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동안 파이어 크레스트만 써온 후기를 남깁니다.
제 설명의 모든건 다크존 pvp기준으로 설명합니다.
저는 포식자랑 방랑자만 주로하는 사람인데
파크는 유난히 애정이 많이 가는 세트였습니다.
그런데 애정이라기 보다 애증이 맞아요
애증이 된 과정은...기껏 파크로 세팅해놓고 다크존 가서 pvp털리면
파크 다시는 안한다고 x같다고 욕하면서 포식자로 다니는데, 다시 파크가 생각나서 또 세팅하고
이과정이 계속 반복되었거든요...
디비전에 존재하는 14개 세트중 연구가치가 가장높은 세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이런말을 드리는건지 차차설명드립니다.
이세트는 불을 뿜는 터렛을 설치하는건데
우선 불터렛 이놈이 희한한놈입니다
로그를 보면 빨간 선이 감지함과 동시에 '삐빅'소리를 내고 나서 불을 쏘는데
문제는 삐빅 했는데 멍때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쏴요!!
얘가 간혹가다가 오너를 이렇게 배신합니다.
'간혹'이라그러면 경우가 너무 적은거고 생각보다 많이 이럽니다.
그런데 또 어쩔때는 삐빅함과 거의 동시에 쏴요 불을...
이 미친터렛이 쏘랠땐 안쏘고 거의 돈데크만급 터렛입니다.
제가 드리고싶은 말씀은 터렛을 믿지 마세요
오너가 터렛에 대한 미련을 놓는순간 터렛이 제 성능을 발휘합니다.
pve의 경우는 터렛이 효자일수있는데
다크존 pvp의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로그들이 끊임없이 무빙하고 엄폐물 뒤로 피하기때문에
터렛이 로그를 인식했다가 안했다가 또 인식했다가를 반복하니까 얘도 어쩔수가 없는겁니다.
그럼 세팅을 하실때 선택을 하셔야되요
나와 터렛의 비중을 어떻게 둘것인가의 문제인데
제가 맨처음 파크하면서 세팅해본거고
그결과 제일 비추하게된 3/3/10 세팅입니다.
이게 극전력 터렛인데 실제로 이렇게 세팅하고
이쁘게세팅된 극화력저격한테 한방에 죽었습니다.
아마 헤드맞은걸로 추정됩니다
제 생명력이 23만이었나?22만이었나 그런데 이거 녹이는거 껌입니다.
3/3/10 이 pvp에서 거지같은게 뭐냐면
터렛이 쎄면 뭐해요 내가 종잇장이라서 기동 사이가에 3~4방이면 죽는데
그런데 터렛도 잘작동하면 몰라요
아까 위에서 말씀드린 삐빅하면서 안쏘는거 있잖아요
가뜩이나 몸도 약한데 그거까지 불도 안 뿜고 말썽피우면 진짜 패드 집어 던지고 싶어집니다
그러니까 pve에서는 나름 재미볼수는 있는데 3/3/10은 pvp에서는 정말 비추합니다.
그다음은 터렛을 너무 믿은 저를 반성을 하면서
다시 꾸민 세팅...몸이 너무 약하니까 스태미너를 주자 하여...
3/5/8 세팅 입니다.
근데 이세팅은 다크존 들어간지 30분만에 갈아엎은 세팅입니다.
이유는 스태미나에 2000을 투자한게 생각보다 티가 거의 안나고
스태3000하고 다를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3/7/6으로 하게됩니다.
이세팅이 앞서말한 두세팅들보다 pvp할때 확실히 오래버티고
내가 버티니까 터렛도 불을 뿜은 빈도가 높아저서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근데 이 화기가 3이잖아요
이 화기3에대해서 대미지를 기대하기 마세요
사람 심리상 기대를 안하기면 딜이 생각보다 잘들어간다고 느껴질겁니다.
근데 만약 총딜을 자꾸 신경쓰고 화기3에 기대를 거신다면
유저의 기대에 한참을 못미치는 미미한딜이 들어가게 됩니다.
