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피파18 구입하고, 피파에 첫 입문한 뒤, 방구석에 쳐박힌지 언 수개월...
최근 토트넘 손흥민 기사 계속 접하면서, 피파나 다시 해볼까 하는 생각에 다시 패드를 잡았습니다.
저니 모드는 예전에 이미 엔딩을 봤었고....싱글 플레이 몇번하다가 커리어 모드란게 있길래 시작했습니다.
선수육성 모드로 시작해서, 제 이름을 딴 캐릭을 만들어 심심한데 키워보자했죠.
플레이를 했는데, 왠걸.....선수 한명만 조종할 수 있고, 나머진 ai 였습니다.
첨엔 적응안됐는데...
차츰차츰 하다보니...어라, 새롭네? 란 느낌이 들면서...지금은 완전 빠져들었습니다.
맨유로 하고 있고요....공격수로 키우는 중인데, 스탯 오버롤 84넘어서고 있습니다.
맨유의 마타와 미키타리안, 마샬, 포그바와 환상의 팀웍을 발휘하며, 마치 내가 맨유의 선수가 된 느낌을 팍팍 받고 있습니다.
11인 조종할때랑은 느낌이 완전 틀리더군요.
물론, 나 말고 다른 선수들은 전부 ai라 답답한 감이 있겠지만, 적응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중앙에서 패스 받자마자 옆에 미키타리안이 미친듯이 뛰어가면, 이때다 싶어 스루패스....미키타리안 슛....골~~~~
그리고 중앙에서 마타가 공을 갖고 이리저리 패스할 곳을 찾을때 옆에 있던 제가 오프사이드 피하며 달립니다. 이 때 마타가 눈치껏 스루를 찔러줍니다.
수비수 한명 제끼고, 골~~~~
이번엔 수비 모드네요...저는 공격수라 화면에 안나오지만, 미니맵을 보고, 위치를 대충 잡습니다. 수비수가 공 뺏고, 저한테 훅 찔러주네요. 하지만, 주위에 선수가 없어, 일단 전 공을 돌립니다....
...등등....
진짜 내가 맨유의 공격수가 된거 같아요 ㅋ
보통 11인 플레이시에는 내가 모든 걸 컨트롤해야하지만, 1인 플레이시에는 경기의 흐름을 읽는 재미랄까....
...그 흐름 속에 내가 플레이를 하고 있으니, 몰입감은 더한 듯 합니다.
피파18이 저의 첫 피파 입문이고, 그전까진 위닝 위주로 했었습니다만...확실히 실제 선수를 바탕으로한 방대한 데이터와 특히 몸싸움이 정말 현실적이란 점....옷을 당긴다던지, 공을 갖지않아도 주위 선수와 부딪히면 그에 적절한 모션이 나온다던지....발에 걸려 넘어지기, 패스받는 와중에 관성에 이끌려 움직임이 둔해진다던지....
위닝과는 확실히 차원이 다른 느낌입니다. 위닝은 좀 게임성 위주랄까....
게다가 개인기가 너무 방대하고, 우측 패드로 진행 방향에 따른 조작성이 첨엔 낯설었는데, 점차 하나둘씩 익숙해져가고 있네요.
피파를 하면서 저의 PS4 패드 잡는 법도 바꿨습니다. 이전까진 L1, R1에 검지 하나만 올린 채 L2,R2까지 검지로 컨트롤했었는데, 피파 개인기를 익히자니, 도저히 검지 하나만으론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검지, 중지를 각각 L1, L2, R1, R2에 올리고, 엄지 제외한 나머지 두 손가락으로만 패드를 잡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그제서야 피파 개인기가 보다 자유롭게 발동되더군요....첨엔 좀 불편했지만, 이 또한 적응되니, 훨 낫습니다.ㅎ
암튼 기존의 플레이하는 시각만 조금 바꾼다면, 피파 커리어 솔로 모드 정말 강추입니다.
정말 재밌어요!!
AI가 난이도 올라갈수록 더 멍청해지고 볼 끌고 답없고 평점시스템도 좀 지나치다 싶을때가있고 비컴어레전드처럼 컷신같은거 없고 아쉬운게 이만저만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