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에필로그에 중요한 떡밥이 숨겨져있는 걸 뒤늦게 알았네요. 이번에 1회차 클리어할 때는 에필로그에서 아돌이 카르낙에서 작별인사를 돌 때 등대 앞에서 군나르랑 대화한 다음에 등대 던전은 입구까지만 보고 말았는데, 커뮤니티 통해서 알고보니 던젼 최심부 근처 룬스톤에 거대한 떡밥이 투척되어 있네요.
여러 정황을 고려해서 내용을 요약하면, 오벨리아만에서 카자와 헤어지고 46년 후 아돌과 도기가 북극 탐험하면서 둘이 하는 대화 내용으로 보여지는데, 카자가 노만을 위한 땅을 찾는 여정에 성공했지만 갑자기 선단 전체가 행방불명이 됐고, 도기와 아돌이 카자를 찾아 북극을 탐험하는 내용인 것 같았습니다. 카자가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악신 로토의 계략인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서, 아돌은 도기에게 휘말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도기는 새삼스러워하면서 아돌을 돌봐달라는 카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함께 하겠다고 하네요.
에필로그에서 보면, 카자가 배를 타기 직전에 도기에게 아돌을 돌봐달라고 부탁하고, 아돌에게 ‘우리는 수십년이 지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도 방패의 형제이고, 네가 힘들 때는 내가 바로 달려가겠다, 너도 내가 있는 곳으로 놀러와라‘라고 하는데, 이때의 약속이 46년 후에 지켜진다는게 낭만 그 자체네요ㅎㅎ
사실 이스10 노딕스는 셀세타에 가기 위한 기착지에 불과해서 시리즈 전체에서 갖는 스토리적인 의미가 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에필로그로 오벨리아만에서의 모험이 아돌이 마지막 모험의 동기가 된 이야기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갑자기 그 의미가 커졌습니다.
과연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아돌, 도기, 카자의 마지막 모험에 대한 이야기가 이스 후속작에서 다루어질까요? 아니면 이대로 팬들의 상상에 맡길까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주인공인 별도의 게임이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새로운 주인공의 북극 모험을 그리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아돌, 도기, 카자를 볼 수 있다면 감동적일 것 같습니다. 이스의 올드 팬들이 할아버지가 되기 전에 나와준다면 좋겠네요.
룬스톤 찾으러 가봅니다 저도 그 떡밥 보고싶네요
헐 그런 룬스톤 하나가 숨겨져있었네요 역시 정실은 카자였네
아마 이스 마지막 작품이 나온다면 에필에서 나온 북극 여행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사실 노인이 된 아돌을 주인공으로 내기엔 조금 무리일거 같고, 이번 작품처럼 작중에서 조금씩 행적을 흘리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팔콤이라면 떡밥은 회수하는쪽에 가능성을 두는게 클거 같아서 저는 풀거같긴 합니다 근데 요즘 이스 세계관이 뒤죽박죽이라 로토가 악신이라고 하는데 현재 이스 세계관 정식 신은 대지신 마이아 // 태양신 호르 // 해신 그라테오스 위 삼신정도가 제대로 신격구사하는 신의 느낌이라 진화의여신 다나도 뭔가 마이아 수족느낌이라.. 시리즈 거듭될수록 세계관이 어찌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