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1달째 추억여행을 하고 있는 올드포덕입니다.
지난 시간동안 제 연재글을 읽어주시고 추천주시는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 달 내내 추억뽕을 맞은 듯 과거의 행복을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덧 이번 연재도 3번째가 되었습니다.
루리웹 포켓몬스터 패밀리 식구분들께서도 항상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바라며
부디 제가 작성하고 있는 이 시리즈가
누군가에게는 그 당시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려보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당시의 경험이 없는 분들께도 그 당시 포켓몬을 즐겨왔던 분들과 공감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 같이 과거로 여행을 떠나보도록 할까요?
시작하기 전에 아래 음악을 재생해주시면 시간여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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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주의] 15년전 포켓몬 유저들은 어떻게 활동했을까?
포켓몬과 함께하는 추억여행(1) - 전설의 시작 (1996 - 1998)
포켓몬과 함께하는 추억여행(2) - 대한민국 포켓몬 태동기 (1999 -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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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8일, 미국 워싱턴 D.C. 에서는 대한민국 포켓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대한민국 최초 포켓몬 세계 챔피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놀라운 전술을 활용하여 전세계 포켓몬 팬들을 놀라게 했던 포켓몬 세계 챔피언 박세준 선수.
이 장면은 대한민국의 포켓몬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이 되었다.
그 당시 박세준 선수의 승리를 이끌었던 맴버인 파치리스.
자신보다 거대한 포켓몬 사이에서 발휘한 놀라운 능력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토록 포켓몬 유저들에게 놀라운 대결이 펼쳐지는 포켓몬 대회.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린 포켓몬 대회는 무엇이었을까요? 오늘 이 시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포켓몬 대회에 대해 다루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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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12년전 2003년으로 거슬로 올라갑니다. 이 당시 포켓몬 월드 챔피언인 박세준 선수가 5살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포켓몬 시리즈 최초이자 닌텐도 게임 최초의 한글화 타이틀이었던 포켓몬스터 금/은이 발매 1주년을 맞이하고 또한 현재는 리메이크된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가 발매된 약간은 혼잡한 시대이기도 하였습니다.
포켓몬스터 금/은의 한글판이 발매된 한국에서는 같은 해 발매된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가 함께 팔리는 약간은 혼잡한 시기였다.
반면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는 끝내 한글화가 되지 않아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시리즈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속헤 2003년 당시 포켓몬스터 금/은은 국내 게임시장에 4만장을 판매하게 되어 3년이나 늦게 발매되었음에도 꾸준히 팔리는 게임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그 당시 닌텐도의 판매권을 가지고 있던 대원씨아이에게도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던 게임이었습니다. 한국닌텐도가 없었던 때임을 생각하면 나름 대단히 잘 팔리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2003년 7월 초, 대원씨아이는 포켓몬스터 금/은을 기반으로 한 '제 1회 포켓몬 챔피온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비록 닌텐도사가 직접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는 아니었으나 실질적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열린 최초의 공식 행사였습니다.
출저 : 게임조선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앞서 그 당시 발매되었던 게임잡지를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2003년 7월 말 당시 판매되었던 게임잡지 Gamer'z의 부록이었던 포켓게이머즈입니다.
이 당시 포켓몬 챔피온전을 대비하기 위한 통신 대전 가이드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이맘때 즈음 다시 보는 대원씨아이 시절 닌텐도 게임광고입니다. 물론 광고업체는 매장입니다만..
한국닌텐도의 설립은 꿈도 못꾸었던 시절이기 때문에 이렇게 한글화 되지 않은 타이틀이 국내에 발매되었었습니다.
심지어 저 사진 속에 대원씨아이 스티커가 눈에 보입니다. ㅠㅠ
이 당시엔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 또한 현역이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보시는 바와 같이 그 당시 쓰였던 주변기기인 카드e리더를 활용한 내용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포켓몬스터 통신 대전 가이드!!
