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닌텐도 2016년 10월호, 단편소설 <푸른 뇌정 건볼트 CUTOUT 최종화 - GV와 오우카>
※ 아래의 텍스트는 소설의 일부를 짧게 축약한 것입니다.
이름은 오우카(櫻花). 일본의 유수한 대재벌 사쿠라자키(桜咲) 가문 직계의 피가 흐르고 있지만,
그녀는 '사쿠라자키'라는 성을 쓰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 서자(庶子)였다.
넓은 저택과 몇 명의 가정부가 주어진 오우카는, 표면적으로는 사쿠라자키 가문과 서로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일관하였다. 그러나 해가 지날 때마다 가정부는 한 사람 한 사람씩 저택을 나갔고, 마지막으로
남은 가정부도 3개월 정도 전에 갑작스런 심부전으로 인해 죽어버렸다.
사쿠라자키 가문은 바로 하인(겸 감시인)을 보충할 것을 제시했지만, 오우카는 다른 사람에게 시중을
맡길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저도 벌써 열여섯 살. 결혼도 할 수 있는 나이예요. 가사도 남들 이상은 할 수 있고, 부디 잠깐 동안만
혼자서 살게 해주실 수 있나요?"
그 제안은 의외로 시원스럽게 승낙되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례적으로 보고하고, 지금 다니고 있는
여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라는 조건으로, 오우카는 혼자서 살게 되었다.
※ 서자(庶子) : 일본 구민법을 기준으로 본처가 아닌 여자가 낳은 아이를 가리키는 말.
※ 게임 1편의 토크 룸에서 언급된 대규모 자동차 메이커 또한 이름이 '사쿠라자키'였습니다.
한자 표기(桜咲)도 사쿠라자키 가문이 쓰는 것과 동일.
인기척이 없는 밤길을 힘없이 걷는 오우카의 손에는 식재료와 생활용품으로 가득 찬 쇼핑백이 매달려
있다. 바로 그 순간 두 명의 남자가 그녀가 가는 길을 가로막듯이 나타났다. 굵은 나무뿌리 같은 물체가
포장을 뚫고 나타나, 오우카를 구속하듯이 강하게 졸라맸다.
──의식이 끊어지는 찰나에, 눈 앞에 두둥실하고 푸른 날개가 흩날렸다.
※ 참고로 이때 GV는 스메라기에도 페더에도 쫓기는 와중에 국방결계 때문에 해외로 튀지도 못하고
심신이 피폐해진 채 방황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오우카를 보고 놓았던 정줄 다잡는 데 성공.
오우카 요약 :
1. 사쿠라자키 가문에서 서자인 오우카를 외딴 저택에 숨겨놓음
2. 어릴 때부터 가정부들 밑에서 자란 오우카는 친부모 얼굴도 까먹은 채 열여섯 살이 됨
3. 가정부들 죄다 없어지고 나서는 오우카 혼자 살기 시작함 (GV와 만나기 약 3개월 전부터)
4. 오우카가 혼자 장 보러 나갔을 때 불량 능력자의 습격을 받음
5. 나무뿌리에 휘감겨 의식이 흐려지는 와중에 지나가던 폐인 천사 GV가 구해줌
6. 건볼트 爪에서 계속
GV 요약 :
1. 건볼트 1편 이후 몸과 마음이 혼돈파괴망가 상태가 되고 그대로 일본 내에서 방랑
2. 스메라기 그룹에 이어서 페더마저도 GV를 쫓기 시작함
3. 나는 어디이고 여긴 누구이며 나는 왜 살지
4. 길 가다가 우연히 불량 능력자들이 오우카를 습격하는 것을 목격
5. 저것들이 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호또바시레 암드 블루!
6. 건볼트 爪에서 계속 (폐인 탈출)
불량 능력자 요약 :
1. 세븐스를 강화하는 대신 정신을 파괴하는 위험 약물, 일명 '부스트 드러그'가 만연한 세상
2. 어디서 구했는지는 모르지만 부스트 드러그에 쩔어 제정신이 아닌 능력자 두 놈이 오우카를 습격
3. 지나가던 GV가 호또바시레 암드 블루! (이하생략)
오우카의 정체가 뭔가 했었는데 이렇게 알게 되네요. 그나저나 가정부들이 전부 나가고 마지막은 심부전으로 죽다니. 공포네 공포야...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게, 특히 그 마지막 가정부는 오우카를 친딸처럼 아끼고 사랑해준 사람이고 오우카도 친부모보다 그 사람을 더 엄마처럼 여겼습니다. (어찌 보면 GV가 한때 아시모프를 아버지처럼 여겼던 것과 비슷할지도) 오우카가 하인 더 붙여주는 걸 거부했던 것도 그 때문입니다. 엄마 같은 사람이 죽은 와중에 딴 사람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다는 거죠. ...그리고 3개월 후 지나가던 GV를 주워왔다는 이야기(?)
'부스트 드러그'라..... 이거 차기작이나 드라마CD에서도 나올 수 있는 키워드네요. 그리고 '사쿠라자키'라는 단어 건볼트 1편 OST와 드라마CD '의심분노'에서 나온 노래 중 하나인 '앵화난만'의 바탕이 된 것이니.... 이거 잊어버리지 말아야겠네요.
사쿠라자키 모터즈가 저 집안의 메이커가 맞는지만 알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말입니다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