저의 경우는 기대를 아예 접은 축에 속하는데
화기3에 대한 기대를 접을 결과
사기충천붙은 하우스인데 하우스 3옵하고 사충적용되면
생각보다 딜은 무시할수없게는 들어갑니다.
거기에 마침 로그를 연소시켰다 하면 대미지 증가가 또 되구요
그러나 이것도 화기3에서의 최선입니다. 더이상 바라지 않습니다 저는...
여기서 3/7/6 세팅을 하면서 터렛에 대한 고민을 다시하게 됩니다...
전력이 6이면 되게 애매한 수치입니다.
이도저도 아닌...
아 물론 전력 2000단위로 파크6셋 효과가 적용되는점도 있지만
이제와서 그 효과를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세팅이 된 5/7/4 세팅을 생각하게 됩니다.
화기5는 엄밀히 말하면 4000대 후반이 됩니다.
이는 하우스를 근접전/치명상을 쓰겠다는겁니다.
그리고 스태미너 7은 생명력이 33만~34만정도 되서 그런대로 만족하구요
그러면 불터렛을 전력4로 운용을 하게되는데
솔직히 터렛이 불을 뿜는 대미지를 기대하는게 아니고 로그를 불태우는 '연소'효과를 기대하는것이었기 때문에
전력4여도 충분하다고 여겨졌습니다.
그결과 제일 만족하는 세팅을 만들었습니다.
이 세팅의 또 장점은 1총을 pvp용 근치 하우스를 들고
2총을 pve용으로 경량형m4를들게 되는데 이 경m에 3옵이 아닌 아무곳에나 겁맹을 달수있었습니다 ㅎㅎ
이건 3옵 겁맹이 안나온 제 사정이지만...
pve에서 관통도 좋지만 겁맹도 같이 있으니까 확실히 다릅니다..
제 pve총은 그래서 관통/겁맹/생명흡수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다시 위에 말씀드렸던 '컨도 컨이지만 머리가 좋은사람이 잡아야됩니다.' 라는 말에대한 설명을 드리자면
파크는 약간 상대방을 골탕먹이는 두뇌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서 재치가 있어야되요
로그들이 가방을 본다는거죠
파크인걸 알면 '생명력이 없다'고 귀결이되기 때문에
제일 쉬운타겟이 될수있습니다.
그래서 로그중에도 조금 계산이 되는로그는 한타하면 저를 제일 먼저 공격해올 확률이 높습니다.
로그와 싸울것같은 삘이 오잖아요...
그럼 싸우게 될 장소 주변을 잘 살펴 보세요
터렛을 어디에 놓는게 제일 효과적일지...
가장 좋은 포인트는 '기물위 높은곳'입니다
이유는 사각없이 불을 뿜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전에서 높은곳에 놓기란 힘들겁니다.
그다음 좋은 서브포인트는 '사거리'인데
엄폐물이 있더라도 최대한 공통적으로 때릴수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교차로가 있으면 교차로 한가운데 놓는게 가장 좋겠죠
네방향 도로를 다때릴수있으니까
저만그런거일수있는데 저는 다크존 돌아다니면서 아 터렛설치하기 여기가 좋겠다
저기가 좋겠다 계산하면서 돌아다니게 되었거든요
제경우에는 파크로 pvp를 하면서 가장 쥐약이었던 적이 포식자였습니다.
출혈딜이 굳이 크리로 안터져도 아프게 들어옵니다
심지어 키트 먹을 타이밍을 놓치고 죽는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나마 스태7주고 버티기는 하는데
암튼 제가 상대해본 세팅들 중에서는 저격 제외하고 포식이 제일 까다로웠습니다.
포식입장에서는 그냥 쏘면 되지만
저는 터렛을 어디에 깔지 위치정하는것부터 해서 엄폐물뒤에 숨는것까지 다 계산해야되는데
포식은 제가 기껏 설치해놓은 터렛만 피해서 절 때리면 되잖아요
이럴때 제일 무기력해집니다.
근데 과잉투여말고 면역지원소로 바꾸니까 상대하기 한결 편해졌습니다.
