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2도 '과연 우리들 마음대로 이 세계를 부숴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에겐 가짜지만 이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있어 이 곳이 진짜 세계라면서...
허나 카일은 소중한 사람이 없으니 없애도 된다고 했을 때 아아...지렸습니다ㅠㅠ
요번 엑실리아2도 아마 비슷한 맥락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분사세계지만 소중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부순다는 걸로 알고 있었죠.
마지막 율리우스와 루드거의 대립으로 그게 맞나 봅니다.
아아...뭔가 밝은 스토리만 하다 보니 어두운 것에 익숙치 않아졌나 봅니다.
근데 소재라던가가 겹쳐 보이는 건 우연인 건가요?아니면 뭔가 같은 작가가 쓴 시나리오인가요??
루드가의 경우는 다르죠; 분사세계를 파괴하지않으면 정사세계가 위험해지니까 부수는겁니다. 누가 형을 죽이고 소중했던 사람을 죽이고 싶어 하겠습니까. 적어도 부수고싶어서 부수는건 절대아니지요.
부수기보다는 바꾸는 편이었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했겠지만 부순다고 하니 마음이 아픈...
데스티니2의 경우엔 다른 세력의 간섭으로 엉망이 된 역사를 바로잡는 느낌이지만 이번 엑실리아2는 확실히 경우가 다르죠. 그냥 있을수도 있는 그런 세계를 이쪽사정으로 부수고 죽이는 거니까요.
분사세계 파괴에 대한 고뇌와 각오가 스스로를 희생해서 엘을 살리는 트루엔딩과 잘 연결됐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좋은 마무리였다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