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저는 소울 시리즈의 팬(이라고 쓰고 호갱이라 읽는다)이라 프롬식 스토리 찾아가기를 매우 좋아하는 유저 중 한 명인데요.
떡밥이 다량으로 회수될거라 기대했던 이번 작품에서 오히려 떡밥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버려서 즐거움 반 아쉬움 반 입니다.
본편에서 제가 찾아내고 연구한 떡밥들 중 요왕 오스로에스 일가와 로스릭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프롬뇌가 섞여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적당히 필터링해서 재미로 즐기시면 됩니다.)
1. 요왕 오스로에스와 용의 아이 오셀롯 이야기
매끈매끈 해보이는 모습이 마치 비늘 없는 용 시스를 연상케한다.
요왕 오스로에스는 로스릭 궁성 정원에 위치하고 있는 보스로 독특한 컷신 때문에 수많은 떡밥을 날리고 있는 인물입니다.
오스로에스는 로스릭 왕국의 선왕이었습니다.
(성왕 로스릭의 존재여부에 따라 오스로에스는 선대 혹은 그 선대의 왕이 되겠지요.
만약의 성왕이 존재한다면 성왕 로스릭은 쌍왕자의 아버지가 될 것이고
존재하지 않는다면 오스로에스가 쌍왕자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스로에스는 만년에 용과 그의 관련된 무언가에 미친듯이 집착하며 월광(시스)을 동경해
스스로 비늘 없는 용이 되길 원했으나 실패하고 위처럼 흉측한 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시스는 지식을 상징하는 용으로 그의 지식을 탐하던 자들은 광인이 되곤 했죠.
오스로에스 또한 월광과 그에 관련된 어떤 지식에 매료되어 광인이 되버린 것 같은데요.
오스로에스가 틀어박혀있는 정원의 바닥
실제로 미친 오스로에스가 만년에 틀어박힌 정원의 바닥이며 벽이며 돌이란 돌에는 다 글이 적혀 있습니다.
과연 오스로에스가 집착한 무언가의 지식은 무엇일까요
오스로에스의 소울을 보면 그가 로스릭의 피(로스릭 왕족은 대대로 장작의 왕을 계승하는 혈통입니다.)를
준비하는데 '발광'하였다고 표현합니다. 그 광기는 대서고의 이단과 이어졌고
(이 대서고의 이단이란 오스로에스와 관련된 어떤 한 인물과 관련이 굉장히 깊습니다. 이건 나중에 차차 설명하고)
오스로에스와 대서고의 현자들은 무언가를 만드는데 함께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 기둥은 왕을 받치는 기둥이라 여겨지며 로스릭 왕국의 큰 주축이다.
(세 기둥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떡밥 편에서 좀 더 다룰 예정입니다.)
플레이하다 보면 느끼시겠지만 로스릭은 용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나라입니다.
로스릭의 주축인 세 기둥 중 로스릭의 기사는 용의 친우가 됨을 허락하였다고 하였고
과거의 로스릭 기사들은 비룡과 함께 모든 것을 정벌하였다고 하니까요.
로스릭 정원 뒤에 이어진 장소만 해도, 용혈의 기사의 시체와 용이 되지 못한 뱀인간들의 시체 투성이 입니다.
이는 로스릭의 풍조가 용을 굉장히 숭상하고 중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왕의 정원에서 오스로에스를 만나면,
이렇게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용의 아이라는 오셀롯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이제야 눈치챘냐, 이 아이는 내 전부다 라고 하는 걸 보면 오스로에스는 대서고의 현자들과 함께
자신의 막내 아들(그(he)라고 지칭하더군요.)인 오셀롯을 용의 아이로 만들어 버렸거나
오셀롯이라는 용의 아이를 창조시킨 것 같습니다.
