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게시글은 이스 시리즈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 일본어는 번역기 사용 후, 추가 수정하였습니다.
1987년에 제작된 '이스:사라진 고대 왕국 이스의 전조' 사용자 설명서에는
아돌 크리스틴의 모험일지 일부가 수록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1998년에 리메이크 작이 제작되면서 가필 수정됩니다.
아래는 만트라 사를 통해 정식 발매된 한국어판 '이스 이터널'에 수록된 가필 수정 버전입니다.
1. 서문(Remake) <- 여기
1.1. 서문(Original)
4. 빅센 여관에서(Remake)
5. 악마의 탑(Remake)
6. 저주받은 나라, 에스테리아(Remake)
7. 출항의 아침(Remake)+(Original)
8. 에스테리아에 표류(Rem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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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이스~사라진 고대왕국』(초판 원문에서)'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만트라판 번역, 이스 - 잃어버린 왕국)
그런데 이 제목에는
'이스 V:사라진 모래의 도시 케핀'과 관련된 뒷 설정이 존재합니다.
この記念すべき第1の冒険は冊子本としてまとめられ、
のちに『イース~失われし古代王国~』というタイトルがつけられた。
以来、彼の代表的な冒険には、初心を大切にするという想いから、
『イース』から数えていくつ目の挑戦であるかが表記されている。
이 기념할 만한 첫 번째 모험은 책자책으로 만들어져
후에 『이스~사라진 고대왕국~』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이후 그의 대표적인 모험에는 초심을 소중히 한다는 생각에서
『이스』부터 세어 몇 번째 도전인가가 표기되어 있다.
['이스 V:사라진 모래의 도시 케핀' 사용자 설명서 - 프롤로그 중에서]
최초에 나온 PC-8801 버전 '이스:사라진 고대 왕국 이스의 전조'에서
모험일지 원안 제목은 『사라진 고대왕국』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이스 V:사라진 모래의 도시 케핀'에서
원안 제목이 『이스~사라진 고대왕국~』으로 변경됩니다.
이렇게 변경된 이유는
이스와 관련이 없는데 어째서 제목에 이스가 붙는가? 에 대한 문제를
작중 설정을 이용해 해결해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다만, 이 설정에는 결함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모험일지 제목과 실제 게임 부제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
『펠가나 모험기』를 원안으로 하는 작품 제목이
'이스에서 온 방랑자'/'이스:펠가나의 맹세' 등으로 표기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 하나는 이스 시리즈의 넘버링과 모험 순서가 완전히 일치하진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스 IV의 원안'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2번째와 3번째 사이에 위치한다는 점과
'이스 VIII:다나의 라크리모사'가 5번째와 6번째 사이에 위치하는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위의 설정은 '이스 이터널'에 오면서 (비록 뒤쪽 물결 하나가 없어지긴 했으나)
『이스~사라진 고대왕국』이라는 제목으로 계승되었습니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대로 반영하겠다는 의미이며,
적어도 '이스 I&II 완전판' 시점까지는 해당 설정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스 VI:나피쉬팀의 상자'로 설정 재편이 이루어진 현재로선
해당 설정은 더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안 제목에는 넘버링이 붙지 않고,
'이스'라는 제목도 첫번째 모험일지를 제외하면 포함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게임 제목과 모험일지 원안 제목을 서로 다르게 두고 있습니다.
이는 『펠가나 모험기』의 사례를 반영하기 위해서 인 듯 합니다.
아돌=크리스틴 저
『날개의 민족을 찾아서』제1부에서 발췌
※ '이스 VI:나피쉬팀의 상자'의 원안에 해당하는 모험일지
※ '이스 VIII:다나의 라크리모사'의 원안에 해당하는 모험일지
※ '이스 IX:몬스트룸 녹스'의 원안에 해당하는 모험일지
원안 : 『이스~사라진 고대왕국』에서
※ '이스:사라진 고대 왕국 이스의 전조'의 원안에 해당하는 모험일지
※ '이스 II:사라진 고대 왕국 이스 최종장'의 원안에 해당하는 모험일지
※ '이스 I&II 크로니클스'의 원안에 해당하는 모험일지
[ 1 ]
이 내용을 기반으로 이벤트화 한 것이
'이스:셀세타의 수해'에서 볼 수 있는 기억 중 하나인
'미지에 대한 호기심'편입니다.
이때의 아돌은 6세 때의 모습이며,
농장일을 돕고 있기 때문에 바구니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캐릭터는 행상인입니다.
이스 세계관의 무대를 순회하고 있으며
1년에 몇 번 정도 아돌의 고향 마을에 찾아온다고 합니다.
이 행상인은 '이스 I&II 완전판' 오프닝에서도 등장한 바 있지만
머리 길이와 수염유무 등 디자인 상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굳이 연결시켜보자면 만난 시기가 다르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스:셀세타의 수해'의 이벤트가 처음 만났을 때고,
'이스 I&II 완전판' 오프닝이 몇 년 뒤가 아닐까요.
