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계정 만들어서 사용했던 이력은 저 때가 가장 과거이긴한데 기억이 약간 가물가물하지만 그래도 이 사이트 처음 접하고 꾸준히 접속한 걸로는
국내에 플2 정발되기 전 쯤에(아마 2001년 연말쯤) 당시 PS1으로 나올 거라는 록맨X6 소식때문에 그거 스샷이나 정보 볼려고 했던 기억이 나고
이후에도 다른 애들 온게임넷에서 스타대회만 볼 때 혼자 잠깐 짜뚜리로 방송되던 게임플러스 등 콘솔게임 내용 보는 등
비록 당시에 콘솔게임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정보만으로도 반쯤대리만족 한다는 생각으로 다녔다고 보는데(이렇게 보니 얼추 23년)
그사이에도 애니에 관심이 많아서 루리웹 애니 갤러리와 건담을 접하게되어 찾아가게 된 프라모델 게시판 등
여러가지로 현실 학교친구와는 달리 나와 비슷한 취향인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고(그것도 그럴게 대도시도 아닌 지방 소도시에서 자랐던터라 더더욱)
낫가리고 소심했기에 말은 커녕 댓글로 의견을 주는 것조차 고민많던 나에게 다들 비슷하다는 동질감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배우고
그러면서 내가 좋아했던 것들이 마냥 다른 사람들에게 위축될만한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마음먹기도 했고
물론 그 긴 시간 속에서 이 사이트가 여러 군데를 옮기는 거도 보았고 내부적으로 싸움나거나 외부에 이상한 걸로 테러(네이버 웹툰 그거)하는 것도 들었지만
그때는 딱히 유게는 하지않고 주로 메인페이지에 뜨는 게임정보쪽이나 애니, 프라쪽만 돌아다녔기에 운영진이 어떤지는 신경도 안 썼다(오히려 이래야하는게 정상이겠지만)
그러다가 코로나 터지고 기존에 다니던 게시판 글 리젠이 줄어들어 유게로 넘어왔는데 그때도 윗쪽의 여러 병크가 있던건 알았지만 큰 신경은 안 썼음
아직까진 내가 피해를 받은건 없었으니깐
실제로 재작년 03사태가 터졌을 때도 유게는 하고 있어서 상황은 알고 있긴해도 그냥 눈치만보고 그랬지만 어쨌든 내가 완전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였으니라고 했지
그러고 이번 사태... 이거는 그냥 단순하게 홍보를 위해 뽑아둔 직원에 대한 따돌림인게 아니라 일찍이 루리웹을 이용해오던 유저에 대한 정말 어처구니 없는 보복이라 본다.
남궁루리에 대해서 조금만 찾아보면 어디 출신인지 잘 알건데 콘솔정보게시판 유저라는 것이다.
유게 이런 곳이 아니라 루리웹 메인페이지에 새로고침하면 바로 나오는 그 콘솔정보라는걸 상기해보면 더욱 그런데
그 양반... 아무리 운영으로 넘어간지 오래되었다고 하지만 그 TV프로 나오던 영상 보면 직접 취재하러 돌아다니고 그러더만
그거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으로 볼 수 있음
언제부터 이용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직접 게임회사나 이런 곳에 찾아가 취재하고와서 편집하던걸 글로 올리는걸 보면서 사이트를 이용했을지도 모르는 유저를 그런 취급을 한거야
심지어 이 사이트가 개설된 계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더욱 그런데 여기 애초에 유게때문에 만든 사이트가 아니고 가득이나 입지 좁던 국내 콘솔게임시장에 정보를 어떻게든 수집해서 이용자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만든 곳이잖아
하물며 처음 만나 이야기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루리웹을 아시나요?'는 기본적으로 물어봤을테고 말이지
그렇게 잘 알고 있는 사이트의 홍보를 위해 뛰어주는 기존 유저를 이렇게 취급해주는데
가득이나 나도 이 사이트 처음 이용이 비슷했는데도 어이가 없고 화가 나는데 당사자는 얼마나 더 하겠어?
솔직히 다른 것보다 나는 이게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이라는 거야. 애초에 루리웹과 관련이 없는 분 데리고 했어도 무슨 욕을 먹을지를 모르는데
그런데 원래 루리웹 유저였잖아. 그것도 당신이 이 사이트 운영할 적에 직접 발로 뛰어 다니면서 취재해서 올리던 그 게임정보쪽
세상에서 쓸모없는 걱정들 중에 연예인 걱정과 부자들 걱정이 있는데 여기에 포함되어있는 듯하니 따로 이야기는 안 하겠음
어차피 나하나 빠진다고 그걸로 타격 입을 양반은 아닐테고 옛말에도 부자가 망해도 3대는 간다고 했으니
그렇게 어제 불타는걸 보면서 마음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퇴근하고 나서야 본래 하던 게임들(모바일 @겜들) 스테미너 넘친다는걸 깨달았다
데레스테 서비스 축소도 차마 완전히 꺽지 못했던걸 루리웹이 해줘서 마음이 그렇다.
그래도 손이 안가던 것과 생각해보니 유게에 글쓰거나 댓글다는 것도 남궁루리쪽이나 @ 관련이었는데
이렇게도 마음에 안가는걸 보면 슬슬 @도 한때 록맨만 주구장창 했던 때처럼 일상의 한쪽으로 정리하고 어쩌다 한번씩 하는 걸로 정리해야겠더라
그런고로 @도 정리되고 남궁루리도 현재 발표되는 걸봐서는 방송에서 확정되겠지만 적어도 사이트를 이용해야할 이유는 없어진 것으로 판단
그렇게 아마 추정되는 걸로 쳐서 23년에 가까운 루리웹생활은 정리하고 현실에 살다가 신작이 뭐 있나 찾아보다가 들리는 걸로 정리될 듯
그래도 클리너 등으로 삭제는 안하겠음. 엄연히 내가 살아온 증거인데 그 증거 속에 적어도 내가 일부러 분탕일으킬려고 했던 그런 더러운 짓은 없었으니깐
만약에 행여나 만약에 고로시하더라도 화도 안날테지. 애초에 그렇게 홍보를 위해 뛰어준 유저도 그렇게 했는데 하물며 기껏해야 페이지 몇번 딸깍해준 내가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남궁마망은 어떻게 되실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일찍이 게시판관리자셨던 분처럼 끝까지 따라갈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인생에 있어 도움 받았던 부분이 있고 이걸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글 링크
인생사 공수레공수거라고 해도 허망한건 매 마찬가지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