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과도한 위선이 날 고통에 빠트렸다

[범성애자]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하와이안 피자로 난리를 치던 그날

내 피자중립적 두뇌는 당연하게도

그냥 '인터넷 호들갑'일뿐 어린시절에도 마땅히 먹었기에

난 그를 증명하려 바로 배민을 켜서 파인애플 피자를 시키고야 말았다.

30분만에 도착한 그것을 먹자마자

난 비상식을 형용 한 듯 한 맛에 질겁해 먹던 조각을 던지고야 말았다.

내동댕이 쳐진 그 작은 조각에서 흘러나오는 피처럼 붉은 소스와 대조되는

노란색으로 빛나는 과실 조각은 날 노려보듯이 반짝였다.

'그 과실...! 날 노려보는 그 과실!!'

절망에 빠진 나에게 굴러온 그 파인애플 조각이 우연인지 그것의 의지인지는 이 날 까지도 날 잠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 

[ねここね]

필력지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