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헤일로 인피니트 번역
한 마디로 난장판 입니다
졸작 취급봤던 헤일로 5도 문맥 이해엔 지장이 없었는데
이번 작은 번역으로 인한 스포방지한다고 번역팀한테 단문으로 주었는지
시간이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개판입니다... (그냥 대충한건가..)
더빙한 성우분들은 헤일로 1때부터 열심히 한 성우분들이라 문제 없는데
번역한 한글이 괴팍해서 겜 몰입이 확 깨지고
영어를 잘하지도 못하는데 영어로 봐야 이해가 가더군요
그런트 같은 적들의 대사는 주로 한, 두 문장이라 문맥 오류가 날 일이 적은데
제일 중요한 메인 스토리 곳곳에 오류가 넘칩니다
다른 오역 부분도 많긴 한데 하나하나 한영 대조하며 소개하긴 힘드니까
캠페인 중 한 챕터인 '넥서스' 에서만 누가봐도 이상한 걸 일부만 다루어보죠
일단 담 문장 읽고 이해가 되는 지를 보죠
무기 : 배니시드가 또 있네요? 어떻게 여기 있는 거죠?
치프 : 하빈저를 지키기 위해서지
무기 : 그렇네요. 작동할까요?
치프 : 어떤 것 같나?
이 문장을 읽고 '작동할까요' 부분의 문맥이 파악이 되시나요?
아마 전혀 안되겠죠.. 원문을 보면 이렇습니다
무기 : Clearly. will it work?
이 문장을 그대로 직역해서 마치 무슨 기계나 장치를 작동할까요? 처럼 들리는 뜬금없는 문장이 나왔죠
앞뒤 문맥을 살려 번역하면 그게(하빈저를 지키기위한 배니시드의 방어가) 통할까요? 먹힐까요?
이런식으로 번역해야 됬는데 왜 이렇게 번역했는지..
진짜 한글화 프로젝트가 더빙 등 돈이 많이 들텐데
그 돈을 허공에 버려버리는 이따위로 번역한 이유를 듣고싶네요..
다른 엉터리 번역도 보죠
이런 뉘앙스로 번역해야할 껄
그건 다르죠 라고 번역해서 이 말을 듣고 앞서서 무기랑 치프가 뭔가 말했나? 근데 좀전엔 아무말도 안 했는데 하며 혼동이 왔죠
그도 그럴께 '그건 다르죠'는 문맥상 앞에 뭔가 있고 그에 대해 반박하는 뉘앙스가 강한데
뜬금없이 저런 말을 하며 한 적도 없는
앞선 말이 있는지 생각 하느냐 겜에 대한 집중에 확 깨지더군요
백번 양보해서 자잘한 대화니까 넘어가고
넥서스 미션 중 중요 스토리 장면에서의 너무나 큰 오역을 함 살펴보죠
지하에서 위로 올라갈려고 꺼진 중력 리프트를 작동시킬려고 할 떄
무기의 걱정과 치프와의 대화 장면부터 한/영으로 서술해봅니다
무기 :정말 괜찮겠어요? 내가 온 걸 알거예요. 코타나한테 이길 수 없다고요 일이 완전히 꼬일 수 있어요
(You sure about this? She'll know I'm here, I'll be vulnerable to her. This could go spectacularly wrong)
치프 : 그떈 내가 처리하지
(I'll take care of you)
....
무기 : 이상 없어요. 괜히 놀랐네 코타나는..
(It's okay, False alarm. she's not..)
-하빈저가 코타나를 가둠
하빈저 : 왜 필연에 맞서 싸우는가? 접근을 명하라. 재형성은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
(Why do you fight the inevitable? Order approaches. The Reformation is but a new beginning)
여기서 가장 큰 오역은 바로 She를 코타나 라고 번역한 거죠
일단 헤일로 인피니트 시작 떄 코타나는 분명 죽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근데 갑자기 코타나 한테 들키면 이길 수 없다고 염려없는 대사가 나오죠
이게 넥서스 임무를 하면서 중간중간 삭제되고 남은 코타나의 메아리를 듣게 되는 플레이어 한테는
코타나가 살아있다는 뉘앙스로 이해하게 되어 스토리 이해에 굉장히 혼선을 야기합니다
근데 무기를 사로 잡은 건 하빈저인 점
애초에 치프와 무기는 앞선 자잘한 대화에서도
넥서스에 하빈저가 있다는 걸 알고 있던 점
마지막으로 코타나는 확실히 죽었다는 점 등 앞뒤 문맥을 고려하면 저기서 들킬까봐 걱정한 She 는
네.. 하빈저 입니다....
