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스 : 그런데... 프링호르니는 참 대단한 배로군요. 자유자재로 분리합체가 된다니...
마사키 : 뭐, 분리나 합체는 나도 최근에서야 안 얘기지만.
미오 : 여기서 인간형태로 변형하면 완벽한데 말야.
마사키 : ........... 어디가 뭐가 완벽한데.
미오 : 멋지자네.
마사키 : 멋지시다구요...
트레이스 : 인간형태로의 변신은 어쨌든 합체와 분리를 2번씩이나 보다니 저도 운이 좋네요.
미오 : 응. 맞아. 3척합체랑 2척, 1척 분리 2패턴을 본 거잖아. 아, 그 얘기를 어떻게 좀 퍼트리면 안티라스 부대랑 프링호르니 화제로 인기 폭발할지도!
마사키 : 프링호르니가 분리 합체하는 걸 보면 운이 좋다 뭐 그런거? 누가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냐.
미오 : 그래? [이걸 보게 되면 럭키!] 이런 건 판촉의 기본인데? 과자 속에 색깔 다른 거 넣어두거나 상점가에서 정체불명의 인형옷을 입고 돌아다닌다던가.
트레이스 : 그렇네요... 흥미가 생길 거 같아요.
미오 : 그치? 그러니까 그런 얘기를 좀 퍼트린 담에, 프링호르니 분리 합체 영상집을 팔면 엄청 잘 팔릴 거...
마사키 : 임마. 분리 합체 그런건 기밀 아니냐?
미오 : 괜찮아 괜찮아! 중요한 곳은 열 배출 증기라던가 의문의 빛 그런 걸로 가리면 되니까!
마사키 : ...... 얘기가 자꾸 딴데로 샌다.
트레이스 : ...........?
귀도 : 이보게들. 트레이스한테 이상한 바람넣지 말게나.
트레이스 : 앗, 귀도.
마사키 : 그러고 보니 귀도도 이쪽으로 오던가.
귀도 : 그래. 잘 부탁하네. 그런데 마사키, 너한테 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마사키 : 엉? 뭔데?
귀도 : 바고니아 특수부대 엘 바들레르에 대해 말이네.
마사키 : 상관은 없는데... 보고서에 안 써있어?
귀도 : 물론 읽어는 봤지. 하지만 직접 목격한 사람의 의견도 듣고 싶어서 말일세.
마사키 : 그럼 지노나 팡한테 물어보는게 낫지 않나? 아예 같이 있었던 사람이니까.
귀도 : 물론, 둘한테는 이미 다 듣고 왔네. 객관적인 제3자의 의견도 듣고 싶어 그러네. 지노든 팡이든 함께 행동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주관이 들어가기 마련이거든.
마사키 : 흐음... 뭐, 그런 거라면 상관없긴 한데. 뭐가 궁금해?
귀도 : 음... 엘 바들레르 중에 잔나 마우레시오라는 대원이 있다고 하던데.
마사키 : 잔나... 아. 그 녀석. 기억나.
귀도 : 그녀 말인데... 어떤 여성인가?
미오 : 헐, 그런 얘기였어?
귀도 : ... 자네 지금 무슨 엄한 생각을 하는겐가, 미오.
미오 : 아니, 자신만만하게 그렇게 얘기해도 결국 흑심 깔고 있는 거 아냐?
귀도 : 사람을 뭘로 보고... 흑심이고 뭐고의 문제가 아니라네. 타국의 여성첩보원이라면 첩보원으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는 반대로 유혹해서 이쪽 정보를...
미오 : 거봐, 흑심 있잖아! 웬디 언니는 어쩌고?
귀도 : 그래... 하지만 임무를 위해서라면 개인적인 심정은 버려야 하지. 그게 첩보원의 숙명이란 거야.
미오 : 말은 잘하는데 글쎄 과연...
마사키 : 엉? 뭐야? 왜 거기서 웬디 이름이 나와?
미오 : 아- 됐고, 마사키는 그냥 흘려들어. 신경써도 소용없으니까.
마사키 : ........ 뭐여 그게?
트레이스 : (그렇구나. 데이터를 과신하지 않고, 객관성을 중시한 정보수집...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을 중점적으로 사전조사하고... 적의 노림을 반대로 이용하는...)