이 책은 8월호 입니다만 책이 출판된 때는 7월 25일 경으로 대회가 열리기 전이었기에
대회에 대한 내용은 다음 호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손이 흔들려서 글자들이 잘 보이지 않는군요. 양해를... ㅠ
그렇게 해서 대원씨아이 게임사업부는 자사 홈페이지에 신청서를 작성하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대원씨아이 직원들을 당황하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포켓몬 챔피온전에 참가신청을 한 것이었습니다!
대원씨아이에서 공개했던 제 1회 포켓몬 챔피온전 참가자 명단의 "일부" 입니다!
이 당시 최고령 참가자가 눈에 띄는군요. 2015년 현 시점에서는 47세...
이는 그 당시 수많은 포켓몬 유저들이 대회에 참여하고자 하였던 열망이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생각보다 큰 관심을 받게 된 이 대회는 결국 원래 개최하기로 햇던 리틀엔젤스 회관(지금의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더 넓은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900명 이상의 참여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장소를 바꾸게 된 최초의 포켓몬 대회.
그렇게 900명이 넘는 포켓몬 유저들을 설레이게 하였던 대한민국 최초의 포켓몬 대회는 2003년 7월 29일 '제 1회 포켓몬스터 챔피온전'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포켓몬 역사에 남은 최초의 공식 포켓몬 대회인 '제 1회 포켓몬스터 챔피온전'
대회 당일, 대회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최초의 대회이다 보니 처음에는 약간의 혼란스러운 모습들이 눈에 비치기도 하였습니다만 참가자들은 질서있게 줄을 서서 참가 명단과 응모권을 받고 입장하였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올림픽공원으로 모여들게 되었고 드디어 대회는 막을 올리게 됩니다.
대회장에 입장하여 진행 순서를 기다리는 선수들.
저 인파 속에 글쓴이 또한 있었다!!!
처음으로 진행된 행사는 OX퀴즈! 참가자들이 워낙 많아 900여명의 참여자 中 오직 64명만이 시합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인원을 추리기 위해서는 매우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떨어지면 배틀은 해보지도 못한채 집에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잠시 그 당시 출제되었던 OX 퀴즈 몇 문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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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는 진화한 포켓몬이다?
26종류의 안농 중 4마리 이상을 모아야 안농 도감이 추가된다?
피죤투는 마하 2의 속도로 날아간다?
또도가스 독 농도를 극한으로 낮추면 진통제가 된다?
브케인이 진화하면 장크로다일이 된다?
진화하면 동충하초가 생기는 포켓몬은 솜솜코다?
잉어킹이 익힐 수 있는 기술은 뛰어오르기, 몸통박치기, 바둥바둥이다?
독파리의 촉수는 80개다?
왕눈해의 눈은 빨간색이다?
또가스의 가스는 공기보다 가볍다?
두트리오 머리 3개가 전부 밥을 먹어야 포만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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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모든 문제를 풀어보셨는지요?
생각보다 문제들이 어려웠고 실제로 이를 아는 사람도 없다 시피 했습니다.
지금이야 바로 스마트폰 키고 답을 찾으면 되겠지만
이 시절에는 중고등학생이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흔치 않았을 정도로
참가자들 중 휴대전화 조차 가지고 있는 사람이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방법은 있었으니
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게임보이의 전원을 넣고 포켓몬도감을 컨닝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회 진행도중 이러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행사측에서는 이를 예상하지 못했는지 한참 지나고 나서야 제재를 하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게임기를 키는 분은 바로 퇴장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이젠 도감이 있어도 소용이 없을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문제들이 나오면서
결국 마지막 문제에서 과반이 탈락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렇게 진출자가 미달된 상황에서 간단한 문제를 내고 맞추는 사람을 본선에 진출시키는 패자부활전을 가지게 되었는데
탈락자들이 자신이 앉은 사람들이 손을 들고 자신을 봐달라는 처절한 몸부림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 유저는 자신의 우산을 펼쳐 빙빙 돌리는 것으로 진행자의 시선을 끌어 본선에 진출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총 64명의 인원이 본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 당시 패자부활전을 통과하신 23세 유저분이 기억납니다.(지금은 35...)
