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웅할거 중급 원술로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11이후 첨으로 흥미있게 하다보니 시간을 너무 많이 뺏기긴 하네요.
강동-연주-형주-예주 정도 순서로 먹다보니 이미 기울어져서 고만고만한 마등, 원상, 공손찬등은 소규모 독립군단들에게 먹으라 시키고 거대 지원군단을 셋으로 나눠 각각 지원만 하는 형태로 해뒀더니 좀 편하네요. 영안성에서 강주로, 입촉만은 제 군단으로 하고 끝내기로 했습니다. 충성도는 무시하고 있었는데... 오늘 패치하고 들어가보면 한 번에 200명씩 포상하고 남아도는 금 좀 소비하겠군요.
아쉬운 점은, 저 사진 찍고 얼마안가 (205였던 것 같음) 원술 황제가 자연사하였는데, 뭐... 메세지 하나 나오고 끝나네요. 역대급으로 대사 없는 삼국지구나 느끼고는 있었지만 막상 후계자 결정 회의라거나, 지인들의 코멘트도 없이 그냥 메세지 하나 나오고 후계자 정하고 끝나버리니까 너무 건조한 느낌이었습니다. 뜬금없이 하야하는 놈들 속출했는데, 차라리 군단 한개가 반란이라도 일으켰으면 좀 쫄깃했으려나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데 아마 PK 에서 뜯어 고치기급으로 바꿔야할 게 이런 인연 이벤트나 커맨드들 - 결혼, 의형제, 출산, 육성 같은 부분이려나 싶습니다. 이전 작에서 군주제에서도 있었던 시스템이기도 했고요.
오늘 패치노트 보니 피드백은 확실히 되는 것 같아서 (방원에서 단기접전 막자는 이야기... 여기 게시판에서 처음 봤던 얘기 같은데 말이죠, 여기 게시판을 보고 한 건 아니겠지만) 조금 기대하게 되는데, 사실 열심히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느끼게 되는 아쉬운 점이나 개선 사항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나온 시스템 중에 시정, 제안, 커맨드형 이벤트 같은게 좀 재미있는데 딱 뼈대만 있고 너무 단조로운 느낌이거든요. 가능성이 많은 시스템들이라 이부분을 보다 다채롭게 확장하면 정말 제대로된 전략시뮬레이션 부럽지 않은 게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원술, 유표 등 군주만 갖고 있는 사명인 명리가 시정 배치를 좀 재밌게 할 수 있는데 막상 슬롯에 박아넣을 시정들이 별 개성이 없음).
흠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만, 퇴근하고 깨작깨작하는데 재밌어서 현타없이 하고 있어요. 곧 천통하면 2회차는 반동탁 상급 동탁군으로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