미오 : ............. 얼레? 트레이스 씨. 왜 그래? 뭘 그렇게 생각해?
트레이스 : (그리고, 개인적인 심정은 버리고 임무를 수행하는 자기희생의 정신까지 지닌 분이라니... 귀도... 당신은... 정말 멋진 사람이군요...)
미오 : ........... 으~ 음, 뭔가 미묘하게 착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셜리안 : 네기라스 바엔의 주소인데, 바고니아 중부... 루즈나 현 기보 시 교외라고 해.
류네 : 연락 돼?
셜리안 : 아니, 계속 불러보고 있지만, 아무 대답이 없어.
마사키 : ......... 진짜 거기 있긴 한 거야?
셜리안 : 당연히 없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가보지 않으면 몰라.
귀도 : 그렇군요. 거기에 네기라스가 살고 있지 않더라도 뭔가 실마리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마사키 : ....... 뭐, 그건 그렇지. 머리 굴리고 있어도 방법이 없고.
셜리안 : 바고니아 정부로부터 조사허가는 이미 대표님께서 받아놨어. 이제 현지로 가기만 하면 돼.
마사키 : 오케이.
류네 : ........ 하필이면 바고니아라.
로자리 : 바고니아 출신인 사람은 그런 말 들으면 슬픈데... 뭐, 일들이 많았으니까.
류네 : 아차, 좀 나쁘게 들렸나보네. 미안해 로자리.
로자리 ; 아냐. 신경쓰지마. 원체 각지를 전전하고 다닌 터라 딱히 향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사키 : 원체 일들이 많아놨으니 원...
류네 : 테러리스트랑 싸우러 갔더니만 정치얘기에 말려들지 않나, 엘 바들레르랑 싸우지 않나...
지노 : 음... 이번엔 아무 일 없었으면 좋으련만.
로자리 : 이번엔이라니... 저번에도 얘기는 잘 됐고, 이제 곤란한 일 없을 거 아냐?
지노 : 그래. 지금은 한창 바고니아 총선거 개표기간중이니까 말일세. 전초전이 끝난 이상 정치가들은 우릴 신경쓸 틈도 없을 걸세. 하지만 문제는 선거가 끝난 후의 이야기지. 새로 수립될 정권이 어떤 스탠스로 나올지, 전혀 예상이 가질 않아.
류네 : 이번 선거의 핵심은 비스몰이라고 했는데...
지노 : 비스몰의 진의가 불투명하니 말일세. 걸고 있는 슬로건은 [강한 바고니아]라던데...
류네 : 강한... 바고니아...
로자리 : 우왕좌왕하기만 하는 정부보단 주체성 강한 정부가 매력적일지도 모르지 뭐.
지노 : 하지만... 그 [강함]의 의미 여하에 따라 안티라스 부대와의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네.
류네 : 그러게... 엘 바들레르같은 특수부대도 있고, 혹시 적이 된다면 성가시겠어...
지노 : 음... 가능하면 바고니아와는 일을 벌이고 싶지 않군.
코레트 : 목적지, 육안확인 거리에 들어옵니다.
블러드로이 : 바닷가 절벽에 집 한채 덩그러니... 저게 네기라스네 집인가?
셜리안 : 그럴 겁니다. 그 외에 집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블러드로이 : 아직 연락 안 되나?
코레트 : 예. 전혀 응답 없습니다.
블러드로이 : 방법이 없군... 직접 방문해 봐야겠어.
마사키 : 그럼 내가 갈게.
류네 : 아, 나도.
세니아 : 잠깐 잠깐. 조사하는 거면 나도 가야지.
팡 : 그럼 제가 함께하겠습니다.
마사키 : 좋아. 그럼, 프링호르니는 여기서 기다려.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할게.
셜리안 : 알았어.
마사키 : 누구 있어?
류네 : 불러도 대답 없고.
세니아 : 동작반응도 없네. 좀 미안하긴 한데, 안에 들어가보자.
류네 : 안녕하세요~
세니아 : 와, 아주 난장판이네.
마사키 : 열쇠도 안 잠겨있고, 조심성이 없구만.
