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지나서, 그리고 1편은 설정 기반으로 쓴 글들인 만큼 이번엔 캐릭터 개인 스토리 얘기를 정리해봤습니다.
- 한 줄 정리 : 풀린 설정은 재미있는데 캐릭터 스토리는 개노잼인 완벽한 밸런스(?)
- 트위터에서 써둔 짧은 글들을 붙이거나, 애매한 건 짧은 대로 떼놓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번 글 역시 반말조가 기본입니다.
1편 >> ■
* * 스 포 주 의 * *
- 자신이 따르는 '대모'에서 버나드로 충성을 바칠 대상이 바뀌었을 뿐 승급도, 데자각도 이나비는 아무런 성장을 하지 '않았다'. 다시 쓰지만 못했다가 아니다. 굳이 넌 변하지 않아도 돼, 있는 그대로라도 괜찮아 같은 치유적 화법인데 지금 2세대 소울워커 스펙이 그런 말 들을 상황이 아닐텐데? 이거 요즘 힐링북이랍시고 일러스트랑 문장 몇 줄로 팔고 있는 베스트셀러들 그거랑 다를 게 없는데...? 정말 그걸 나비 스토리에서 노린 겁니까 시나리오팀? 그런 거라면 망했습니다. 요즘 그런 거 보면서 시나리오 쓴 거라면 얼른 중고샵에 책들 정리하십시오. 유저들이 언제 소워에서 힐링 에세이집 보자고 이 유사겜 잡고 했었나?
- 충성의 대상인 버나드가 죽어야 하나? 그거 말곤 이나비의 삶에 있어서 대격변을 겪을 일이 있는 거 말곤 없는데..? 대모야 원래부터 실존했던 인물이 아니니 죽은 건 아니지만. 난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서 이 이상 긍정적으로 어떻게 얘가 변화할 지 가늠도 안감.
- 근데 진짜 이런 식으로 전개되면 아무리 생각해도 미쳐버리는 루트잖아 이거.
- 모든 2세대가 저렇다면 모두 저정도의 상태에서 승급(?)과 데자각(?)을 겪는다는건데, 그럼 승급이란 단어와 각성이란 단어는 대체 왜 존재하죠? 등급이 오른 것昇級도 아니고, 무언가를 깨달은 것覺醒도 아니면... 그게 꼭 어느 지점의 한계를 초월한다는 의미는 아니니 각성은 쓸 수는 있는 말인데... 승급은 아니야.... 아무런 승급도 하지 않았어... 승급 시스템 띄우지마 나비야 너는 아무 성장도 안했다고.
- 차라리 버나드가 아니라 마틴 아래로 들어갔으면 어땠으려나. 이건 이것대로 마틴 이미지 박살냈으려나. 근데 적어도 마틴은 제대로 지적하고 나비가 다른 방향으로 정말 성장할 수 있는 계기는 되어줬을 거 같다.
- 이렇게보니 생각 외로 오따꾸들이 이렇게 스토리에 목을 매는구나 싶습니다(?) 답답하면 니들이 써보던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회사에서 그걸로 돈 버는 분들이시니 좀 더 잘 써달라는 얘기입니다. 녹음 한 번에 쓸 수 있는 성우가 많은 회사도 아니면서 왜 스토리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 지금 보니 이리스보다 큰 가슴도 사람에 따라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일단 소워 유저층을 생각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거 같기는 한데, 이 디자인조차 스토리가 이렇게 흘러갈 걸 작정하고 만든 일종의 에어백 역할로 비주얼이 결정된 것 같은 느낌이다. 사실 소수의 유저는 비주얼과 성능만 보고 좋아할 수도 있긴 한데, 잔디이불에서 스토리 최대의 1차 반전 던졌던 게임이 이런 식으로 새 캐릭터 스토리를 낼 줄 아무도 예상 못하지 않았을까...?
그나마 커버칠 부분이 일단 순간출력 하나는 기존 소울워커 수준까지는 간다...고는 했죠. 대신 지속력이 문제고. 승급은 이게 좀 애매한게...시스템상 45레벨 되면서 침식 건너뛰고 각성인 게 좀 걸리긴 한데, 승급 전에는 아예 소울워커가 아니고 그냥 좀 강한 이능력자인거 같습니다. 일반적인 소울워커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데 그래도 일반 이능력자에 비하면 충분히 강하고 단시간에 한해서라도 전투력은 소울워커 수준까지는 갔으니까 에라 모르겠다 소울워커라 치자 하고 상부에서 가라 친 느낌이랄까요. 머침 이 프로젝트는 로드즈가 관여하기까지 했으니[...] 그 와중에 잔디이불에서 일 치루다 그나마 나비는 나름 자기 방향은 잡고 어떻게든 소울워커로서 최소한의 기준점만 충족해서 성장성만 확보한 상태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