그렇게 64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고
다음 진행을 준비하는 상황
행사장 옆면에서 본 모습.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회에 참관하고 있었다!
대회 도중에도 이렇게 포켓몬 유저들이 서로 포켓몬을 공유하고 있다.
무선통신이 보편화된 오늘날 이 사진을 보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당시에는 아직도 게임보이 컬러가 현역으로 뛰고 있었다!
이 당시 닌텐도사 최신 기기였던 게임보이어드밴스SP도 눈에 띈다.
그렇게 해서 본선이 시작되었습니다. 선수들은 대회를 위해 준비했던 역량을 마음껏 펼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이 곳에서 자신의 끼를 맘껏 발휘하였습니다.
대회가 한창 진행중인 모습.
오른쪽에서는 진행현황판이 작성되고 있다.
정면 큰 화면을 통해 진행중인 게임화면을 중계하기도 하였다.
이 당시 진행되었던 게임의 룰이 논란이 되기도 하였는데요 다음과 같은 규칙이었습니다.
즉 '썬더/프리져/파이어/뮤츠/뮤/세레비'를 제외한 전국도감 1~250번 포켓몬으로 추정.
또한 전설급 포켓몬은 한마리만 채용가능.
소지 아이템 사용금지.
소지 포켓몬이 모두 잠듦,얼음 상태가 되면 패
특히, 2세대인 금/은에서 썬더/프리져/파이어/뮤츠/뮤/세레비를 포획할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들을 들고 출전하는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즉, 이들은 한글 이름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패자부활전 당시 부활했던 23세의 트레이너가 대결에서 자신의 포켓몬 잠만보를 꺼냅니다. 그런데 하필 이 잠만보의 이름이 'BIG SHOW'. 즉, 영문판에서 데리고 온 포켓몬이었습니다! 관중들은 잠만보의 등장에 뜨거운 반응을 보여줬었으나 결국 이 유저는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의 자랑스런 포켓몬을 꺼낸 죄로 탈락하게 됩니다.
게다가 소지포켓몬이 모두 잚듬 상태가 되면 게임이 종료되었기 때문에 스피드가 빠른 팬텀 혹은 후딘이 최면술을 배우고 시합에 나와 꺼내는 포켓몬들마다 잠이 들게 되어 탈락하게 되는 참극이 펼쳐지기도 하였습니다.
첫 대회이다 보니 규칙이 미숙해서였는지 결승전은 6:6, 그 외에는 3:3으로 진행되었으나 어떤 팀의 경우 3:6으로 승부를 보게 되어 일방적으로 패배했음에도 재시합을 못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대회 도중 자신의 콜렉션을 자랑하는 유저들도 눈에 띈다.
대한민국 최초의 공식 포켓몬 대회였기 때문에 수많은 포켓몬 유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행사이다 보니 그동안 자신이 가져왔던 포덕력을 행사하는 유저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4년간 띠부띠부씰을 모아 자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위의 사진처럼 역대 포켓몬카드들을 모두 모은 유저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말 그대로 포켓몬 유저 자신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대회이기도 합니다. 포켓몬 유저들의 주도하에 진행된 컬렉션 전시는 이 대회의 볼 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대회에 한창 몰두중인 선수들
이 당시 대회에 쓰인 도구는 '닌텐도 게임큐브'로 게임큐브의 부속품인 'GAMEBOY PLAYER'를 통해 TV 화면으로 게임보이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게임보이플레이어에는 링크케이블 연결 단자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보이플레이어 끼리 링크케이블을 연결하면 통신 대전이 가능합니다.
