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에 남색은 다이묘나 유력무장들 사이에서 하나의 유흥문화였습니다.
우에스기 켄신의 남색 대상이 나오에 가네츠구가 아니냐는 후세의 의혹.
공공연하게 알려진...오다 노부나가의 남색 대상이 란마루였다는 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몹시도 총애했다는 이이 나오마사와의 남색 설 등.
그런데 그토록 색을 밝혔다고 알려진 도요토미 히데요시만은 남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천한 출신이라 풍류를 모른다고 놀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이런 비난을 어떻게든 불식시키기 위해 그의 부하들이 얼굴이 예쁜 시동들을 모아놓고 그 곳에 히데요시를 데리고 갔는데...
히데요시가 어떤 미동을 보고는 번개같이 달려가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게 아니겠습니까....
부하들은 기뻐했습니다.....드디어 우리 주군이 남색을 한다....
한참 후 그 미동이 방으로 돌아왔고, 히데요시의 부하들이 앞다투어 미동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잘 모셨느냐...어땠느냐.....등"
그런데 이 미동이 한 말에 부하들은 뒤집어집니다....
미동 왈, "히데요시 주군께서 저에게 이렇게 물어보셨습니다."
"너 누나 있냐?"
p.s. 세키가하라 전투를 보면 "우키다 히데이에" 라는 다이묘가 등장합니다.
능력치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가문 자체가 명문가도 아니고....그런데 우키다 히데이에는 꽤 비중 있는 다이묘로 묘사됩니다.
57만석 정도로 5대로가 된 것도 그렇고, 세키가하라에서 부사령관 역으로 활약했고...
흑역사지만, 조선침공 총사령관이 바로 "우키다 히데이에"였고,
히데요시가 조선이 정복되면 히데이에를 통치자로 세울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럼 우키다 히데이에는 왜 이렇데 히데요시의 총애를 받았느냐....
쥬토쿠 모리령 바로 옆에 "우키다 나오이에"란 소다이묘가 있었습니다.
평생에 걸쳐 모략, 배신, 독살을 밥먹듯 했던 극악무도한 다이묘였습니다.
이 자에게는 엄청나게 미인인 부인이 있었는데, 말 그대로 엄청난 미인이었던 모양입니다.
자신이 죽기 전, 가문의 안존을 위해 모리氏를 배신하고 오다 노부나가 밑으로 들어가려는데,
그냥 항복하면 대접이 소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쥬코쿠 공략 사령관이었던 히데요시에게 자신의 '엄청 미인인 부인'을 잠자리 시중으로 들게 만들죠.
그리고 얼마 후 "우키다 나오이에"는 병으로 죽습니다.
이후 나오이에의 미인 부인은 히데요시의 측실로 들어갑니다.
이 부인에게는 아들이 한 명 있었는데, 엄마를 닮아서 엄청 미남이었다고 합니다.
이 아이가 바로 "우키다 히데이에"입니다.
히데요리가 태어나면서...조카였던 "관백 히데츠구"도 역모혐의를 씌워 죽였고,
다른 조카는 고바야카와 다카카게에게 양자로 보내며 치워 없앴던 히데요시였건만...
우키다 히데이에는 마지막까지 총애하고 예뻐했다고 합니다...(엄마가 미인이라서 그런가....ㅠ,.ㅠ)
오사카성 주인 말고 아들이 또 있단 말인가요?
히데요시에게는 아들이 셋 있었다고 하는데, 그 중 두명을 낳은 것이 요도입니다. 둘은 죽고 남은 하나가 도요토미 히데요리입니다. 요도는 아사이 나가마사와 오이치 사이에서 난 첫째딸이구요. 참고로 둘째딸은 교코쿠가문으로 시집갔고, 막내딸은 사지 가문에 시집갔다가 히데요시의 양자, 하시바 히데카스와 재혼했다 마지막으로 도쿠가와 히데타다와 재혼합니다. 히데요시는 자식복이 없었는데, 요도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재 '츠루마츠'가 죽고 둘째, 히데요리만 남겼습니다. 자식이 없었던 터라 양자를 들였는데, 하시바 히데츠구, 하시바 히데카스, 하시바 히데토시. 그리고 우키다 히데이에가 양자였습니다....(히데이에는 우키다 성을 잇게 하죠) 히데요리가 태어나면서, 조카(누나의 아들)이자 후계자였던 히데츠구는 모반 혐의로 처형되었고, 노부나가의 4남에서 양자로 온 히데카스는 임진왜란에 출병해서 죽습니다. 조카(네네의 조카), 히데토시는 고바야카와 다카카게의 양자로 들어가, 고바야카와 히데아키가 됩니다
세키가하라에서 배신을 때려 결정적으로 서군이 패전하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자가 바로 고바야카와 히데아키입니다. 이 당시, 네네는 물론 히데아키도 이시다 미츠나리를 끔찍히 싫어했다고 합니다. 왜? 요도와 히데요리만을 위해서 일하다 보니, 네네와 히데아키는 뒷전만도 못한 걸림돌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드라마나 게임에서 "의는 우리에게 있다."고 백날 떠들어봐야 이시다 미츠나리는 "의는 있으되, 방식은 치졸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었던 모양입니다." 호소카와 타다오키에게 시집간 "가라샤"가 죽은 배경도 이시다 미츠나리가 다이묘들의 부인을 인질로 잡기 위해 강압하는 것을 참지 못해 자결한 것이라고 합니다.
덤으로 가라샤의 남편(타다오키)이 전쌍3Z에서 인상깊은 얀데레(...)를 보여줬는데 실제 역사도 거의 똑같습니다.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감사합니다! 우키다 히데이에 왜 등장하나 했더니 나름 사연이 있네요. 플레이어 캐릭터가 되기에는 임팩트가 부족한 것 같네요.
플레이어블 케릭터가 되기엔 그 아빠인 나오이에가 지대로죠...ㅋ 이놈이 히사히데 뺨치는 놈이라 ㅋㅋ
대신 임진록 2에서 플레이어 캐릭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