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데몬즈 소울을 끝내며 한번 정리했던 적이 있지만 그 동안에 짬짬이 조금 더 하기도 했고,
최근 1달 가량 게시판 공략을 새롭게 단장하고 추가하는 동시에 수정 작업까지 끝냈습니다.
데몬즈 소울로 태어나서 콘솔 게임이란 것을 처음 접해본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이 게임을 잡았던 것이 참으로 뿌듯한 반면 후회가 되기도 하고, 복잡한 기분입니다.
어쨌든 이번에 블러드본이 나오며 PS3 를 완전히 박스 안에 넣어버려 봉인한 만큼,
제가 가장 사랑하는 우주 명작 데몬즈 소울의 플레이 타임과 캐릭터들 스탯을 정리해봤습니다.
제 플레이 타임은 총 3,738 시간이네요. 계정 총 4개에 가장 아래 것은 북미판 계정입니다.
1. 레벨 71 : 중저렙 침입캐
체력 80
지력 15
완강 18
근력 10
기량 12
마력 0
신앙 16
운 0
데몬즈를 처음 시작할 때 캐릭터를 만들고 어찌 할 줄 몰라 진행을 흐지부지한 채 버려뒀던 캐릭.
콘솔 게임이란 것이 처음인 만큼, 게임이란 것에 거의 감이 없던 시절에
더욱이 데몬즈 소울이란 어려운 게임을 잡았으니 다른 사람보다 배로 고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잠깐 포기하고 아래의 146 렙캐를 먼저 하다가, 나중에 회차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다시 진행했습니다.
하도 오래 돼서 렙따를 하기 전에는 어떤 스탯이었는지 잘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나중에 스탯을 재분배하는 과정에서 71렙으로 용 밀드 침입캐로 만든 후 상당한 재미를 봤습니다.
70 렙대 캐릭으론 상당히 강력한 스탯. 역시 믿을 것이라곤 체력 밖에 없습니다.
2. 레벨 146 : 고렙 신앙캐
체력 99
지력 15
완강 40
근력 10
기량 12
마력 0
신앙 50
운 0
데몬즈 초회차부터 험난하고 욕 나오는 데몬즈 소울 세계를 헤쳐나간 저의 첫 캐릭터입니다.
정말 수도 없이 고생하고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제 고생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루리웹 게시판을 이리저리 참고하다가 당시 대세였던 신앙캐를 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축복 무기와 심판자 방패 등의 엄청난 효율에 매료되어 꾸역꾸역 클리어에 성공한 첫 캐릭.
하지만 첫 캐릭이 그렇듯, 나중에 게임을 이해하고 제대로 파헤치게 되면
스탯과 레벨을 잘 맞춘 다른 캐릭들로만 플레이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버려진 불쌍한 녀석입니다.
3. 레벨 156 : 고렙 신앙캐
체력 80
지력 18
완강 40
근력 18
기량 12
마력 18
신앙 50
운 0
제가 제대로 스탯과 장비를 맞춘 뒤에 PK를 연습하기 시작했을 때 사용하던 캐릭입니다.
당시 가장 인기가 높았던 특화캐인 신앙캐입니다. 사실 PK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좀 우스웠습니다.
어리버리 초보 유저일 때 4-2에서 회차를 진행하다가 침입한 검팬 한명에게 완전히 농락당한 후,
너무 화가 나서 기다려라 내가 모두 평정해주겠다 마음 먹고 그 때부터 PK를 연습하기 시작했던 것.
그렇게 PK를 연습하기 시작하여 근력캐로 PK 세계를 평정하고 나중엔 뽁뽁이를 개발하기까지 했으니,
지금은 기억도 안 나는 그 검팬이 저에게만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라 데몬즈 유저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친 셈.
4. 레벨 126 : 근력캐
체력 80
지력 18
완강 40
근력 40
기량 12
마력 0
신앙 16
운 0
신앙캐 축밀드로 PK를 시작한 뒤, 밀드의 사기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근력캐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들여 구를 때 때리기, 구를 때 뒤잡기, 선역공 및 후역공 등,
수없이 많은 PK 스킬을 가다듬고 연습한 뒤 스스로 PK 세계를 평정했다 자신감을 갖게 만들어준 캐릭.