이 당시엔 흔치 않았던 여성 포켓몬 유저도 대회에 참가하였다.
게임 진행도중 응모권 추첨을 통해 상품이 전달되고 있다.
대회 도중 추첨에 당첨된 한 유저를 안고 사진을 찍고 있는 대원씨아이 게임사업부 이길수 팀장
그렇게 대회는 혼란과 우여곡절 끝에 결승전을 치루게 되었고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포켓몬 챔피언이 탄생하게 됩니다!
내가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포켓몬 챔피언이다!
포켓몬 챔피언과 준우숭과 3등 선수들
다음 대회를 기약하면 찍은 단체사진
이렇게 대한민국 최초의 포켓몬 대회였던 '제 1회 포켓몬스터 챔피온전'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대원씨아이는 이번 대회의 문제점들을 바로잡은 후 다음 대회에서는 이를 보완한 '제 2회 포켓몬스터 챔피온전'을 개최계획을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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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2년의 세월이 흐르게 되었고
'제 2회 포켓몬스터 챔피온전'은 기약없는 세월을 보내며 포켓몬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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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포켓몬 대회였던 '제 1회 포켓몬스터 챔피온전'이 막을 내린지 어연 12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오늘날 포켓몬 대전의 환경은 12년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졌습니다. 링크케이블 없이 지구 반대편의 포켓몬 유저와의 배틀이 지금 이시간에도 진행되고 있으며, 포켓몬 글로벌링크를 통한 정기적인 포켓몬 배틀대회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비정기적이지만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작은 공식 대회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포켓몬 월드 챔피언쉽을 통해 한국 출신의 포켓몬 세계 챔피언도 배출하였습니다. 즉, 플레이어의 의지만 있다면 어떠한 대회든지 매우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은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1회 포켓몬스터 챔피온전'은 오늘날에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펼쳐진 최초의 포켓몬 대회라는 타이틀을 넘어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포켓몬 유저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던 대회이며 대한민국의 수많은 포켓몬 유저들이 함께 교류하며 포켓몬 교환 및 배틀을 하는 자기주도적인 대회였다 평할 만 합니다.물론 주최측인 대원씨아이의 미숙한 행사 진행로 인해 다소 공평하지 못한 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만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더욱 빛을 발휘했던 대회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회가 1회로 끝났다는 점입니다. 대회 진행 준비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과 이미 발매중인 차기작인 루비/사파이어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이는 이후 벌어지게 되는 대원씨아이의 닌텐도 라이센스 관련 문제를 본다면 여기에 집중하느라 대회를 열지 못했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포켓몬 월드 챔피언쉽에서 승리한 박세준 선수가 2세대 주인공인 '골드'였다면 이 대회의 챔피온은 '레드'라 불리울 만 할 듯 합니다. 이후 이들이 만나 세대의 대결이 펼쳐진다면 상당히 재미있는 광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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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이번 이야기는 글감을 모으는 데만 무려 1주일이 걸렸습니다. 12년 전이라는 워낙 옛날에 진행되었던 행사였던 데다가 그 당시 활동했던 개인홈페이지들이 문을 닫아 당시 촬영되었던 사진을 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당시의 회원들을 수소문하여 연락을 통해 자료를 얻어보려 하였으나 초상권 문제 등도 있기 때문에 사진은 최대한 제한적인 범위에서 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루리웹에 '제 1회 포켓몬 챔피온전' 당시 취재했던 사진 몇 장이 이 이야기의 글감을 살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2003년 당시 루리웹 메인의 모습.
