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dlc는 스토리가 좀 직관적이고 게임에 집중해서인지 처음에 플레이할땐 이해 없었는데(직관적이라기엔 스토리가 별거 없음)
두번째 그림자땅 진행하니까 이해 안되는부분이 괜히 거슬리네요.
미드라 베일 유미르 렐라나 나무 멧돼지 << 애네는 에초에 메인 스토리가 아니고
그림자땅이 마리카 고향인것도 알겟고 메르메스가 뿔인간 숙청한 것도 오케이
미켈라가 모그 시체를 통해 라단을 부활시켜서 그거 하려고 했다는 것도 알겠는데
이해가 안되는게 연결점이 하나도 없음. 메르메스가 왜 뿔인간들을 숙청하려 했냐는거임.
그리고 왜 숙청이지? 숙청은 배신자를 처단한다는 내용인데 그럼 뿔인간이 최소 메르메스 소속, 크게 봐선 마리카 소속이었다는건가?
왜 뿔인간은 마리카와 메르메스에게 배신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건지? 뿔인간과 흉조라는 마리카의 치부를 가리려고 한게 아닌가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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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각을 계속 하면서 게임을 진행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에초에 숙청 대상은 뿔인간이 아니라 미켈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닿게 되었습니다.
라단 보스전을 해보신분이라면 아시겟지만 라단 보스전이 큰 기둥 두개는 뿔 인간인지 주검사들인지 잘 안보이지만 시체들의 산입니다.
예전에 공개된 엘든링 스토리 트레일러를 보면 이 기둥들이 새빨간색인 기괴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미켈라가 라단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모그의 시체뿐만 아니라 엄청난 생명력이 필요로 했고 그것을 위해 생명력이 풍만한 땅이자 자신의 어머니 마리카의 고향 땅으로 와 그곳을 그림자의 땅으로 숨긴 뒤 매료의 힘으로 생명력을 모으고 있었다면?
뿔인간이랑 흉조는 분명 비슷한 계열 같은데 도가니와도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겟습니다만 한때 그림자땅엔 도가니의 생명이 가득했다는 언급이 있고
마리카와 적대시하는 뿔인간들인데 어째서인지 미켈라가 자리잡은 곳은 뿔 인간이 사는 탑의 도시 벨라트의 윗 동네 에니르 일림이며 이곳은 신수들이 지키고 있죠.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메르메스와 렐라나 연합군이 치고자 했던 건 다름 아닌 미켈라, 이때 미켈라는 매료의 힘으로 뿔인간들을 통솔 및 이용하고 있었고
메르메스는 그림자로 가려진 에니르 일림으로 진입하지 못해 인해 숙청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착 상태에 돌입,
이후 목적 달성에 실패한 메르메스는 마리카에게 버려진거죠.
// 이 타이밍에 빛바랜자가 모그를 처치하고 그림자땅으로 진입, 미켈라는 모그의 시체로 자신의 계획을 실행시키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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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래 두개는 완전 다른 이야기인데 이것도 그냥 완전 추측입니다.
생각해보면 신성, 벼락, 불, 흑염, 부패, 피, 마법등 대부분의 속성에 대응하는 신이 있는데 독만 없는것도 이상하고
트리나는 잠의 성녀라곤 하지만 독을 다루는 티에리에가 말하는 걸로 보아 트리나의 영면은 독의 최상위 버전인거 같고 트리나는 독의 성녀쯤 되는거 같습니다.
다만 인게임에서 언급되는걸 보면 확실히 트리나는 미켈라의 반려였던거 같습니다. 본편에서 그러했듯 데미갓 여성은 신적 존재가 되고 그에 대응하는 남성이 왕이 되는 형식이죠.
근데 트리나가 버려졌다고 아이템에서 계속 언급되는것과 트리나가 빛바랜자에게 미켈라를 막아달라며 이야기하는걸보면 미켈라가 트리나의 신성을 뺴앗은게 아닐지? 하는 과한 추측도 해보게 되네요. 반신이라고는 해도 남자인 미켈라가 신이 되는건 아무래도 이상하기도 하고
이렇게 적다 보니 나름 직관적이라 생각한 스토리가 오히려 더 오픈된게 없는거 같기도 하고 아니면 제가 아직 찾지 못한 중요한 스토리가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뭔가 스토리 어딘가 텅 비어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이렇게 주절주절 적게 되네요.
