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에서 인물도감에 대략적으로 나타나 있긴 하지만,
"마가라 나오타카"와 "혼다 타다카츠"가 미션 시산빙하에 등장하는 근거에 대해
그냥 스토리 이해에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몇 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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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노부나가]가 교토를 장악한 이후 천하포무의 야망을 대놓고 드러내자 각지의 다이묘들이 [노부나가]를 적대시 합니다.
특히 [오다 노부나가]가 쇼군의 권력을 제약하는 법령을 반포하며, 기나이 주변의 다이묘들에게 상경하라는 명령을 내린 부분에 대해
본래 쇼군 [아시카가 요시아키]를 비호하던 다이묘 [아사쿠라 요시카게]는 [노부나가]의 상경명령을 거부합니다.
참고로 다이묘가 상경한다는 의미는 "내가 너에게 복종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관백(문관 중 최고 우두머리)이 된 이후로 그토록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상경하라고 독촉한 것도 같은 의미입니다.
특히 [아사쿠라 요시카게]는 [노부나가]보다 먼저 쇼군을 옹립하고자 비호했던 사람이고,
[아케치 미츠히데] 역시 처음에는 [아사쿠라 요시카게]의 빈객이었으며,
당시 강한 군대로 꼽히는 3대 세력이 [다케다], [우에스기], [아사쿠라]이라 회자될 정도로 [아사쿠라 요시카게]는 힘이 있었습니다.
[아사쿠라]의 근거지인 에치젠 지방의 "이치죠다니" 역시 매우 번성한 도시였으니, 물자도 풍부했고...
다만 부족했던 것은 [아사쿠라 요시카게]의 다이묘로서의 판세를 읽는 능력이었습니다.
한편 당시 각지의 다이묘들은 "강한 다이묘"가 총대를 매주기를 바랬고,
가장 먼저 [오다 노부나가]를 슬슬 건들기 시작한 것이 [다케다 신겐]입니다.
참고로 두번째는 [우에스기 켄신], 세번째는 [모리 가문]이었습니다.
각설하고, [카이의 호랑이]란 별칭이 있었던 [다케다 신겐]을 믿고 [아사쿠라 요시카게]가 [노부나가]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냅니다.
이에 [노부나가]가 "에치젠 정벌"을 시도하였는데,
여기서 매제였던 [아자이 나가마사]가 노부나가의 뒷통수를 때린 것입니다.
[노부나가]는 앞뒤로 적을 맞아 싸울 수 없어 퇴각합니다(카네가사키 철퇴전).
[아자이 나가마사]가 [아사쿠라]를 도와 [노부나가]의 뒷통수를 친 이유는
본래 [아자이 가문]이 [아사쿠라 가문]의 비호와 협조 아래 북오우미 지역을 장악한 것.
즉, 본래부터 깊은 동맹관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군열을 정비한 [오다 노부나가]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연합하여 [아자이 + 아사쿠라] 연합군과 대치하였고,
대치한 장소는 "아네가와"라고 부르는 강가였습니다.
[오다 군]은 병력이 적은 [아자이 군]과 대치, [도쿠가와 군]은 병력이 많은 [아사쿠라 군]과 대치하면서 전투를 시작했는데,
이전까지 특출나게 이름을 날리지 못했던 [마가라 요시타카]가 [노부나가 군]의 12단 창병 배치를 8단까지 뚫고 엄청난 위력을 과시하면서
[노부나가 군]은 큰 낭패를 보게 되었고, 곧이어 본진까지 뚫릴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반대로 [도쿠가와 군]은 제1군 선봉장 [사카키바라 야스마사]가 3배나 많은 [아사쿠라] 병력을 우회하여 옆구리를 치는 전법으로
괴멸직전까지 몰고 갑니다.
여유가 생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보니, 동맹인 [오다 노부나가] 부대가 괴멸 직전인지라
2군 선봉장으로 하여금 [오다 군]을 원호하라고 파견하는데,
이 2군 선봉장이 바로 [혼다 타다카츠]입니다.
[혼다 타다카츠]가 왜 1군이 아닌 2군 선봉장이냐....
.....그건 이전까지 [사카키바라 야스마사]가 세운 공적이 더 높았기 때문이고,
공적을 더 많이 쌓을 수 있었던 배경은....나이가 더 많아서였습니다.
즉, 아네가와 전투를 [오다] 측의 시선으로 보면, [혼다 타다카츠]는 빼놓을 수 없는 용장이 아닐 수 없으며,
일설에는 엄청난 기력을 발휘하던 [마가라 요시타카]와 구원 부대의 [혼다 타다카츠]가 1대 1로 칼과 창을 맞댔다는 전승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인왕2의 메인미션 "시산빙하"에서
[오다] 측 인물이 아니라 하더라도 등장시켜 무리가 없는 인물이 [혼다 타다카츠]인 셈입니다.
이 전투가 끝난 후 [오다 노부나가]는 [혼다 타다카츠]를 불러 "삼국지의 장비에 비견된다."라고 칭찬합니다.
훗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혼다 타다카츠]를 두고 "고금독보의 용장"이라고 칭찬하기도 했고(코마키 나가쿠데 전투 직후),
큐슈 평정 직후 [타치바나 무네시게]를 이르러
"동국에 무쌍으로 [혼다 타다카츠]가 있다면, 서국에는 충의와 용맹이 제일인 [타치바나 무네시게]가 있다."라고 평합니다.
잘 정리해주셨네요 저도 흐름은 알았는데 타다카츠가 나오는 정확한 근거는 몰랐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ㅎㅎ
학부 때 친구 따라 동양사학과 수업을 들었던 것이 기억이 나서... 몇 자 끄적여 봤습니다..^^;;
흥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여전히 글을 잘 쓰시네요.
별말씀을요...^^ 그냥 생각나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만 마지막 문장에서 전작의 동서국무쌍 2대 1 미션이 생각나니 훈훈하고 감사한 가운데 빡침이 올라오네요. 그 십장생들 좀 넓은 곳에서 싸우지 등치는 산만한 것들이 좁아 터진 곳에서 (하략
이번작에서도 서브미션 중 몇 개는 좁은 방에 몰아넣기가 더러 있더군요. 거기에 마가쓰무사 하나만 있어도 엄청 힘들죠..ㅡ,.ㅡ
내용 잘 읽었습니다. 쇼군 아시카가 요시아키 성에 아사쿠라로 오타가 났네요
컥....이런이런.... 수정한 부분은 붉은 색으로 처리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임할때 이런 설정들 보면 대망 한번 읽어보고 싶긴 한데 엄두가 안나요 ㅋㅋㅋ 책이 너무 길어 ㅠ
자주 올려주세요!! 잼있어요 ㅎㅎ
그래서 또 하나 올렸어요~^^
감사 합니다 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러고보니 2때도 혼다는 도쿠가와 산하 인물이었는데 거기 있는게 이상하긴 했네요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동양사웨건!
^^ 오히려 제가 감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