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우리가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비흡혈 플레이를 했고, 시민을 한 명도 죽이지 않았을 때 얻는 업적도 달성했지만,
정작 엔딩은 소수의 시민을 흡혈한 것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원인이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짚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NPC들을 주인공과 같은 에콘으로 만드는 것이죠.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플레이어는 특정 인물을 에콘으로 만들지, 죽게 놔둘지 등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자신의 피를 나눠주는 것이니 흡혈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관련 업적 달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제가 원했던 엔딩을 보지 못했던 이유가 이거였다고 봅니다.
딱 한 명을 마지못해 에콘으로 만들었거든요.
그가 죽게 놔뒀을 경우의 후폭풍 때문입니다.
이 결정이 엔딩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이러한 결론에 도달한 것은 해외 공략사이트의 엔딩 목록에 나온 예시 때문입니다.
https://guides.gamepressure.com/vampyr/guide.asp?ID=45136
(출처를 명시하기 위한 링크입니다. 강력한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비록 에콘으로 만들어선 안된다라는 명시적인 조건은 없지만,
예시로 든 조건을 보면 단 한 명도 에콘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죠.
위의 사이트에 나온 예시를 통해 추리해본 조건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단 한 명의 시민도 흡혈하지 않는다.
2. NPC 사망 시 어떠한 불이익이 있더라도 절대 NPC를 에콘으로 만들지 않는다.
3. 스칼이 된 NPC에게 피를 먹이는 것은 식욕을 억누르는 치료행위일 뿐, 에콘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
4. 최면 사용 여부는 상관없다. 흡혈만 안하면 된다.
5. 생사여부를 결정할 때 무조건 살려준다.
이 정도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스토리 감상을 중시하고 게임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어지간하면 쉬운 난이도로 하는 편인데,
이 게임의 경우 히든 엔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똥손임에도 불구하고 노멀 난이도로 플레이했습니다.
그래서 레벨업도 제대로 못하고 발컨으로 고생했는데 정작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네요.
부디 다른 분들은 저처럼 공략사이트의 빈틈에 속아 낭패를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추가: 2회차 엔딩을 보고나서 문제를 뒤늦게 알아냈습니다. 일단 제가 겪은 현상은 일종의 버그로 보입니다. 다시 1회차 세이브 데이터를 로드해서 엔딩을 다시 봤는데, 이번엔 베스트 엔딩이 나오더군요. 이럴 거면 뭐하러 2회차를 달렸는지...허탈하기만 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얼마 안되는 글 중에 그나마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의 내용을 보니 버그라고 하셨는데, 그럼 위 본문의 내용이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요? 에콘으로 변형시켜도 진엔딩이 나온다는 말씀인가요?
네, 해당 인물을 에콘으로 변형시켜도 괜찮습니다. 다만, 저 인물 외에도 다른 인물들은 어떨지 장담 못하겠습니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에콘으로 바꿀 수 있는 인물이 몇 명 더 있거든요. 그 인물들을 에콘으로 바꿔도 관계가 없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 인물들의 경우, 득과 실을 모두 고려해봤을 때 딱히 에콘으로 바꿔서 크게 이득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망설임없이 인간으로서 죽음을 맞이하게 해주거나 살려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