때려 밀드 + 저주 무기면 정말 무시무시한 데미지를 자랑하여 나중엔 저주를 일부러 안 쓰고 하기까지.
밀드 해머로 회피 후 역공 전법을 완성하고 체계화시켰을 때를 함께 해준 고마운 캐릭입니다.
5. 레벨 119 : 뽁뽁이 마검사
체력 50
지력 18
완강 40
근력 16
기량 12
마력 40
신앙 18
운 5
RPG 하면 마법사라는 이야기에 혹하여 마법사라는 것을 키워보기로 마음 먹고 키운 캐릭.
처음에는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마법사였다가,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저렙 침입캐를 했다가,
그것도 아닌 것 같아서 요상한 기량 마력 캐릭을 했다가 여러번 방황한 끝에 다다른 마검사.
사실 말이 마검사일 뿐 마검사의 턱없이 낮은 PK 효율에 울며 겨자먹기로 달 밀드를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밀드 해머를 쓸 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헤맸고 자연스레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기량캐로 수비형 뽁뽁이 전법을 완성한 뒤에 제 캐릭 중 몇개를 뽁뽁이로 재편성하는 작업을 거쳤는데,
그 와중에 갈피를 못 잡고 있던 이 캐릭 또한 일달 에스토크 뽁뽁이 마검사로 전직하여 방황을 끝마침.
6. 레벨 22 : 저렙 침입캐
체력 99
지력 -19
완강 0
근력 10
기량 12
마력 0
신앙 0
운 0
이 캐릭 또한 어마어마한 방황을 거친 캐릭터입니다.
처음엔 당시 유행하던 카타나를 써보고자 키운 캐릭이지만, 카타나에 실망하여 버리게 됐습니다.
저는 스탯 변경 작업을 하면 메피스토와 그냥 적대시하지 않고 꼭 이벤트를 보기 때문에 회차를 돌립니다.
그래서 본래 달캐였다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하면서 쓸데없이 회차만 엄청나게 돌려댄 캐릭.
결국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고민 끝에 도달한 극저렙 침입캐입니다. 그래도 맘에 들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7. 레벨 130 : 사이드 기량캐
체력 80
지력 15
완강 40
근력 9
기량 50
마력 0
신앙 16
운 0
제가 밀드를 사용하던 시절, 즉 뽁뽁이를 만들기 이전 또다른 장대 무기인 사이드를 써보려고 만든 기량캐.
무지막지한 순인 노가다 끝에 결국 사이드 하나만 겨우 강화한 기량캐를 완성하였습니다만,
지나치게 사이드 하나에만 맞춘 스탯이고 근력캐 밀드의 파워에는 영 못 미치다보니 버려졌습니다.
8. 레벨 131 : 고급캐
체력 80
지력 15
완강 40
근력 30
기량 30
마력 0
신앙 16
운 0
제가 고급캐라는 특화캐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하며 육성한 캐릭.
고급캐가 근력캐나 기량캐에는 미치지 못 한다는 걸 알면서도 고급캐 하나 쯤은 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고급캐가 근력캐 때려 밀드의 파괴력을 갈음할 리 없으니 금세 버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캐릭은 제게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사실 이 캐릭이야말로 수비형 뽁뽁이 탄생의 일등공신이기 때문.
제가 밀드를 1년 가량 사용하다가 질려서 다른 무기를 좀 써볼까 하고 꺼낸 것이 바로 윙드 스피어입니다.
그렇게 재미 삼아 시염 방패 + 윙드 뽁뽁이를 했는데, 공속이란 벽에 부딪혀 자꾸 뽁질할 때 뒤잡을 당하는 것이죠.
그 때 이것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무기 자체의 한계이며, 이 공속만 극복하면 엄청나게 강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뽁뽁이 모션이 가능하면서 윙드보다 공속이 빠른 에스터크로 교체를 했고,
에스터크로 교체한 그 순간이 바로 다크 1 까지 무려 4년간이나 이어진 뽁뽁이 지옥의 시작이었습니다.
9. 레벨 120 : 순수 법사
체력 80
지력 40
완강 0
근력 0
기량 0
마력 40
신앙 40
운 0
말 그대로 오로지 마법만 사용하는 순수 법사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라곤 월광 대검과 스톰 뿐.