제 면역지원소 쿨타임이 19.4초가 나오거든요 생각보다 쿨이 빨리 돌아옵니다.
그리고 모듈의 경우 터렛지속시간 7%짜리는 달아놓았는데
화염터렛의 재사용대기시간이 33초정도 나오구요 지속시간은 54초정도로 싸우기에도 충분했습니다.
파크하면서 느낀점은
터렛이 불을 뿜을때 희열을 느끼는 저처럼 싸이코같은 사람은 재밌습니다.
기동이나 방랑자 포식자가 뛰어가는곳이면
파크는 진짜 날아가야 됩니다.
근데 날아도 될지 안될지도 모릅니다.
약간 비주류에 열등한 세트이긴 한데
무엇이든 그렇지만 숙련자가 잡으면 전혀 다른싸움이 됩니다.
로그가 보도듣도 못한 방법으로 파크에게 당하게됩니다.
어떤세팅이든 그렇지만 파크는 숙련자와 초보자의 실력편차가 굉장히 심하다고 보여집니다.
초보자는 뭔가 맥없이 죽는데 비해 숙련자는 뭔가 해보고 죽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죄송합니다 저도 모르게 제 본심이..ㅋㅋㅋ
일단 파크한테 있어서 장단점을 따지는게 바른접근법은 아닌거 같습니다.
파크는...파크를 사랑하면 할수있습니다.
이건 제가 앞으로 해볼건데...
하우스를 쓰지말고 쇼스토퍼나 사이가를 써볼려고 합니다.
제가 사격장에서 산탄총을 써본결과 8개의 펠릿 하나당 2%연소확률이 적용되는거 같습니다.
확실히 연소가 더 잘걸립니다.
궁금하신분들 하면 파크6셋차고 산탄총으로 사격장 가보세요.
일반총으로 우다다다하면서 쏘면 연소가 2%니까 어쩌다가 걸리는 수준인데
샷건은 달랐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일 이해가 안가는게 유저는 불붙으면 빨리 움직이질 못하는데 몹들은 펄펄 거리고 도망간다는거...
일단 터렛자체가 인공지능에 의지하기 때문이고, 가장 큰 문제점은 소이지뢰너프이후 전력이 보조이외에 방향성을 잃었죠. 진치고 농성하기에는 터렛이 좋은데, 단지 그뿐입니다. 극전력보다는 화기 전력 나눠서 찍는게 나을수가 있습니다. 일단 터렛이 깔리면 그 주변은 절대 안오는건 확실하고 터렛주변에서 쏘기만해도 잘잡자나요. 힐이야 어차피 가속모듈3%끼니까 전력이 어느정도 되기에 금방 돌고요.
와우.. 장문이네요. 저도 이번에 그토록 원하던 파크셋 맞추고 448 했습니다. 스킬가속 도배하고요. 첨엔 도심mdr 에 속도전 킬링머신등등 달린거 들고 갔는데 진짜 별로더군요;; 공팟가는데 아 .. 실망이 컷죠 ㅋㅋㅋ 일단 불에 데이면 도망을 가니 지속적 딜링은 불가하고 LMB 이놈들은 해킹을 하지 않나.. 기관총몹 나오면 금방 박살나고;; 그러다가 지금은 냉혈한 킬링머신달린 저격총과 폭렬탄으로 1인분은 하고 있습니다. 냉혈한옵이 있고 없고가 차이가 심하더군요. 냉혈한 킬링머신 속도전 이렇게 달린 총만 만들면 상당할거같은데 저격총 도면을 못구하고 있습니다.
제일 이해가 안가는게 유저는 불붙으면 빨리 움직이질 못하는데 몹들은 펄펄 거리고 도망간다는거...
장문의 게시글 쓰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전문가적인 안목과 수없이 누적된 스킬시전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골육수같은 정보들! 비주류에 대한 관점과 시각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명쾌한 고찰에 걍 부랄을 탁치고 갑니당!
이글을 보니 다크존에선 파크 쓰지 말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