마리카와 뿔인간은 고향이 같고 넓게보면 같은 나라 사람 그런데 뿔인간들은 마리카의 무녀종족들을 끔찍한 고문으로 학살하는 가축으로 대함. 마리카는 도망치며 기도하다 그 기도가 엘데짐승에게 닿음. 막강한 권능과 세력을 얻음. 지워버리고 싶은 고향 옆동네 인간들. 복수의 시간이다. 뿔인간 입장에선 가축이 반란일으킨셈이 됨.
마리카와 뿔인간은 고향이 같고 넓게보면 같은 나라 사람 그런데 뿔인간들은 마리카의 무녀종족들을 끔찍한 고문으로 학살하는 가축으로 대함. 마리카는 도망치며 기도하다 그 기도가 엘데짐승에게 닿음. 막강한 권능과 세력을 얻음. 지워버리고 싶은 고향 옆동네 인간들. 복수의 시간이다. 뿔인간 입장에선 가축이 반란일으킨셈이 됨.
무녀항아리 제작비화 마리카가 항아리 재료로 쓰일뻔하다 도망친 스토리(그때 어머니 자매들 학살당함) 마리카 고향의 황금나무와 트리가드 이빨채찍 무기의 텍스트 여기까지 보셔야 왜 마리카가 그림자땅의 모든걸 학살하고 지우려하고 뿔인간(=흉조)를 그토록 혐오하는지 알게됩니다.
마리카가 뿔인간(흉조)을 증오한 이유는 윗분 댓글에 있고 두번째 가정도 가능성이 없는 게 숙청전쟁이 벌어진 건 마리카가 틈새땅 신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던(최소한 고드윈 암살 전) 먼 과거고 현재 미켈라가 그림자 땅에 들어간 시점은 삧이 모그를 죽인 직후입니다. 시간대가 어마어마하게 차이나요.
이분 말이 맞습니다. 트리나는 마리카/라단 처럼 미켈라의 다른 자아라고 추측하고 있구요. 그리고 숙청은 배신자를 처단한단다는 뜻이 아니라 그냥 적을 제거한다는뜻입니다.
트리나는 미켈라의 또다른 자아에요. 제 생각은 아마 이 트리나가 말레니아를 안쓰럽게 여기던 자아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것을 품으려한건 트리나 였을 수 있어요. 영혼들의 대화 (하얀 그림자사람들)을 찾아서 말걸어보면 버리면 안되는걸 버렸다 해요. 자신의 반쪽도 구원하지 못하는 이가 어찌모두를 구하냐고 합니다..그리고...마리카가 뿔인간을 혐오한건.. 윗분이 잘 설명해주셨어요. 항아리에 담궈서 젓갈을(?) 만들던 것들을 어찌 사랑하겠어요...자신의 소중한 이들은 모두 젓갈(?)이 되었고..뿔인간 텍스트보면(보니마을 쪽) 너희는 그러려고 태어난거잖아 하고 항아리에 뭔가른 넣으려고 합니다..무녀들이죠.. 틈새의 땅 무녀와는 다르죠..그야말로 ..인간이 아닌.. 살육의 대상...그러니 복수해서 모두 없애버려야죠... 마리카는 고향에서 모든걸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 뿌리가 같은 신의 힘을 품고...흉조에게서 자유롭지는 못했어요...그땅의 것을 유혹하고 배신하여 얻은 황금으로.. 엘데의 짐승의 그릇이 되었으니...흉조를 낳을 수 밖에요... 확률싸움이랄까요ㅜ...먼옛날 부터 있는 토착은 흉조가 섞여있기에...ㅜ;; 템 얻으신거 다 읽어보시면 빈곳이 채워지실 겁니다~ 재밌어요..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