무기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법사도 하나쯤 있어야 할 것 같아 키운 특화캐입니다.
근력캐와 기량캐가 스탯 최적화라는 메피 흡혼의 최대 수혜자라면, 법사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수혜자.
필요없는 모든 스탯을 버려 마법 데미지를 최대한 끌어올린 순수 법사는,
회차에서야 당연히 독보적인 최강이며 PK 역시 비매너를 허락한다면 역시 최강급입니다.
바로 비매너 전법의 대표격인 스톰 브링거 + 화염 폭풍 전법을 사용하기 때문.
스톰 + 화폭은 10번을 잘 막아도 1번만 맞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래서 스톰 + 화폭을 저지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뽁뽁이 밖에 없습니다.
10. 레벨 66 : 침입 법사
체력 80
지력 30
완강 0
근력 0
기량 0
마력 18
신앙 18
운 0
처음엔 21렙 극저렙 침입캐였는데, 이 레벨대에선 또 의외로 침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기껏 고생해서 21 렙으로 3회차까지 돌려놨더니 침입이 시원치 않아 버려둔 캐릭.
그러다 데몬즈 끝물에 화폭 버그의 사용법을 배우고선 냉큼 화폭 버그 법사로 전직.
사실 화폭 버그야 훨씬 전부터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버그 사용법에 별 관심이 없다보니
사용법을 안 것은 상당히 끝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탯만 맞춰놓고 정작 침입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11. 레벨 139 : 기량캐
체력 80
지력 15
완강 40
근력 18
기량 50
마력 0
신앙 16
운 0
데몬즈 PK 최강의 특화캐인 기량캐입니다. 이 캐릭이면 상대가 누구건 나를 이길 수 없다는 자신감의 원천.
원래는 밀드와 함께 최강의 전법이라 인정받던 카타나 이도류를 사용하고자 만든 캐릭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비적으로 회피 후 역공을 사용하던 제가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 카타나 이도류와 궁합이 맞을 리 없고,
그렇게 카타나 이도류를 멀리 하다보니 기량캐로 할 것이 없어져 버려뒀습니다.
카타나 이도류 대신 사이드를 쓸 것이라면 차라리 본래 하던 근력캐 때려 밀드가 더 나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수비형 뽁뽁이를 완성한 후에는 뽁뽁이를 최고의 데미지로 다룰 수 있는 이 캐릭의 매력이 급부상.
뽁뽁이가 지나치게 사기이다보니 자체적으로 밸런스를 맞춰주기 위해 저주도 빼버렸습니다.
만약 저에게 최고의 특화캐를 꼽으라면 완벽한 스탯의 기량캐인 이것을 꼽겠습니다.
12. 레벨 85 : 침입용 근력캐
체력 60
지력 15
완강 30
근력 26
기량 12
마력 3
신앙 16
운 3
전직에 전직을 거듭하다 처음엔 무슨 스탯이었는지 이제 기억도 안 나는 캐릭.
중저렙 근력캐 스탯으로서, 침입시 이 레벨대에선 가히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캐릭입니다.
뽁뽁이를 완성한 후에 방패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염 방패에 맞춘 스탯을 육성했습니다.
시염 대방패 + 에스토크 뽁뽁이에 덧붙여 때려 밀드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시무시합니다.
수비형 뽁뽁이를 마스터한 후 할 것이 없어서 만들었던지라 상당히 나중에 개발한 스탯이지만, 엄청난 효율을 자랑.
13. 레벨 115 : 기량캐
체력 60
지력 15
완강 40
근력 18
기량 40
마력 3
신앙 16
운 3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고급캐로 윙드 뽁뽁이에서 에스토크 뽁뽁이로 갈아탄 후에,
뽁뽁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선 보다 제대로 갈고닦아보고자 새로 육성한 기량캐입니다.
본래 사이드 전용 기량캐나 다른 기량캐로 연습을 해도 무방했으나,
발매 후 1년이 지난 시점이다보니 유저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 최대한 렙을 낮추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호스트로서 보다 원활한 침입을 받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연습하기 위해 115 렙까지 낮췄습니다.
그리고 뽁뽁이를 연습하며 전법을 완성했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6개월여간을 함께 한 소중한 캐릭.