왜 스토리가 이해하기 힘든지를 보면 넥서스 '한' 챕터만 대충 들어봐도 이런 오역들이 넘칩니다
끔찍한 건 다른 메인스토리 부분에도 이런 문맥을 완전히 놓친 오역이 넘쳐난다는 점이죠
여담으로 뜬금없는 집근을 명하라 라고 하는 하빈저 대사도 이상함을 느끼셨을텐데
영어 못하는 제가 보았을 때는 문장 앞뒤를 보면 Order는 질서나 체제에 가까운 뜻이 아닐까 하네요
'왜 필연에 맞서는가? (새로운) 질서가 오고 있노라 재형성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런 뉘앙스이지 않을까
듣기론 NPC가 한글 대신 영어로 말할 때가 있다고 그러고
겜 중간에 그것도 컷신에서 자막은 나오는데 치프 더빙이 갑자기 안 나오고 침묵하는 부분도 있던데
검수를 제대로 안 한게 느껴져서 화나더군요
다른 헤일로 작품에선 적어도 대화 흐름이 이상하다 느끼거나 스토리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었는데
이번 한글화는 진짜 성우분들 연기 뺴고 너무 참담합니다
애초에 어떤 작품이든 한글화에 가장 큰 의의 중 하나가 더 듣기 쉽고 이해 하기 쉬운 거에 있을 텐데
스토리 이해가 더 힘들어지고 유튜브로 또 듣거나 원문을 찾아봐야 되는 지경이라
재녹음이나 하다 못해 더빙 빠진 부분이라도 좀 패치라도 해주었으면 하네요
인정합니다 번역을 누구한테 맞기는건지 커넥션있나라는 생각마저 들정도 벌집파괴자랑 같은 번역자 같은 기분이네요
안그래도 알기 어려운 스토리인데 번역까지 난장파티 ㅋㅋ
인정합니다 번역을 누구한테 맞기는건지 커넥션있나라는 생각마저 들정도 벌집파괴자랑 같은 번역자 같은 기분이네요
시작부터 함교->다리 오역 보고 쌔했죠
치프 대인유대관계에 문제가 있지 언어장애가 있는건 아닌데 말이죠 ㅋㅋ
무기가 베니시드 첫 조우했을 때 저게 베니시드라고 물으니 치프는 알았다 라고 하는데 이것도 오역. Affirmative가 그렇다, 는 뜻의 긍정대답인데 꼭 그렇게 번역했어야 했니?
안그래도 알기 어려운 스토리인데 번역까지 난장파티 ㅋㅋ
루리웹-2113099927
활동내역이나 정돈하고 어글 끌던가
번역 어이없을정도죠 지적하신거 말고도 이게 뭔소리야 싶을때가 나옵니다ㅡㅡ
이럴때는 정말 에흔스트 같은 분께 번역 검수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무졸니르가 묠니르로 제대로 명명된건 다행인데, 나머지는 더 헬이었군요. 어쩐지...ㅋㅋㅋ
동감합니다 이제 20주년된 컨텐츠인데 꼬박꼬박 더빙에 자막 한글화 해주는건 좋지만 매 시리즈마다 번역퀄은 처참하더군요... 성우연기는 좋은데도 번역이 쓰레기라서 그걸 읽는 바람에 구려지는 것도 화나구요. 마이크로소프트 유통게임이 다 그런거 보면 외주 맡기는 업체탓 같기도 한데 좀 신기하기도 합니다 내부에선 말 안나오는지;
저만 느낀게 아니었네요.. 번지의 삼부작 번역만 봐도 인피니트보다 훨씬 매끄럽고 정서가 잘 맞게 되었죠. 배니시드들도 말하는거 보면 "방어구 벗겨" "인간 죽어" "그런트 시체가 생겼어" "스파르탄 내꺼" 도무지 문맥이 안맞더라구요. 번지의 헤일로3 브루트 대사만 봐도 "이거나 쳐먹고 떨어져라" "멍청한 깡통새끼 같으니" "네놈들로 잔치나 벌여야 겠다" "싹다 뭉개주마 데몬" 이렇게 강렬하게 잘 나왔는데
번역한거 보다보니 내가 스토리 다시 생각해보는게 이해하는게 더빠른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