류네 : 바엔 씨~ 네기라스 바엔 씨~이!
마사키 : 역시 없나................................... 야 임마! 세니아 너 뭐해!
세니아 : 뭐하냐니... 뭐 실마리 같은 거 없나 찾아보고 있잖아.
마사키 : 야야. 아무리 집주인이 없어도 그렇지 그렇게 집안을 뒤지고 다니냐.
세니아 : 에이 훔칠 것도 아닌데 뭘. 그냥 조사해보기만 하는 거야.
마사키 : 야 아무리 그래도...
세니아 : 사전에 계속 연락했는데 뭐. 그리고... 아무래도 이 집, 집주인이 나간 게 아니라 아예 빈 집 같아.
류네 : 빈 집이라면... 네기라스가 여기 안 산다는 거?
팡 : 그런 것 같아. 먼지 쌓인 것도 그렇고, 어질러진 것도 그렇고... 선반도 거의 비어있고, 전기도 끊겼다. 사람이 사는 것 같지 않아.
마사키 : 쳇, 헛걸음했구만...
팡 : 아니... 이 전표... 이사할 때 쓰는 거다. 이걸 조사해보면 어디로 갔을지...
류네 : 잠깐만! ........ 방금 무슨 소리 안들렸어?
세니아 : 응? 뭐가?
마사키 : ......... 소리는 안 들렸는데, 뭔가 느낌이 안 좋긴 한데.
류네 : 응... 여기 있으면 위험하겠어.
마사키 : 빨리 나가자!!
팡 : 세니아 님, 이쪽입니다!
세니아 : 응? 으응?! 자, 잠깐만!!
제 19화. 네기라스를 쫓는 자들 (ネギラスを追う者達)
세니아 : 꺄아악!!
팡 : 세니아 님!? 괜찮으십니까!!
세니아 : 응? 뭐? 뭐라고 했어?
마사키 : 세니아, 귀마개 안했어? 다친 덴 없냐?
세니아 : 응? 뭐? 귀가 너무 울려서... 아, 다친 데?! 괜찮아!
마사키 : 목소리 너무 커!! ....... 뭐 들리지도 않겠지. 류네 괜찮냐?
류네 : 응. 그보다 빨리 마장기에 타야지. 곧 나올 거야.
마사키 : 아, 그렇지.
세니아 : 뭐야 뭐야!? 왜 그래!?
마사키 : 마장기에 타라고 임마!!
세니아 : 어?! 안들려!!
마장기 : 마장기 타라고!! 마, 장, 기!!
(적 등장)
우프 : 흥. 살아있었군. 악운도 강하기도 하지.
세니아 : 아앗!! 뵤엔!? 빨리 마장기에 타야지!!
마사키 : 아까부터 말했잖아... 뭐 됐어. 가자!
류네 : 볼클스 교단...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나?
팡 : 세니아 님, 귀는 괜찮으십니까?
세니아 : 응, 방금 치료했어. 놀스 레이의 치료 시스템은 좋거든.
마사키 : 프링호르니에는 연락해 뒀다. 그때까지 버텨!
류네 : 오케이!
[2턴 째]
마사키 : 좋아. 이제 형세역전이다!
우프 : 흥... 조금 더 상대해줘야겠다.
류네 : 증원? 참 끈질기다니까!
세니아: 데몬타입이 좀 늘었다지만 이 정도는 눌러버릴 수 있어. 방심하지만 않으면 돼!
[마사키 vs 우프]
마사키 : 복병이냐, 우프!
우프 : 흥. 네놈들 행동 정도는 이미 꿰고 있다.
[세니아 vs 우프]
세니아 : 준비 좀 하셨나 본데... 우린 다 무사한데? 작전 실패구만!
우프 : 훗, 꼭 그렇지만도 않다. 날 쓰러트리고 나서 이야기해라.
[팡 vs 우프]
우프 : 훗, 왕녀의 개로군...
팡 : 교단의 앞잡이놈이 할 소리냐!
[류네 vs 우프]
류네 : 매번 우리 발목이나 잡고 말야... 지겹지도 않냐, 우프!
우프 :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우프 격파]
우프 : 물러날 때가 됐나. 뭐, 이 정도면 됐겠지.
