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겜이라는 얘기가 많아서 기대를 많이 했고 재밌게 했지만 기대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스토리는 그냥 후다닥 넘기는 느낌이 강하며 어떤 짜임새나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낀 힘든데다 스토리텔링도 진영만 다르지 진행은 판박이라 실망감이 조금 들었습니다.
지원회화로 개인스토리를 볼 수 있지만 클래식으로 진행하면 도중에 이탈하고 대부분 일상 관련 된 이야기라 소소한 재미 그이상을 가지긴 힘들었습니다. 캐릭터도 지나치게 많고 암야는 조우전이 없으니 백야 이상으로 버려지는 캐릭터가 많구요.
공진,방진으로 진형 짜고 한턴 한턴 머리 싸매면서 전략 짜는 재미가 있지만 과거 파랜드택틱스나 다른 SRPG처럼 화려한 스킬을 쓰거나 렙업을 하면서 폭풍성장하는 느낌은 잘 안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파랜드나 조조전처럼 스킬 쓰는게 취향이 더 맞네요.
이것저것 다 따졌을때 이게 6~7만원 값어치가 있냐? 하면 전 NO였네요. (진영별 20장 분량도 너무 짧아요.)
그래도 재밌냐? 하면 YES구요.
파엠 시리즈가 극단적인 게임성을 가진 만큼 많은 게이머들에게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는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실제로 각성을 기점으로 시리즈를 끝내려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하고요. 끝내기 전에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여럿 넣어서 만든 게 각성인데, 그걸로 대박이 나서 IF가 나오게 됐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취향타는 게임임을 절대 부정할 순 없다고 봅니다. 저야 뭐...취향에 맞으니까 물고 빠는 거고요. ㅎㅎㅎ
투마도 못들어갔는데 플탐 80시간을 해버린 전 돈값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리셋한거랑 세이브 복사해서 노가다 뛴거 빼고 80시간입니다.
저랑 거의 똑같은 생각이시네요.조조전같은 명작엔 한참 못미치고 돈값 엄청 못한다고 생각하는데,srpg에 대한 향수땜에 재밌게는 했습니다ㅋ.
취향의 차이 아닐까요. 저도 조조전 해봤습니다만 전 조조전보단 파엠 시리즈가 더 재밌더군요. 최근작에선 스킬이니 뭐니 복잡해지긴 했는데 파엠의 전투 시스템이 단순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시스템이라 좋아합니다. 숫자 1에 울고웃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게임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