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월요일에 갑니다. 대략 일년정도 있을 계획이고, 목표는 비지니스 회화 가능입니다만... 공부를 손에서 놓은지 10년은 된거같습니다. 대학입학하고 공부를 안했거든요... 덕분에 학점은 만화같은 DDDDDDD 투성이고, 대학생활의 기억은 WOW만 기억납니다. 마치 WOW의 캐릭터와 배경은 칼라로 기억나는데, 대학현실생활은 지지직 거리는 60년대 흑백 무성영화와 같은 기억입니다.
대학졸업하고 국방의무(현실은 공익크리, 2년간 와갤했습니다 훗) 도 다하고, 대충 부모님 다니시는 중소기업에 거의 3년간 알바같은 직원으로 있었네요. 뭐 능력이 없으니 시키는게 다 그런거죠. 알바같은 일... 나르고 포장하고 납품이나 다녀오고, 참 저같은 성격에 잘도 버틴거같습니다.
올해가 되서 아 내인생 더이상 길이 없나 하면서 한탄하고 있을떄, 옛날 초딩때 과외선생님이셨던 분의 연락이 되서,어찌어찌 필리핀 어학연수를 가기로 했습니다.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 결정이 되었고, 준비는 뭐 비행기표 달랑 끊은거 하나 뿐입니다. 지인분의 지인분이 필리핀에서 사신다고 했으니, 그분이 뭐 다 알아서 해주신다고 하니, 전 돈만 준비해서 가면 된다는군요.
그래서 갑니다. 제 나이 29, 아마도 공부라는 것은 제 인생의 마지막 기회겠지요. 회사마져 관두고 가는 것이니만큼 부모님의 기대감이 큽니다. 1년이란 짧은 시간안에 회화 가능이라.... 대학4년간 영어과인데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나도 안해서 졸업토익점수도 안되서 시험보고 간신히 졸업했지요. 졸업시험보면서 교수님이 절 보시던 한심해하는 눈빛이 아직도 기억나는군요.
이글을 쓰는 지금, 앞으로 이틀후면 출발인데, 온갖 생각이 다 납니다. 가장 큰 두가지는
1. 1년후에도 영어실력이 향상이 되어있지 않으면 어떻하나?
2. 디아3를 못하다니! 내가! 블자의 노예인 내가 신게임을 못하다니!
음.... 아직도 제정신을 못차린거같군요. 에라 모르겠습니다. 걍 가는겁니다.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겠지요.
그럼 여러분 일년후에 뵙겠습니다. 흠 거기 인터넷 되면 뭐 글 쓸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겜은 안해야죠. 비싼 제!돈 내고 가는데 겜할시간이 있어선 곤란합니다.
그럼 여러분 안녕~ 일년후에 뵙겠습니다~ 그때쯤엔 대충 슈퍼스대철이 나오겠죠? 스대철은 그때 사면 되고, 파판13-2는 그때 중고로 구해서 하면 되고~ 언챠티드 엔딩이나 후딱 봐야겠네요. 엔딩 못보고 가면 찝찝하잖아요~ 데헷~!
1년이면 영어는 확실히 늡니다. 영어 공부 외에는 한국어로 생각하거나 웹을 기웃거리지 않으면 더 빨리 늘어날 수 있으므로 공부에 올인하실 수 있기를 바랄께요. 아무튼, 필리핀은 치안이 한국보다 좋지 않으므로 안전에 항상 조심하세요. ^^;
29세에 연수가는 거 그렇게 늦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사견으론 군 제대후가면 더 좋다고 보지만요. 1년이면 정말 올인하셔야 됩니다. 다른거에 기웃거리지 말고요, 공부만 하면 정말 질리니 1달 정도는 나홀로 필리핀 여행 해 보세요. 그럼 생활이 재밌어 집니다. 잘 다녀오시고 일년 후 레벨업된 모습을 보여주세요. ^^
대학4년간 모 과임에도 공부를 하나도 안해서 지금 하는 일에서 애먹고 있는점은 저역시 공감되네요 ㅋㅋㅋㅋ 잘다녀오세요. 몸 건강이 늘 최우선이니 컨디션 챙기면서 하시고 1년 후 현실의 PP가 목표치만큼 달성하시기를 바랍니다. 가끔 소식 전해주세요 :)
조언들 감사합니다 이제 몇시간 후면 공항으로 출발이네요 모두 나중에 뵈요~
제여자친구도 필리핀 1년다녀와서 강남에서 영어강사하고있습니다. 잘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