[적 전멸]
마사키 : 뭐 간단하구만.
류네 : 하지만, 네기라스의 집이...
세니아 : 본인이 없었던 건 둘째치고... 알아낼 거리가 아예 없어져버린 건 뼈아프네.
팡 : 아닙니다. 안심하십시오. 아까 집에서 탈출하기 전, 이사 전표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세니아 : 어 진짜!? 잘했어 팡!!
팡 : 감사합니다.
세니아 : 그럼, 프링호르니에 돌아가서 뭔가 잡아낼 수 있을지 빨리 분석해보자.
마사키 : 분석? 전표같은 걸 분석 씩이나 해야 해? 어디로 이사갔는지는 거기 써져 있을 거 아냐.
세니아 : 말이 되니. 의뢰자 이름이랑 업자명, 화물 넘버밖에 없어. 이제 어디로 배달됐는지 캐내야 해.
마사키 : 귀찮겠구만.
세니아 : 괜찮아. 유통 루트는 대충 쥐고 있거든. 자, 빨리 프링호르니에 돌아가자.
셜리안 : 참 큰일이었네. 다친 데가 없어서 다행이다.
마사키 : 그래... 하지만, 설마 볼클스 교단이 그런 데 숨어있었을 줄은 몰랐네.
미오 : 볼클스 교단도 네기라스에 대해서 알아보고 우리랑 타이밍이 겹친 거 같네.
메피르 : [그라기오스 연구 서론]은~ 소량이긴 해도 유통되었을 거예요오~ 교단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죠오~
츠레인 : 그저 타이밍이 겹쳤다기보다는 매복하고 있었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만...
귀도 : (매복, 이라... 그렇다고 하기엔 타이밍이 너무 좋았던 게 아닌지...)
세니아 : 귀도, 무슨 생각하는지 대충 알겠는데, 결론 내려면 정보가 너무 적어. 지금은 좀 미뤄둬.
귀도 : ........ 알겠습니다. 단, 이제 저 집은 거의 틀림없이 네기라스 본인의 집이라 봐도 틀림없겠군요.
세니아 : 응... 볼클스 교단이 진을 치고 있었다는 걸 보면 아마 본인 집 맞을거야.
마사키 : 그럼, 그 전표 분석 기대해도 되는 거야?
세니아 : 맡겨둬. 이미 거기 있던 새 주소로 지노랑 팡이 출발했어.
마사키 : 엉? 그러고 보니 그 둘이 없네... 그런데, 이번엔 웬일로 진행이 스피디하다?
워그넬 : 선거 때문이죠.
마사키 : 엉? 선거?
셜리안 : ... 몇번이나 나온 얘기니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바고니아 총선거 종료 후 신 정권에 의해 조사 허가가 취소될 위험도 있거든.
마사키 : 취소라니... 그렇게까지 의심 안 해도 되지 않나...
셜리안 : 가능성 차원의 이야기긴 하지. 그게 아니더라도 빨리 움직여서 나쁠 거 없잖아.
마사키 : ........ 뭐, 그건 그런데.
셜리안 : 그럼, 지노와 팡 둘이 돌아올 때까지, 본 함은 여기에 대기. 만에 하나를 네기라스가 돌아올지도 모르니까.
지노 : 하지만... 설마 팡 자네와 둘이 바고니아 마을을 걷게 될 줄은 몰랐군.
팡 : 둘이 같이 걸었던 적이 있던가?
지노 : 처음 엘 바들레르에 안내했을 때 기억하나? 그땐는 참 성가신 놈이 왔다 싶었는데.
팡 : 평가 고맙군.
지노 : 어쩔 수 없지. 가뜩이나 긴장상태였던 랑그란에서 왔으니... 그것만으로도 잔뜩 긴장해야 하는데 자넨 자네대로 협조성이란 게 없었으니... 오히려 복수심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았잖나.
팡 : ........ 그땐 일들이 많았으니.
지노 : ....... 그래. 지나간 일이지. 굳이 들춰서 미안하네.
팡 : 상관없어. 그보다, 이 근방일텐데.
지노 : 음... 아, 저기다. 이 주소가 맞을 걸세. 집에 있으면 좋을 텐데... 네기라스 바엔 씨. 계십니까? 네기라스 바엔 씨.