[ 2 ]
어머니가 오래전 돌아가셨다는 설정은
'이스:셀세타의 수해'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 내용을 기반으로 이벤트화 한 것이
'이스:셀세타의 수해'에서 볼 수 있는 기억 중 하나인
'행상인의 이야기'편입니다.
여담으로 '이스:셀세타의 수해'에서는
무참한 최후를 맞이한 공주 이야기도 언급되는데,
언젠가 후속 시리즈에서 관련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니혼 팔콤인데 설마 죽었겠어요? 어디 은둔하며 살고 있겠지.
사실 '이스 IX:몬스트룸 녹스'를 하던 당시,
특정 캐릭터를 보고 설마? 한 적이 잠시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시기가 안 맞는구나(....) 해서 흥이 깨졌던 기억이 나네요.
한편 '이스:셀세타의 수해'쪽 이벤트에서
해적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아돌에게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순간입니다.
[ 3 ]
이 내용을 기반으로 이벤트화 한 것이
'이스:셀세타의 수해'에서 볼 수 있는 기억 중 하나인
'작은 모험'편입니다.
아돌의 고향 마을은 이스 완전판 오프닝에서도 잠시 등장합니다.
네, 산골 마을입니다.
어딘가의 장점없고 평범하신 농가의 따님은
그래도 바다가 인접한 곳에 살고있는데,
여기는 산이 산을 이루는 산골 마을인지라,
마을을 떠난 적이 없는 아돌은 바깥 세계를 상상하지 못했고
바다는 더더욱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보면
니혼 팔콤 사가 만든 작품은 아니지만
'이스 천공의 신전 아돌 크리스틴의 모험'에서
아돌은 이스 사람들에게
'아아... 모르는 건가? 이것은 「바다」라고 한다.'
라며 지식을 뽐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 모습과 대비되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행상인이 들려준 『해적 이야기』는
아돌의 모험심을 자극한 중요한 이야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스 VI:나피쉬팀의 상자'의 원안인
『날개의 민족을 찾아서』에서도 언급됩니다.
船長のラドックを除けば、子供の頃に読んだ
『海賊の物語』に出てくるような荒くれ者はこの船にはいなかった。
선장 라독을 제외하면 어린 시절에 읽은
『해적 이야기』에 나오는 것 같은 난폭한 사나이는 이 배에는 없었다.
[ '이스 VI:나피쉬팀의 상자' 공식 홈페이지 - 프롤로그 노벨 중에서 ]
여기서는 책을 통해 접했다는 늬앙스인데,
아마 행상인으로 부터 해적 이야기를 들은 이후에도
책을 통해 더 찾아본 모양입니다.
[ 4 ]
이 내용을 기반으로 이벤트화 한 것이
'이스:셀세타의 수해'에서 볼 수 있는 기억 중 하나인
'기행가'편입니다.
만트라판 번역에는여행가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일본판 원문에는 '이스:셀세타의 수해' 번역과 마찬가지로
'기행가'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父が紀行家をしていたと知ったのはその後のことだ。
아버지가 기행가였다는 것을 알게 된 건 그 후의 일이다.
[ '이스 이터널' 사용자 설명서 - 『이스~사라진 고대왕국』(초판 원문에서) 중에서 ]
아마 만트라판 번역은 이해를 돕기위해서 여행가로 의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선 기행(紀行)이라는 단어는 있지만,
기행가라는 단어는 쓰이지 않았던 것도 이유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기행가'라 표기한 것이기에,
적어도 여행작가라고 번역하는건 어땠을까요?
아돌에게 모험의 즐거움을 알려준 것이 초로의 행상인이었다면
아돌이 100여권의 모험일지를 남기기로 결심한 것은
결국 젊은 시절 기행가로서의 경험을 알려준 아버지 덕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5 ]
50대 중반에 집필을 시작했지만 세상을 떠난 것은 이로부터 약 10여년 후의 일입니다.
50대 중반에서 63세 사이에는 집필과 새로운 모험을 병행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행가로서의 나인가? 모험가로서의 나인가?를 고민하며
굉장히 바쁜 나날을 보냈을 것 같습니다.
'이스:셀세타의 수해'에서 볼 수 있는 기억 중 하나인
'화창한 여행길'편에서
아버지는 아돌에게 어떤 조언을 남겼습니다.
기나긴 모험 끝에 고향 마을로 돌아온 아돌은
아버지가 해준 그 조언의 의미를 이해했을 테지요.
아돌은 서문에서 어떤 이유로 모험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했고,
이어서 자신이 경험한 모험을 기록으로 남기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나는 공정하게 전달할 것을 여기에 맹세한다.'라는 다짐에서
아돌이 어떤 각오로 모험일지를 썼을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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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사라진 고대왕국』(초판 원문) 중 서문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스 이터널' 사용자 설명서에 수록된 내용은 약 30페이지 분량입니다.
남은 내용도 나눠서 이런 식으로 올려볼까 합니다.
이스 시리즈 팬으로서 추천을 안할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