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미션 이야기 나오길래 몇자 써봄
일단 필자는 커미션을 공개적으로 받지 않았으며
받아도 극히 일부 지인에게만 받았고
그마저도 현금이 아닌 특정 조건(그림 교환, 이후 부탁 하나 들어주기 등)하에서 그려주었다는걸 미리 밝힘
따라서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실제 커미션 시장과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커미션이라는 과정 자체가
한 사람이 원하는 구도는 정해져 있고, 그걸 작가가 재현해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작가가 이해한 것과 신청자의 원래 의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잦고
신청자가 실망하거나 수정을 요구하는 것은 굉장히 흔한 일임
그걸 방지하기 위해 작가는 수시로 진행상황을 보여주거나, 채색단계로 들어가기 전 먼저 러프나 선화를 보여주어 신청자에게 맞춰주기 위해 신경을 씀
다만 이 단계에서 상호간에 쌓이는 불만이나 불편함이 생각보다 크고,
작가가 신청자의 머릿속을 완전히 들여다볼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트러블이 자주 발생함
오마카세형 커미션은 그런 상황을 줄여주는거고(물론 이것도 중간중간 수정하기도 함)
대부분의 커미션 트러블은 여기서 발생함
작가가 내 생각대로 제대로 수정해주지 않는다-신청자가 설명을 두루뭉솔하게 하거나 과하게 디테일한(수지가 안 맞을 만한)요구를 한다
작가가 수정하기를 귀찮아한다-신청자가 너무 잦은 수정요청을 한다
작가가 기한을 늦추려 한다-신청자가 마감을 독촉한다
이런 식으로 각자 불만이 쌓이고 나름 이유 있는 스트레스가 쌓임
이 과정에 금전적 문제가 걸려있다보니 더 민감할수밖에 없고
필자가 하고싶은 말은
커미션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불만사항은 양측 모두 나름 근거도 있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사유가 있다는 것
그러므로 각자 차분하게 생각하거나 과하게 상대 잘못으로 몰아만 가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임
신청자 여러분은 작가가 늦어지거나 수정요구를 너무 귀찮아한다, 이정돈 해줄수 있는거 아니냐 생각치 말아주시고
이 작가님은 손이 느린가보다. 라거나
수정할 부분이 복잡한가? 라거나
이건 힘들어하시나보다 등
한걸음 떨어져서 한번씩만 더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구나 싶음
특히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작가는 손(<<진짜어떻게그림)같은거 그리는걸 힘들어하는 편이라
이부분은 진짜 수정이 힘든분들도 많이 계심
맞음 내소개임
부끄럽지만 필자는 손부분 수정하는걸 정말 힘들어함
그리고 가끔 굉장히... 곤란한 요청이 들어오면 작가는 상당히 난처할 때가 잦음
신청자의 요구를 전부 들어주기는 힘들 때가 있다는 말
그런경우도 넓은 아량으로 너그러이 넘어가주십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돈을 받았다지만 정말 이건 못그린다/그리고 싶지 않다/그렸다가 무슨 소릴 들을지 모른다 싶은게 많음
한 명의 그림쟁이로서,
그림을 좋아해주시고, 제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말씀해주시는 분이 오신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럽고 기쁜 일입니다
고작 이 정도로 괜찮을까? 싶은 그림을 받으셔도 기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 얼마나 눈물나게 기쁘고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신청자분께서 와주신것이 귀찮기는커녕 기쁘고, 최선을 다해 그려드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라는 많이 모자란 말입니다만
그림쟁이의 입장에 치우쳐 있지 않냐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만한 말입니다만
그래도 염치없이 부탁드립니다.
말이 좀 두서없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그림 몇장 두고 갑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뭐든지 안돼? 뭐든지 안돼!
??? : 돈 줬는데 다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도 안되는 건 안되는 거에요 ;ㅅ;
1:1 맞춤 서비스인데 백이면 백 다 잘풀릴리가 없지...
커미션도 결국 사람이 받는거니까 사람끼리 맞춰야하는데 기계에 명령입력하듯 커미션 넣는 사람들이 좀 많음
뭐든지?
뭐든지!
이쁘당 ㅋㅋ
잘그린당
뭐든지 안돼? 뭐든지 안돼!
뽀뽀쪽해드리면 그림그려주나요?
큰일납니다
어쩔수없지 제 뽀뽀를 드리겠습니다 그림 한장 부탁드려요
큰일납니다...ㅜ
뭐든지?
루리웹-2294817146
뭐든지!
야황 육손
으아악!
커미션 시장의 문제점과 해결책 • 커미션은 작가가 신청자의 요구에 따라 그림을 그려주는 방식으로, 작가와 신청자 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 • 하지만 작가가 신청자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신청자가 너무 잦은 수정을 요구하는 경우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또한 작가가 기한을 늦추거나, 신청자가 마감을 독촉하는 경우에도 불만이 쌓일 수 있습니다. •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작가와 신청자가 서로를 이해하고, 차분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뭔가 chatgpt 요약본 같은데
3줄요약 대신 GPT요약이라니
갤럭시 ai요약인듯ㅋㅋ
1:1 맞춤 서비스인데 백이면 백 다 잘풀릴리가 없지...
이뻐
커미션도 결국 사람이 받는거니까 사람끼리 맞춰야하는데 기계에 명령입력하듯 커미션 넣는 사람들이 좀 많음
??? : 돈 줬는데 다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도 안되는 건 안되는 거에요 ;ㅅ;
근디 컴션 제일 큰사이트가 노컨펌아닌?
그렇긴 하지 신청자도 머릿속 구상이 구체적이 않으니까 서로 충돌이 생기고 그걸 때문에 러프부터 마무리 까지 확인 시켜야하니까 서로 충돌이 생긴만도 하지
사실 커미션이란게 아예 외주도 아니고 뭐시기 저시기 아매한 영역이기도 하고 그 외주도 커리어 감안해가면서 받는거라
모니터 뒤에 사람이 있단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것이와요
햐 이 사람에게 총학생회장 커미션 맡기고 싶다
모두 한 발자국 물러나서 의뢰자 : 나도 일을 하면 저런 상황이 많지. 이해해야지 작가 : 나도 뭔가를 소비하면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지. 이해해야겠다. 라고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면 좋은데, 요샌 내가 1이라도 손해보면 무조건 네 탓이야라는 풍조라 그런듯
그림을 좀 그려본 사람이 커미션을 신청하면 좀 편한가요?러프같은거 대충 슥삭해서 이거처럼 되나요?하고 묻는 경우.
특AAA에 +++붙는 초-선녀이십니다 그냥 편한게 아니라 구도 자세 원하는상황 전부 전달되거든요
혹시라도 커미션을 다른 누구에게 부탁드릴일이 있으면 참고해야겠네요. 구도나 자세는 잘 못그리지만...애초에 잘그리지도 않지만....
나도 외주는 취미로 가끔 하는데 씹덕쪽은 없고 오프라인 상점 캐릭터디자인, 간판디자인, 홍보웹툰, 해외패키지, 도서삽화, 방송국, 기업 사내용 교육만화 등등;; 희안하게 처음 접하는 분야에서 연락이와서 작업하는게 많았는데 이러다보니 의뢰인들 대부분이 그림쪽은 모르다보니 오더나 수정할 때도 애매하게 말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주황색 느낌을 빨간색으로 말한다던가 위치나 크기같은 걸 구체적이지 않고 두리뭉술하게 말한다던가 선이나 색감도 전혀다르게 말한다던가 하는데 이제 하다보니 이해력이 생긴건지 대충말해줘도 잘 알아채고 수정해서 보여주면 오케이 나오더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