??? : 음... 누구요?
지노 : 갑자기 찾아뵈어 죄송합니다. 저는 안티라스 부대의 지노 발렌시아라고 합니다.
팡 : 팡 잔 비시아스요. 그라기오스 연구가 네기라스 바엔 맞소?
네기라스 : 뭣.......!? 어떻게, 나를...
팡 : (........?)
지노 : 당신이 쓰신 [그라기오스 연구 서론]을 봤습니다. 그래서 성함을 알게 되었지요. 저희도 그라기오스를 쫓고 있어서... 그라기오스에 대해 여쭙고 싶은 게 있어서...
네기라스 : ........ 난 몰라! 돌아가!
지노 : 음!? 네기라스 씨?! ........... 끊어버렸군.
팡 : 문전박대로군... 어쩌겠나?
지노 : ....... 방법이 없지. 일단 돌아가야겠군. 빈집이라면 몰라도 사람이 있는데 들이닥칠 수도 없고 말일세. 그런데... 상태를 보아하니, 아마...
팡 : 그래. 네기라스 본인이 틀림없어. 하지만... 반응이... (동요하고 있던 것 같긴 한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동요하는 거지...? 이 위화감은 또 뭔가... 뭔가 머리속에서 걸리는 듯한...)
츠레인 : 우와... 차이가 장난이 아니지 말입니다.
로자리 : 그러게... 압도적이잖아.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마사키 : 엉? 니들 뭐하냐? 로자리, 츠레인.
츠레인 : 아, 마사키 선배님. 바고니아 선거속보 보고 있습니다.
마사키 : 그 총선거인지 그거? 오늘이 개표일이었냐... 그래, 어떻든?
츠레인 : 방금 개표 시작했는데, 벌써 결판이 났습니다.
로자리 : 보는 대로, 자시련의 역사적인 압승.
마사키 : 자시련... 아, 비스몰네 정당이지. 정식명칭이 [자유와 시민연합]이랬던가?
로자리 : 헤에... 웬일로 그런 걸 다 기억한대?
마사키 : 그렇게 질리게 들으면 싫어도 기억나지. 근데... 결국 평판대로 되었다 그거네?
로자리 : 이거 대단한 일이야. 아직 34살, 바고니아 역사상 최연소 수상 탄생이라니까.
츠레인 : 아하... 바고니아 정치에 밝지 않아서, 하나 배웠습니다!
마사키 : 흐응...
(삐잉 삐잉)
코레트 : 각 조자에게 알립니다. 제1 브리핑 룸에 집합해 주십시오. 반복합니다. 각 조자는...
마사키 : 엉? 소집?
츠레인 : 무슨 일 있나 봅니다.
로자리 : 타이밍 죽이게 지노 아저씨가 돌아온 거 아냐?
마사키 : 그럴지도 모르지. 네기라스 잘 만나고 왔나 몰라...
지노 : ........ 면목없군. 결과부터 말하면, 실패했네.
류네 : 네기라스 못 만났어?
팡 : 아니, 네기라스 본인은 있엇지만, 들여보내 주지를 않더군...
로자리 : 우리 얘기 들을 생각도 없었네?
지노 : 그렇게 되지. 인터폰으로 응답은 했지만, 자세한 얘기는 듣지도 않고 끊어버렸네.
류네 : ........ 뭐 판매원으로 착각한 거 아냐? 종교권유라던가.
지노 : 나랑 팡 둘이 말인가? ........ 그렇게 보이나?
류네 : 아니 뭐 나한테 물어도...
팡 : 개인적인 느낌이긴 한데... 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더군.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듯 보이기도 했다.
귀도 : 호오... 두려워했다고?
팡 : 처음 모니터에 떴을 때, 온 몸에서 동요하는 게 보였다.
세니아 : 처음에 당황한 건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찾아왔으니 그럴 법 하다 쳐도, 신원을 확인해줬는데도 두려워하는 반응을 보였다는 건...
지노 : 자기 정체가 알려지는 것에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있다... 이건가.
츠레인 : 정체... 즉, 그라기오스 연구가라는 사실을 숨기려 하고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류네 : 혹시... 볼클스 교단이 노리고 있는 거 아냐?
