강력한 적들의 공격을 구르기 무적으로 피하는 맛도 있었습니다. 액션성은 충분한 게임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민감한 부분, 자동전투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전투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전투가 재미없으니 자동전투를 넣는다. 자동전투때문에 게임의 밸런스가 망가진다.
맞는 말입니다. 저도 그래서 자동전투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느낀 검은사막의 자동전투는 조금 달랐습니다.
검은사막의 자동전투는 전투의 재미를 해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자동전투 때문에 전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죠.
자동전투인데 그게 말이 되냐고요? 자동전투중에 원하는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앞서말했듯 검은사막은 전투에서 8개의 스킬을 사용합니다.
8개의 스킬, 공격키, 회피키, 이동키, 화면전환과 흑정령스킬까지 생각하면 솔직히 사람의 손으로 이 모든 조작을 동시에 해낸다는건 상당히 힘든 편입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다른컨트롤 안하고 스킬키만 주구장창 눌러도 자동전투가 쓰는 스킬연계만큼 딜이 나오는 사람은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기계는 손보다 빠르니까요.
하지만 자동전투가 그 많은 조작키중에 스킬연계와 사용을 대신 해주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보다 중요한 이동이나 회피에 집중할 수 있게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전투의 불편한 부분들을 빼고 재미있는 부분은 놓치지 않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검은사막 개발진은 쇼케이스 때 자동사냥을 단순히 넣는 게 아니라 개발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때는 솔직히 비웃음이 나왔지만, 직접 해보니 나름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컨텐츠입니다. 아무래도 RPG이기 때문에 대부분 장비를 강화하기 위해 돈을 벌고 재료를 모으는 과정인데요,
그래도 그중에 눈에 띄는 시스템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영지와 지식입니다..
영지는 솔직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컨텐츠인데요, 영지민들을 데리고 자신의 영지를 성장시켜나가는 지극히 모바일게임스러운 컨텐츠입니다.
하지만 영지시스템은 이게임 내에서 가장 중요한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이템 강화에 필요한 블랙스톤과 게임내에서 가장 중요한 재화라고 할 수 있는 실버를 공급해 주기 때문입니다.
검은사막만의 멋진 생활컨텐츠를 기대하신분들은 실망하시겠지만, 평소 하우징같은 꾸미기 컨텐츠를 좋아하신다면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지식은 pc에도 있던 컨텐츠로 평소 스토리를 중요하게 보시는 분들이나, 탐험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컨텐츠입니다.
메인스토리와는 별도로 설정이나 사이드 스토리등을 게임 곳곳에 숨겨놓고, 유저가 이를 찾아내면 소정의 능력치를 보상해주는 시스템입니다.
평소 숨겨진걸 찾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에 관심이 없더라도 소소하게 스펙업하는 재미도 있어서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컨텐츠들은 솔직히 조금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투기장의 경우에는 스킬들에 경직이나 슈퍼아머, 잡기등의 효과가 달려있어서 고심한 흔적이 보이지만, 지금 현 시점에서는 사실상 유저간의 숨막히는 컨트롤대결이 아닌 토나오는 스펙대결입니다.
적의 스펙이 저보다 높다면 딜이 박히지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이길방법이 없죠. 컨따위는 스펙앞에 무력한 김치투기장 그 자체입니다.
지금의 투기장은 일부 유저를 제외하고는 그저 매일 5000실버 받으러가는곳 일 뿐입니다.
당장은 영지확장하고 아이템 강화하느라 허덕이고 있지만..
어느순간 자리가 잡히면 단순히 몹을 잡아 돈을 벌고, 영지를 키우면서 템파밍만하는 단조로운 게임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모바일 게임들과 그래픽말고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바일이면 빠질수 없는 과금 부분입니다.
사실 게임이 얼마나 좋던지간에 과금때문에 모바일 게임을 선뜻 시작하지 못하거나 실망하고 떠나시는 분들 많습니다.
저도 이 게임이 혜자라고 말은 많이 들었지만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요, 의심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월정액 패키지 때문입니다.
흔히들 월정액이라고는 말하지만 검 은사막은 30일이 아닌 21일짜리 월정액인데요, 이 월정액 패키지가 겁나 많습니다.
가격을 도합해보면 21일기준으로 대략 15만원 정도가 나옵니다.
제가 평소 지르던 월정액이 6600원 이었는데요, 아득한 가격차이를 보며 정신이 멍해졌고, 그외에도 보기만해도 현기증나는 다른 패키지 상품들을 보면서 '이거 개돼지한테나 혜자겜 아니야?'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해보니까 창렬겜 맞았습니다. 개돼지한테 창렬겜이요.
단적인 예시를 하나 제시해 보겠습니다. 바로 앞서말한 월정액 패키지 중 하나인 블랙스톤 패키지입니다.
이 패키지는 구매하면 소정의 펄과 함께 매일 3개의 중급 블랙스톤을 줍니다. 네! 무려 3개나요!
앞서말했던 영지에서 하루에도 몇개씩 쏟아져 나오는 블랙스톤을 하루에 단 3개 추가해 줍니다.
사냥 조금만 해도 굴러다니는 돌맹이같은걸 무려 3개나 준단 말입니다. 그런걸 21일 33000원이라는 정신나간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슬슬 감이 오시죠? 다른 패키지들도 비슷합니다. 사실상 현질로 인게임내 재화를 구매하는 법은 거의 없고 있더라도 효율이 정신나간 수준이죠.
대부분의 현질 컨텐츠는 인벤토리 무게나 펫같은 편의성 요소나, 코스튬같은 꾸미기 요소, 포션이나 씨앗같은 도대체 이걸 왜 사나 싶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짜 호구하나 걸려라 하고 만든느낌이에요.
거기에 펫이나 코스튬이 비싼거도 아니고 일일퀘스트로 구할 수 있는 블랙 펄이나 경매장으로 쉽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게임진행에 있어서 중요한 장비들은 펄 상점이 아닌 샤카투의 상점이란 곳에서 얻을수 있는데, 고대 금주화라는 펄로는 구할수 없고 토벌이나 사냥등을 통해서만 얻을수 있는 아이템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과금유저들도 게임에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만약 헤비한 과금시스템에 지쳐서 모바일게임을 안하고 계시는 거라면 한번 해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종합해보자면 오랜만에 플레이해볼만한 모바일 게임이 나온것 같습니다. 초반에 서버문제때문에 고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무언가 참신한 모습은 별로 없었지만, 그렇다고 대기업에 유명ip를 내세워 마케팅하는 평범한 양산형 게임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21일 33000원 하는걸 공짜로 얻을 수 있다고 생각 할 수도 있는건가요 어쨌든 과금 효율은 안좋으니 무과금으로 하는게 괜찮겠군요
기간재패키지는 소정의펄을 매일줘서 다 받으면 가격대비 다량의 펄을 획득가능하다는거에 초점이 맞춰진 과금모델아닌가요 중급3개주는건 저도 참 무의미하다생각하긴하지만 여기에 초점맞춰 깔정돈 아닌거같은데
과금은 유저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1인이라 과금의 부분에서는 각자의 생각이 다를수 있다고 봅니다
전투플러스 14일 5500원짜리 정도면 충분한것 같습니다.
저도 전투플러스 14일만 사서 하고있는데 충분하네요 의상이나 나오면 룩덕질할까 모르겠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