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정가제가 오히려 나쁠 수도 있는 점이 있더라구요.
'정해진 루트를 강요받는데 재미가 있을 리가 없다. 자유롭게 성장하는 게 rpg의 본질 아님?'
확실히 맞는 말입니다. 지난 정가제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한꺼번에 잡아먹었는데 그 과정과 결과도 썩 좋지 않았죠. 본격적 파밍의 시작인 테이부터는 3주씩 꼬박꼬박 먹고, 핀드워부터는 피스당 1달. 그리고 비용도 몇백만 골드씩 깨져서 할렘부터 올렸다고 하면 몇 천만 골드가 넘는 비용이 순수 업글비로만 깨져나갔고, 아이템 얻는 것도 교복화 때문에 원하는 것을 입는다는게 사실상 불가능. 온슬롯 컨셉 마음에 드는데? 하면서 온슬롯 올린 분이 과연 얼마나 계셨을까요? 몰라서 실수로 올린 경우가 대다수가 아니었을까요?
그런 면에서 보면 이번 업데이트는 저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한 개선을 이루어냈습니다. 새김/계승 시스템 추가와 모든 장비 티어업(나락 항아리는 개봉비용 500때문에 제외)의 무료화, 매우 광범위한 드랍 테이블의 100픽 추가로 말이예요. 초테이/권능 업글픽도 비용이 싼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무튼 저 비용 문제는 떼놓고 보더라도, 가장 중요한 문제인 아이템의 획일화(또는 교복화)가 거의 없어졌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운으로 반쯤 억지로 이루어놓은거긴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쓰는 아이템으로 인해 차별받아야 하는 상황은 크게 줄어들었죠. 또한 2셋 옵션의 추가로 강제적으로 한 셋트를 꾸역꾸역 맞춰야 하는 것도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보다 다양한 성능과 컨셉을 추구하면서 개성을 갖추는 게 가능해졌다는 뜻입니다. 아이템 밸런스는 앞으로 좀 더 지켜볼 일이지만, 적어도 지금으로썬 좋은 일이라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죠.
결국 무기 정도가 제일 큰 문제인데... 무기는 여러모로 보완될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100제작픽도 있고, 시로코 레이드 무기도 있고. 또 좀 아쉽긴 해도 유폐의 나락에서 무기를 얻을 기회를 제공하죠. 게다가 꼭 100픽 자무기를 못먹더라도 흑천에 준하는 100전더리 무기를 쓸 수 있으니 성능상으로 부족할 일은 크게 없을 겁니다. 더 강할 수는 없더라도요.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파밍 구간 던전의 문제와 마련되어 있는 정가의 창렬함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레전더리는 피스당 10일 넘게 소요되서 못해도 1달 반은 잡아야 하고, 유니크-레전더리 구간의 파밍 난이도는 매우 더럽죠. 과장 좀 보태서 정 떨어질 수준.