세니아 : 그럴 가능성이 120%야. 아니,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아니라 네기라스가 돌아오는 걸 숨어서 대기하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네.
마사키 : 그놈들, 그라기오스 부활시키는 것도 실패했으니까... 우리랑 똑같이, 그라기오스에 대해 잘 아는 사람한테서 정보를 토하게 만드려는 거 같네.
귀도 : 앞뒤는 맞습니다만... 그럼 어째서 집안을 조사하지 않고, 이사업자 전표를 그냥 뒀을까요?
세니아 : ........... 아, 그건가!! 반대야!! 일부러 전표를 남겨둔거야!! 우리가 네기라스를 추적하게 말야!!
팡 : 그럼, 그 먼지는 위장해놓은 것... 입니까. 전표도 일부러 남겨두었고.
세니아 : 그거야. 자랑은 아니지만, 민간 이사업자 추적이 가능한 사람은 몇 안 되거든. 우린 이용당한 거야!
지노 : 우리가 오히려 길을 열어줬다는 겁니까...
팡 : 미행 기색은 없었습니다만.
세니아 : 상대는 볼클스 교단이야. 자기네들 모습 숨기는 건 천하에서 제일 잘난 놈들이라구.
마사키 : 그럼 위험하잖아! 빨리 네기라스를 보호해야지!
워그넬 : 음- 그건 어렵습니다.
마사키 : 왜!?
워그넬 : 네기라스는 바고니아 국민입니다. 본인 승인 없이 타국 사람이 데리고 나온다는 건 보호가 아닌 납치입니다.
마사키 : 아니.. 뭐... 그건 그런데...
셜리안 : 지금 바고니아 경찰에게 네기라스의 신병보호를 요청하고 있지만... 볼클스 교단이 엮여있다는 걸 알려야 할지 어떨지.
지노 : 교단과 엮여있다면 경찰만으로는 벅차지. 특수부대가 나와주면 좋을 텐데...
세니아 : 볼클스 교단이 지노랑 팡을 추적하는데 성공했다는 확증은 없지만, 최악의 사태는 항상 고려해 둬야 해.
워그넬 : 음~ 어쨌든 네기라스 보호는 바고니아 정부에게 맡기지요. 우린 이곳에 대기하며 잠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셜리안 : 그럼, 지금부터 제3종 경계태세로 이행한다. 쉴 사람은 쉬어 둬. 이상. 해산.
[세니아 : 손상복원 습득]
세니아 : ................
팡 : ....... 음? 세니아 님?
세니아 : ..................
팡 : 세니아 님.
세니아 : ....................
팡 : 세니아 님!!
세니아 : 꺅, 팡!? 왜그래 갑자기, 놀랐잖아!!
팡 : 아뇨, 몇 번 불렀는데... 혹시 아직 귀가 안 좋으신 겁니까?
세니아 : 아아....... 아니, 이제 괜찮아. 좀 생각 좀 하느라고.
팡 : 생각이라 하심은?
세니아 : 저번에 교단 놈들이 그라기오스의 힘을 썼잖아. 만약 그런 게 가능하다 치면... 아, 물론 사신의 힘을 쓴다는 건 아니고! 그 정도의 재생력을 다른 수단으로 낼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해봤어.
팡 : 그 정도의 재생력을 말씀이십니까. 하지만, 그건 마치 힘이 무한대로 솟아나오는 듯 했습니다.
세니아 : 힘이 무한대로, 라... 하기사, 아무것도 없는데 힘을 끌어내는 것처럼 보이긴 했는데...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앗!?
팡 : 설마, 가능한 겁니까.......?
세니아 : 아니, 그건 무리지. 하지만, 무에서 유를 낳을 수 없다면 유에서 유를 만들면 돼!!
팡 : 무슨 뜻이신지?
세니아 : 후후후........ 뭐, 자세한 건 실전에서 확인해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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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오~바고니아 루트네요^^ 감사합니다~~^^
미오는 트레이스 정체 모를텐데 언니라고 쓰시는건 오역. (아군중에서 사피네만 알음.)
이런 지적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_ _)
10.1 : 세니아 손상복원 습득 이벤트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