이 글을 적기 시작한 것이 2월 6일 밤 10시경 부터였는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2월 7일 새벽 3시 56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쓰고자 한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여 잠시 마음속의 욕심을 가라앉히고 차분한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루리웹을 다닌지 약 12년이 되어갑니다만 이렇게 긴 글을 적어보는건 처음이군요. 워낙 이 대회가 저에게는 상당히 큰 인상을 남겼던 대회였고 그 당시 참가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12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에 남아 있을 정도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그래도 12년 전의 일이 쉽게 생각나는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적어도 과거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너무나도 흐른 상황에서 그러한 글들을 찾아내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매우 큰 도움을 준 사이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RPC라는 포켓몬스터 정모 전문 사이트 였습니다! 2003년 당시부터 존재했었던 홈페이지 였고 지금 또한 잘 살아있는 사이트 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사이트에 2003년 당시 회원분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2003년 7월 29일 당시 RPC의 회원분들이 나누었던 이야기를 통해 그 당시의 제 기억을 회상할 수 있었으며 이렇게 글을 적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제가 RPC의 회원은 아니었으나 그 당시 대회에 참가했던 포켓몬 유저들의 마음가짐은 모두 같았기에 이 곳에 남겨진 그 당시의 글들을 읽어보며 추억에 새록새록 빠져있기도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제 이야기를 진행하는데에 큰 도움을 준 RPC에 감사의 표현을 하고자 합니다.
자료 출저 : 루리웹, 게임조선, Real Pokemon Community, 대원씨아이 게임사업부, 내 머릿속 한 켠의 소중한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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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부족했지만 나름 정성을 담아 작성한 제 글을 모두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포켓몬과 함께하는 추억여행(4)-혼란기(2004-2006)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길수 팀장님 손 위치가..
1등이다! 선 추천 후 감상!
골드버전에 대한민국 공식 첫 대회가 있었던 사실은 많은분들이 모르고있을것같아요 그와중에 잠만보(빅쇼)ㅋㅋㅋㅋ불쌍해서 어쩌나 참가자가 너무많아 ox퀴즈로 걸러낸건 좀 가혹하군요ㅠㅠ 대전도 못해보고 탈락이라니
감상후 추천 콩등
2003에도 대회가있었군요
와ㅎㅎ 저때도 카드수집가는 있었군요ㅎㅎ 대단하내요ㅎㅎ 좋은 추억 고맙습니다ㅎ
이제 막 입문한 저로써는 알수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ㅎㅎ 이러한 과거가 있었다는걸 알수 있어서 즐거운 이야기네요!
와;;; 예전에도 이런대회가 있었었군요 ㄷㄷ 게다가 오래전 얘기다보니 자료를 찾기 정말 힘드셨을텐데.. 고생많으셨습니다.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당시 존재했던 많은 커뮤니티의 실력자분들이 OX에서 대부분 탈락해서 케이블도 못꼽아보고 귀가하신분들이 많았죠.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이길수 팀장님 손 위치가..
추억돋네..한창 샤니빵에나오는애정몬 스티커로 게임보이 꾸미기딱이었죠 일어버전으로 금은을 이미 구매하고 어드밴스로 루비사파이어를 플레이중이어서 한글판을 구매는 안했었는데 저런 대회가국내에존재했다는건처음알았습니다. 강력ㅊㅊ!
멋진 글입니다!
저 당시 너무 가고 싶었지만 학생 혼자서 서울까지 기차를 끊고 가야한다는 점과 방학이었지만 학원의 압박 때문에 결국 가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기억나는 점을 다시 적어보자면.... 원래 OX퀴즈와 대전은 별개로 운영될 예정이었고 신청도 따로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글에 적힌대로 대전 참가자가 너무 많아서, 졸지에 대전 참가로 신청한 사람들까지 강제로 OX퀴즈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준비되지 않은 많은 분들이 떨어졌는데 마지막 문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특정 문제에서 오답이 있어서 더욱 논란이 컸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독파리의 촉수는 80개이다.」 도감에는 '80개가 넘는' 이라고 되어있어서 답은 X이지만 O를 정답으로 처리해서 문제가 되었던 것 같은데.... 사실 저 문제가 맞았는지도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