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캐릭터를 만들었을 때.
몹시 흑화할 것 같은 캐릭을 만들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전 디자인엔 관심 없었죠.
정말 관심 없었죠.
그러다 실키인지 픽시인지 뭐시기인지 하는 보스몹을 잡으려 기다리는데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다가 커스터마이징 디자인이 된 옷을 발견했었습니다.
비록 스크린샷으로 못 남겼지만... 그 분의 패션을 보고 충격을 느꼈죠.
그 결과. 쉬운 가면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저를 빡치게 하는 군요?
그래서 고양이를 올려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고양이 털을 복제해서 옷을 덕지덕지 발라봤는데, 그 결과...
그저 원시인이 되었을 뿐.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회의감이 들었죠. 난 안될 거야. 아마.......
그러다, 문득.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햄버거 가방.
가방의 모양새가 쉬울 거라 생각한 저는 작업에 들어갔고, 그 결과.
참담했습니다. 뻐.. 어흠. 뻐끔..
한참을 생각했죠. 이래도 되는 건가.
별 흥미를 못 느꼈습니다.
만드는 건 실패하고, 게임도 점점 루즈함을 느끼고... 그러다가,
아. 그래도 프리스트니까 프리스트 옷 하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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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잘 만들어졌어!
하지만, 여전히 바지가 없었죠. 그래도 만족스럽습니다.
까짓거 만들면 되니까요.
그런데 얼굴이 ..맘에 안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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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분들을 보며 반성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 와중에 가면의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더 이상 머리카락이 저를 빡치게 하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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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도안을 보고 겁먹은 저는 망토부터 시작했습니다.
등짝.
등짝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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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만들어진 바지와 색까지 달라진 옷.
이 때까지만 해도 저는 굉장히 만족했죠.
왜냐면, 처음 햄버거와 고양이털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발전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옆에 있는 디자이너의 기운을 흡수해서,
신발과 장갑까지 만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누가 저를 가리더군요.
미안합니다, UI 가리는 방법을 몰랐던 때라..
스스로 결과물에 만족하며 게으름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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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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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프리스트만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나이트 옷을 만들어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만들던 도중 뭔가 나이트랑 무슨 상관이 있나 싶어 팔에 검과 방패의 자수도 넣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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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신발도 만들었는데 스크린 샷이 없네요.
이런 멍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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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망토를 6번의 도안 파괴 끝에 만들어냈더니,
프리스트 망토가 더 예뻐보이는 현상을 느끼게 됩니다.
그것도 제가 아닌 다른사람이 착용한 모습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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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쁩니다.
내 옷을 입어주다니. 어우예.
네, 그렇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망토를 만들어보았죠. 외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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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했습니다.
그 와중에 나이트와 전혀 연관이 없는 신발도 제작했죠.
그리고 외도의 시작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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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치타를 생각하고 만들었는데
메추리 알이라니.
음~.. 조금 더 외도를 해보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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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 YOU.
저는 당신을 원한다는 이야기죠. 그러는 와중에 나이트 장갑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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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두고, 모자로 또다시 외도.
사실 이전부터 만들고 싶었는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만들었죠.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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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까지 씌웠습니다.
하지만 그 유행은 아주 잠깐으로 그치고 ...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참, 옷을 또 만들었네요. 잊고 있었는데 저 바지도 나이트 바지랍시고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들었던 고양이 가면도, 이렇게 벗었죠.
멋지지만, 전 역시 화려한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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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종말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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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즐기라는 말에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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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예~
이분도 루리웹유저라닠ㅋㅋㅋ
눈팅만 합니다. 글을 올릴까 말까 한참 고민함.
헛.. 그 충격적인(?) 고양이 가면이 이분이었다니
...충격적이셨다니.
고양이가면님도 루리웹 유저셨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는척좀 해주시지!
엄두가 안 났어요.
고양이 가면이 이분이셨습니까?! 제가 바로 키위입니다. 저의 뒷모습이 찍혔군요 ㅎㅎ
모자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