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DL판으로 구매했습니다.
취침하기 전이랑 오늘 점심시간에 잠깐 튜토리얼만 해본 감상으로는..
13pk 플래티넘 트로피 딸 정도로 했는데, 14는 시스템이 많이 바뀌어서 재미의 파악이 안 되네요.
일단 실시간에서 턴제로 넘어간 게 은근히 골치 아파져서, 예를 들어 특정 도시에 공격 보냈는데 갑자기 방어부대 튀어나오면 턴이 지나갈 때까지 할 수 있는 게 없음.
AI가 알아서 싸울 뿐.
이 때문인지 튜토리얼에서부터 "전법은 임의로 사용 못 하는 게 기본이다"라고 하는데... 무장을 지정해두면 임의로 커맨드를 써서 쓸 수 있지만
이것도 턴 돌아왔을 때 가능해서요.
13처럼 복수의 부대를 드리블해서 포위한 뒤 사기 깎아 섬멸하는 플레이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쨌든 이러한 시스템 변경으로 인해 튜토리얼의 남피 점령하는 거부터 황건적 방어 부대에 유관장 부대 털리고 헐... 하고 껐네요.
잽싸게 다시 부대편성해 돌격해 들어가려니까, 아군 병력의 재보충은 매달 초에만 되어서 (3턴) 급하게 편성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그 밖에 목표로 삼은 도시 근방의 헥스를 아군 색깔로 채우는 게 보급이나 사기 유지에 도움이 되는데, 이를 위해 부대가 일일이 돌아다녀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AI가 움직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게 칠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자리부터 차근차근 채우는 게 아니라, 일직선으로 전진해 채운 뒤 선회해서 칠해가는 식이기도 해서...
이를 위해 학익진이 가능한 무장으로 부대를 좌우로 넓게 퍼트린 뒤 칠하는 게 좀 편한 편인데, 이를 위해 점령용 부대와 전투용 부대를 동시에 편성해 같이 다니는 식으로 하던가 해야 할 거 같아요.
결론적으로 전작 시스템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시스템 새로 이해하고 재미를 깨닫기엔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PS4 패드로 하는데...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실행 확인 버튼이나 메뉴 선택 UI가 직관적이지 않네요.
"선택이 된 거야? 선택해야 하는거야?" 하면서 ㅇ, X 버튼 여러번 누르게 됨. 반응도 느리구요.
아마 이런 것 때문에 스팀 초반 감상이 많이 좋지 않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