렐루면 마법소녀 뭐시기 제작한 곳이라서 그냥 평범한 B급 감성 게임이겠거니 했음.
데모 버전 해보고 적당히 취향에 맞아서 사서 2시간 해보다가 재미없으면 환불하려 했는데
마법소녀 뭐시기가 AI를 얼마나 웃기게 활용할 수 있었는지 보여 준 작품이었다면,
이번 출시작은 AI의 어두운 면과 그걸 추리/스릴러로 조합해서 만든 느낌이었음.
일단 게임에 등장하는 범인은 전부 로봇이고, (스포 아님 어차피 로봇들 중 골라야 함)
이 로봇들은 AI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 AI의 자유의지와 인간성에 대한 내용이 핵심 주제임.
챕터가 진행될수록 맵은 점차 넓어지고, 이에 대한 논의도 점점 심화되며 스토리가 부분부분 연결되어 있음.
로봇들을 직접 질문을 타이핑해서 심문해야 하는데 로봇들이 거짓말도 하고 비아냥거리기도 함 (거짓말은 거짓말이라고 뜸)
기대 안 하고 플레이했는데 생각보다 몰입해서 했고 가끔씩 소름 끼치기도 했다
스카이넷처럼 인간에 적대적인 AI가 생긴다면 이런 느낌이려나? 그런 걸 좀 느꼈음...
한 가지 팁이 있다면 잔상(모션 블러) 끄는 거 추천. 그냥 하면 겁나 어지러움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