14. 레벨 96 : 침입용 신앙캐
체력 60
지력 15
완강 33
근력 10
기량 12
마력 3
신앙 40
운 3
수비형 뽁뽁이를 완성하고 유저들에게 뽁뽁이 지옥을 선사한 후,
뽁뽁이도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할 무렵 데몬즈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 PK를 시작할 때의 특화캐인 신앙캐를 다시 한 번 해보고자 육성한 침입용 신앙캐.
침입용 캐릭인 만큼 바퀴벌레와도 같은 신앙캐의 생명력이 꽤 큰 도움이 됩니다.
15. 레벨 50 : 침입용 저렙캐
체력 50
지력 15
완강 18
근력 10
기량 12
마력 4
신앙 16
운 5
북미판에서 50렙대 용 밀드 침입캐의 막강함과 매력을 확인한 후에,
아시아판에서도 이 레벨대의 용 밀드 침입캐를 만들어 초보를 학살하고자 육성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만들고 나니 북미판에서 학살을 너무 많이 한 탓인지 학살이 싱거워져 버리게 된 캐릭.
16. 레벨 92 : 침입용 기량캐
체력 45
지력 15
완강 40
근력 16
기량 30
마력 5
신앙 16
운 5
수비형 뽁뽁이를 완성한 후에 침입용 기량캐가 없다는 아쉬움에 육성한 저렙 기량캐.
기량 30 이어도 데미지는 충분하고, 뽁뽁이가 워낙에 사기이다보니 데미지가 낮아도 상관없습니다.
더구나 자신이 레벨을 낮추면 그만큼 상대방도 레벨이 낮아지는 만큼, 저렙이라 해도 손해가 아닙니다.
그러나 워낙 데몬즈 끝물 중에서도 끝물이었던 만큼 제대로 즐길 만한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17. 레벨 58 : 침입용 저렙캐
체력 50
지력 15
완강 18
근력 14
기량 12
마력 6
신앙 16
운 7
북미판에서 가장 많이 한 캐릭, 즉 가장 많이 침입한 캐릭터입니다.
북미판은 아시아판 발매 후 1년 뒤에 나왔기 때문에 이미 한국에선 특화캐에 대한 개념도 완성돼있었고,
제 실력에 용 밀드를 들고 이 레벨대에서 침입하면 데몬즈를 처음 접하는 북미 유저들이 이길 턱이 없었죠.
덕분에 북미판이 나오자마자 수많은 깽판을 치고 제 수명이 100년을 늘어날 만큼 욕도 먹었습니다.
하지만 초보 학살이라는 게 늘 그렇듯 어느 정도 하고나면 질리게 되어있고,
북미 유저와는 렉도 너무 심하다보니 북미판은 조금 하다 말았습니다.
18. 레벨 122 : 기량캐
체력 50
지력 15
완강 40
근력 18
기량 50
마력 6
신앙 16
운 7
북미판 기량캐입니다. 기량캐와 근력캐, 신앙캐 등을 갖춰놔야 한다는 생각에 만들었을 뿐.
19. 레벨 136 : 근력캐
체력 80
지력 15
완강 40
근력 40
기량 12
마력 6
신앙 16
운 7
북미판 근력캐입니다. 기량캐와 근력캐, 신앙캐 등을 갖춰놔야 한다는 생각에 만들었을 뿐.
20. 레벨 129 : 신앙캐
체력 50
지력 18
완강 40
근력 14
기량 12
마력 18
신앙 50
운 7
북미판 신앙캐입니다. 기량캐와 근력캐, 신앙캐 등을 갖춰놔야 한다는 생각에 만들었을 뿐.
어느 이름모를 검팬유저 때문에 뽁뽁이 전법이 탄생하게 된거로군요 ㄷㄷㄷㄷㄷ
와..캐릭터 수가 ㄷㄷ 그런데 아슈님 캐릭터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패션감각이 뛰어나신가봐요
데몬즈는 영원하리..... 요즘 데몬즈 멀티는 끝났어!!! 하지만 내 맘속과 내 플삼에 하나가 되어 영원히 살아가!!!!!
닼소2 말고 데몬즈좀 리마스터 해주지 !
우주명작 데몬즈 크~~
멋지네요~~!!
글을 상당히 늦게봤는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