(요왕의 아내가 '낳았다'는 언급이 있어서 전자가 더 신빙성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오스로에스는 2편에서의 안딜과 매우 비슷하고 오셀롯이라는 아이는 마찬가지로 만들어진
용의 아이인 순례의 녹의 샤날롯과 매우 비슷하네요. 심지어 이름도 약간 비슷)
오스로에스는 어째서 이렇게 용의 아이에게 집착했을까요?
로스릭 가문은 혈통(장작의 왕의 자질을 가진 피)을 영위하기 위해
인간을 벗어난 역겨운 소업을 저지를 정도로
혈통에 집착하던 나라였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로스릭은 용과 관련이 깊은 나라이고
오스로에스는 자신의 아이가 로스릭의 피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오스로에스가 집착한 용의 아이란 로스릭의 피
즉, 인위적으로 만든 장작의 왕의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는 태생이라고 볼 수 있겠죠.
오스로에스는 자신의 아들이 로스릭의 혈통을 잇기를 굳게 원하고 있던 것 입니다.
오스로에스의 다른 자제가 로스릭에서 이단 취급을 받는 것
또한 이런 오스로에스가 혈통에 대한 불안감과 광적인 집착을 가속화 시키는 것에
한 몫 했으리라 추측됩니다.
(이 다른 자제가 바로 대서고의 이단과 관련이 깊은 인물인데
이 인물은 밑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그는 대서고의 현자들과 용의 아이를 만드는 것에 몰두했고 그 과정에서 오스로에스는
인간을 벗어난 역겨운 소업까지 행해가며 요왕 그 자체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오스로에스의 광적인 집착은
요왕 스스로를 폐위시키고 정원에 유배되는 것에 한 몫 했을 겁니다.
로스릭 성은 사람을 먹는 듯 하다
로스릭 성에 이런 흉흉한 이야기들이 전해진 것은 아마 이때부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이 요왕을 죽이려는 자객들
이들의 정체가 단순히 미친 왕을 심판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두려워 보내진 것인지는 아직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요왕은 누군가가 용의 아이(오셀롯)의 힘을 노리고 찾아 올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왕이 이렇게 애지중지 아끼는 용의 아이는
지금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마치 품에 있는 아이를 달래는 것처럼 요왕의 손만 흔들거릴 뿐이죠.
아이의 울음소리는 들리는데 정작 아이는 없습니다.
늙은 아비의 집념이 만든 환청인지 말그대로 미쳐버려 스스로 내는 소리인지 알 도리가 없죠.
요왕은 이렇게 용의 아이, 오셀롯이라는 큰 떡밥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이 아이가 만약 살아있다면 충분히 DLC 감으로 써먹을 만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용의 아이라는 타이틀도 용을 굉장히 중요하게 써먹는 다크소울이랑 어울려서
타이틀 보스는 아니어도 중간 보스 정도로 써먹거나 슬픔을 가진 NPC 정도로 써먹으면 괜찮을 덧ㅋ
만약 이미 나온 NPC나 시체 중에 사실은 얘가 오셀롯이다! 이런다거나
사실 오셀롯 벌써 뒤졌는데 요왕 새끼 노망나서 ㅈㄹ하는 거임. 이런 이야기면 슬프겠지만ㅜㅜ
현재 NPC들 중에서는 어울리는 놈이 없어서(그나마 레오날?? 왕족의 자제라는 떡밥이 있으니까?)
지금 나온 NPC들 중에선 없지 않나 싶습니다.
자, 이어서 오스로에스 일가의 두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2. 오스로에스의 아내와 천사의 딸 거트루드 이야기
요왕에게는 아내가 한명 있었는데,
예지력ㄷㄷ
이렇게 ㄷㄷ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는데 막내 아들 오셀롯을 낳고 자초지종을 감춰버렸습니다.
거트루드는 그녀를 눈 여겨 본 천사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여
로스릭 천사신앙과 날개기사들의 원류가 된 인물입니다.