또한 에픽 파밍의 확률이나 아이템 밸런스 등은 좋아졌을지 몰라도 헬 시스템은 85제 시절에서 나아진 게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신화는 정가가 없으니 퇴보한 부분마저 있죠. 헬 던전은 완충장치 없이 여전히 운에만 기대야 하고, 초월 비용은 토나오게 비쌉니다. 그나마 오큘러스를 통해 선택 가능한 에픽 1개를 줌으로써 영곶 방지는 했다지만 이것 역시 1회용이고, 다른 세트에서 영곶이 발생하는 것까지는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전반적인 부분에서 운에 의존해야 하며, 노력이나 시간에 상관없이 운으로 유저간의 편차가 크고 작게 갈리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기존의 정가제 문제는 꽤 많이 해결했고 85제의 운빨메타도 어느정도 개선해서 가져오려 했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많아 아쉽다는 것 정도로 정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역시 앞으로의 개선 방향이겠죠. 부디 큰 맘 먹고 선택했을 새로운 파밍 메타가 꾸준한 개선을 모두에게 잘 받아들여질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다양성 다양성하는데 군신영보 갈고 시간전쟁셋 타는사람이 얼마나있음 이게 온슬롯이랑 무슨차이임 운빨이라 선택도 못하고 나중에 싱크로로 바꿔아되는데
지금도 제사장이랑 각성기쿨감은 똑같은 현상발생중이고 업글비가문제가되는건 95시절이 레이드가 많았기때문임 랜덤파밍인 안톤루크때도 골드테라에소 잡아먹었을건데 무탐도 마찬가지고 레이드템이 나와봐야됨 레이드템이 없으니까 그런것
교복화는 그냥 성능밸런스 문제임
창천은 억년 하위호환 잡템 억년은 장점인 극딜 구간에서조차 오광하고 비슷 온슬은 컨셉상이나 딜이나 오광 하위호환(그나마 6권능 기준 비슷해짐) 계절은 그래도 나름의 컨셉을 챙겨서 제법 비중이 있음 초테이 말기에는 오광 계절이 쓰인거 보면 그냥 템이 고를 메리트만 충분하면 쓰였음 그 외에 가끔 각성기 중요도가 커서 억년 고르는 케이스가 있긴 했고
2셋옵 추가로 랜덤드랍 위주인것 치고는 셋팅이 엄청 편한건 맞긴함 이건 진짜 좋음
아 덤으로 초월이 조각은 안먹게 되서 엄청 편하긴 한데... 그걸 쓰려면 에소를 안쓰고 모아야하니 좀 유명무실한 느낌
지금도 제사장이랑 각성기쿨감은 똑같은 현상발생중이고 업글비가문제가되는건 95시절이 레이드가 많았기때문임 랜덤파밍인 안톤루크때도 골드테라에소 잡아먹었을건데 무탐도 마찬가지고 레이드템이 나와봐야됨 레이드템이 없으니까 그런것
fon-dets
솔직히 다양성 다양성하는데 군신영보 갈고 시간전쟁셋 타는사람이 얼마나있음 이게 온슬롯이랑 무슨차이임 운빨이라 선택도 못하고 나중에 싱크로로 바꿔아되는데
하루종일 인도헬을 도는 현실과 자유로운 성장이라는 말의 괴리감이..ㅋㅋ
솔직히 말해서 결국 시간 지나면 딜러용, 버퍼용 해서 결국 100 에픽도 교복 생길 겁니다. 사람은 언제나 길을 찾으니까요. 지금은 그냥 뭣도 모르고 입고 다니니까 다양성하는데 결국 저는 정가제보다 더 퇴보되었다고 봅니다. 100제 에픽들 전부다 성능이 괜찮다면 모를까 점점 성능이 밝혀지면서 안 좋은 것들도 밝혀지는데 그게 무슨 다양성입니까. 결국 함정픽만 늘어난거지. 그냥 콘텐츠 빨리 소비하지 못하게 그냥 때려박은 겁니다. 할렘에서 정가제는 중간이 끊겨서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할렘픽에서 테이픽으로 업그레이드만 가능했어도 지금 100제 평가는 조금 낮아졌을거라고 봅니다. 그냥 강정이가 사람들이 중간에 계단 끊긴 정가제때문에 불평하자 그걸로 운빨겜으로 돌려버린 겁니다. 애초에 욱이가 할렘픽 계단을 제대로 만들기만 했어도 지금 같은 상황이 안 생겼을 거라고 봅니다. 결국 우리말고 딴데는 할렘픽으로 테이 업글 가능하게 만들 걸 보면 말이죠.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이 상황이 이전 운빨겜보다 아주 살짝 괜찮다고만 평가될거라고 봅니다.
ㄹㅇ 안나와서 안하는거지 다양성이니 소리하면 쳐맞아야됨 직업마다 얼추 정해진 성능값 다 계산하더만 결국
정가 백만이 비싸다면 헬 한판도는 칠팔십은 싼간가요 이벤트가 계속지속도 아닐테고
아니 판당거진 백오십이구나 엄청부담스러운 금액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