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대의 초반 전륜구동 차량과 몇대의 후륜구동 차를 몰아봤고 지금까지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 간략히 이야기해 봅니다. (상급자. 모든 어시스트 해제 기준)
현재 "레전드"가 막 풀렸고 아직 독일쪽 주요서킷은 잠겨있습니다.
뉘르부르크링 너무 기대됩니다. 얼마나 많은 스핀을 할 지..
네.
이번 작은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에 가장 스핀이 빈번한 시리즈입니다.
예전에 PC시뮬이란 장르를 처음 접했을 때 당혹스러웠던 코너에서 속도 충분히 줄였는데도 차가 안돌아가. 내지는 핸들 똑바로 하고 있는데 왜 뒤가 나서? 같은 현상을 포함합니다.
고속과 고출력차에만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스티어링이 연결된 전륜의 방향에게 코너R에 대한 정확한 정렬을 요구합니다. 쉽게 풀자면 적게 도는 코너면 적게 돌려야 할 것이요. 많이 돌려야 하는 길에서는 확실히 많이 돌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돌리는 과정의 시간에 있어서도 타이어의 변화하는 정렬각도에 따라 맞춰서 리드미컬하게 감아주고 풀어줘야 합니다.
적당히 스티어링 더 돌리다간 차의 진행방향과 전륜 타이어의 정렬의불일치로 타이어가 버티지 못하고 그립이 상실되어 브레이크 인디케이터가 알려준 시점 기준으로도 훨씬 브레이킹이 밀려버려요.
같은 시점에서 브레이크 밟았는데도 스티어링을 어떻게 돌리느냐에 따라 브레이킹 거리가 바뀝니다.
재밌는 부분은 이 점 때문에 빨갛게 점멸하는 브레이크 인디케이터는 더이상 안믿게 되었고(사실 지금까지 어느정도 활용해왔음.인디케이터 점멸을 기준으로 좀 레이트하게 브레이킹)
브레이킹 포인트를 좀 더 주변환경에서 찾는게 적극적이 되었다는 겁니다. 사실 이게 맞는거죠.
또 한가지는 풀브레이킹에 대한 망설임인데요.
풀브레이킹이 잘 통하는 속도의 시점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고
속도가 줄어들수록 풀브레이킹 상태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거예요.풀로 밟고서 A스펙 지점에 다가가고 있을 때 ABS가 작동하는 진동이 오는데 ABS는 안전장치이지 코너링 잘되게 해주는 장치가 아닙니다.
어쨌든 브레이크락 온과 오프를 반복하기 때문에 제동거리를 원하는대로 컨트롤할 수 없어요. 그저 안전하게 멈추게 해주는 장치인거죠.
그래서 ABS가 느껴진다고 하면 브레이크에서 힘을 빼야하고 그와 동시에 코너의 휘어짐과 속도에 맞춰서 스티어링을 부드럽게 돌려주면 트레일 브레이킹 완성입니다.
지금까지는 해도되고 안해도 되는 트레일 브레이킹이었는데 이번작에서는 마스터하셔야 되요.
하중이동에 관해서도 확실히 민감해진 부분이 있어요.
타이어의 양쪽 접지와 스티어링의 정렬 상태에 따라 차의 무게이동은 너무나 솔직하게 반응해요.
네. 민감보다는 솔직이 어울리네요. 드라이버가 정확한 조작을 행했다면 어? 갑자기 평범해집니다.
하지만 이내 걱정이 밀려옵니다. 다음 랩에서도 정확한 조작을 할 수 있을까? 살짝 집중이 흐트러지면, 차는 여지없이 궁뎅이를 텁니다.
스포트는 마진과 여지가 많았어요. 스포츠와 배틀에 중점을 둬서 어느정도 어시스트가 내재되어 있는(어시스트 모두 off해도) 상태였어서 드리프트도 적절히 잘 되는 편이었는데 이번작은 빡빡합니다.
스포트가 기본 세팅이 세미튠 상태라고 치면 7편은 네이키드 그 자체. 완전 순정이예요.
드리프트의 경우, 나중에 열리는 익스트림파츠 중에 스티어링보조장치를 장착하면 드리프트가 쉬워집니다. 전 이게 스티어링 조향각 조절하는 건 줄 알았는데 보조장치였어요. 물론 그 설정 안에는 기본적으로 드리프트 돌릴만한 조향각도 포함되어 있죠. 다만 커스텀은 할 수 없었다는 거.
암튼 그란7은 기본인 상태에서는 상당히 현실적인 주행스킬이 필요해졌고 파츠와 세팅으로 취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스포트같은 느낌도 가능!) 바리에이션을 상당히 갖춰놨어요.
이 모든 것도 요즘 자동차의 추세인 주행어시스트장치를 켜면 스포츠 드라이빙보다는 세이프티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초심자용 셋업들 덕에 마냥 빡빡한 주행감각은 아니예요.
미끄러질 것 같으면 TCS를 켜세요.
TCS는 부끄러워 할 장치가 아닙니다.
TCS를 아예 끄고는 못해먹겠더라고요. 1~2는 항상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브레이크 인디케이터도 좀 빡빡하게 안내해주는 느낌이다보니 급커브에선 좀 더 유연하게 속도를 살짝 줄이면서 접근을 해야될 것 같고요..
도로 주행하는 느낌으로 몰아도 죽을거 같아요. 하중이 한번이라도 빠지면 다시 그립을 되찾질 않는데, 미쉐린까지 대려다 앉혀놓고 광고하는 마당에 타이어에 대한 이해는 이전보다 더 떨어지는 느낌이네요 --; 우천시엔 전 구간이 블랙아이스라도 된거 마냥 운전해야하는데... 개선이 필요해보이긴 합니다
왠지 스포트보다 빡세다 생각했는데 ㅎㅎ
안그래도 뭔가 코너돌때 스포트때는 잘만돌았는대 7하면서 자꾸 뒤가 털리는 느낌이들던대..ㅠ 스포트때는 브레이킹 깜빡일때하면 충분히 코너돌정도로 속도 잘조절됬는대 이번작에서는 좀더 빨리 브레이킹하게 되네요 튜닝부품을바꾸면 그래도 좀괜찮아지던대 난이도가 올라서 적응하기 힘들거같습니다 당분간
쓸때없이 뒷그립이 확확 빠지는느낌이라 확실히 이전보다 어려워졌습니다. 이전 그란에서는 스핀하는경우가 크게 없었는데..
그래도 이제는 나름 현실감각으로 주행이 되더라구요 스포트까지만해도 그란스러운 주행을 해야지만 했는재
츠쿠파서킷 스포트에서 하던것 처럼 하면 그냥 벽에 계속 들이박더라구요
저랑 느낀게 정확히 같으시네요.
양파링 너무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