(좌측부터 기사, 제사장, 현자)
로스릭의 큰 주축인 왕을 받드는 세 기둥이
거트루드와 천사 신앙을 이단이라 공인해 버리면서
결국 거트루드는 대서고 천장에 유폐되어 버렸고
그녀의 성령 또한 대서고의 학자들에게 농락당해 버리고 맙니다.
대서고에 유폐되어 버리고 만 그녀는 사실,
오셀롯을 낳고 사라진 로스릭의 왕비와
오셀롯에 미쳐 대서고의 현자들과 소업을 했던 요왕 오스로에스의
딸이자 용의 아이 오셀롯의 누나였습니다.
(사실 오셀롯이 '막내 아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만 봐도 손윗사람들이 존재한다는게 보이죠.)
이후로 그녀는 계속 대서고에 유폐된 체로 있었고
이건 비약적이긴한데,
(어둠의 칼날에 적힌 설명)
여기서 말하는 어머니와 딸이 로스릭 왕비와 거트루드의 이야기라는 추측도 가능하겠죠.
그녀가 자결하였든 하지 않았든
지금도 대서고 천장에는 유폐된 체로 생을 마감한 거트루드의 시신이 남아있습니다.
주변에는 "천사의 딸"이었던 그녀의 이명에 맞게 천사의 깃털들이 떨어져 있죠.
혹시나 대서고를 클리어 하면서 거트루드의 시체를 본다면
아 이 시신은 이런 사연이 있구나. 하고 한번쯤 생각해 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끝으로,
새장 속에서 생을 마감한 그녀에게 묵념하면서
다음편에는 "이름 없는 왕"에 관련된 신선한 떡밥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되십쇼!!ㅎㅎㅎ
다크소울 3 이야깃거리 2편 - 용 사냥꾼 이야기 : http://gaia.ruliweb.com/gaia/do/ruliweb/detail/read?articleId=9189922&bbsId=G001&itemId=83787&pageIndex=1
프롬뇌로 정리해본 DLC 스토리 : http://bbs.ruliweb.com/pc/board/183787/read/9424238
오옼ㅋㅋㅋㅋㅋ천사신앙이란게 이런게 있구나 정도만 알고있었는데 요왕이랑 연결이 되네요ㅋㅋㅋㅋㅋㅋ
요왕이랑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왕자로스릭도 손을보면 요왕 손처럼 길죽한 갈고리 손처럼 보이죠... 로스릭왕자가 태어날때부터 몸이안좋았단 것도 그렇고 요왕이랑 흡사한 비정상적인 몸의 형태도 그렇고...로스릭왕자란 인물 자체가 왕가가 혈통을 낳는데 집착해서 벌인 일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로스릭 손 존나 마귀할멈 같아서 극혐;; 팔에도 곰팡이 존나 나있더라구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엘드리치 설리번은 진짜 그냥 썁개객끼들 하는 짓 하나하나가 나쁜짓. 그래서 맘에드네요ㅇㅇ;
뭔가 다들 사연있는 다크 소울에서 진짜 개악질인 놈들이죠.
이게 프롬식 스토리의 매력이기도 하죠.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름없는 왕도 기대할께요.
재밌게 읽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ㅎㅎ 이름 없는 왕은 이름 없는 왕이 주인공인 건 아니지만 암튼 열심히 써보겠습니다!!ㅎㅎㅎ
정말 재밌네요 ㄷㄷ 다음작도 너무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ㅎㅎㅎ
삭제된 댓글입니다.
알고보면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는 게임이죠ㅋㅋㅋ
어둠의칼날은 설마 그 마술쪽 암술인 어둠의 칼날인가여? 그게 자결용? ㄷㄷ
설명엔 그렇다네요ㅋㅋㅋ 확실히 깔끔하게 한방에 죽기는 할 듯ㅋㅋ
헐 쩌네요 ㄷㄷ
크.. 이 글을 올리신지 벌써 1년도 넘으셨지만 지금 읽어봐도 굉장히 흥미롭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ㅎ
추천을 하나밖에 할수 없어서 원통하네요 ㅎ 질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