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고리유키가 싫습니다.
캐릭터의 컨셉 이런 거로 싫은 게 아니라,뭔가 역할 자체가 '스토리를 전개시키기 위한 장치'처럼 보여서요.
솔의 재생력을 방해하는 총알의 원재료를 갖고 있는 것도 나고리유키,끝까지 솔을 방해하는 것도 나고리유키,
마지막에 이노의 약점을 가르쳐주는 것도 나고리유키.
특히 카체이스 씬에서 솔의 몸을 보고 "뭐냐 그 신체는..."이라며 놀랐으면서
마치 신과 같은 존재가 된 이노의 약점을 뻔히 가르쳐주는 걸 보면 스토리적 허용이 너무 과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총알에 대해서도 나고리유키를 쓸 게 아니라 그냥 자신의 기술로 만들어냈으면 되지 않았나 싶어요.
기어를 만드는 데에 사용되었던 법력기술의 원류이며,길티기어 세계의 아담과 이브를 봉인한 것도 오리지널 맨이었잖아요.
그냥 "내가 봉인한 건데 내가 제압하는 법을 모르겠냐" 라는 식으로 제압했으면 장땡일 것을 왜 이렇게 어렵게 돌아가게 했나 물어보고도 싶고요.
마치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마르코가 엔비한테
"그래,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서 현자의 돌을 만들었다.그래서 이 나라는 현자의 돌을 만드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
그걸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는 건,파괴하는 방법도 알고 있다는 거다!"
라고 한 것처럼요.
2.해피 케이오스(오리지널 맨)
해피 케이오스도 싫어요.
뭔가 여기저기서 급조된 티가 팍팍 나서요.
오리지널 맨으로써 세계관 내의 인류가 사용하는 기술인 "법력"을 처음 발견한 건 그렇다 쳐요.
로봇인 "무자비한 계시"를 만들고 설득하러 갔다가 행방불명된 것도 그렇다 치고요.
근데 이 동안에 "이노의 반신과 융합했다"라는 설정은 너무한 거 아닙니까?
Xrd 레벌레이터 이노 에피소드에서 분명 이노는
"성전 때 사람들이 만들어낸 내일을 바라는 마음이 백야드에 깃들었고,백야드에서 이를 오류라고 판단해
사람의 몸에 그 의식을 봉인하고 모든 비정상적인 권한을 부여해 만들어진 존재"라고 했잖아요.
근데 해피 케이오스,아니 오리지널 맨은 성전 이전에도 존재했던 자고
"또다른 그 남자로써 성전 중에 정신체로 인간을 조종해 갖가지 사건을 일으킨 괴물"이라고 합니다?
분명 이노가 해피 케이오스를 꺼낸 위치는 아리엘스 안이었고,
이건 곧 오리지널 맨이 이노가 해피 케이오스를 꺼낼 때까지 쭈욱 아리엘스 안에서 해피 케이오스인 채로 봉인되어있었다는 이야기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정신체로 인간을 조종해 갖가지 사건을 일으킨 괴물로 활동하고,
그런 상태에서 액슬 로우를 통해 그 남자에게 원로원의 목적을 알아챌 메시지를 전달한다?
뭔가 앞뒤가 안 맞지 않나요?
아스카 세탁해줄려고 무리수를...
그냥 우당탕 라노벨이라고 생각하시고 보시는게 편합니다 대전은 할만한데 스토리는 1챕터도 넘기질 못하겠네여
라노벨이라도 설정은 맞추고 가야죠. 길티기어라는 시리즈가 스토리로 어필하는 것도 있고,전작 Xrd가 스토리가 되게 잘 맞았는데...
사실 익저드부터 이것저것 설정 변경한 게 좀 많았죠. 이번작도 몇 군데는 그래 보이고요.
아스카 세탁해줄려고 무리수를...
저랑 비슷하게 느끼신게 많아서 추천드림
1번 항목 나고리유키가 이노 약점 알려주는건 해피 케이오스의 약점과 동일 위치라 그냥 합쳐져서 겸사겸사 약점이 생겼구나라고 느껴서 별 생각 없었어요. 솔 제압하는건 아스카가 인자 뽑아내는거 보면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그런식으로 솔을 미리 제압해 놓았다면 아스카가 방에서 나왔을지 의문이네요 결국 시작의 서도 필요했으니까요 다만 2번은 뭐라 반박할 말이 없네요 ㅎ....
애초에 처음부터 그럴려고 만든게 나고리유키 아님?
처음부터 그럴려고 만들었다는 것도 그렇고,게임에서 너무 밀어주는 느낌이라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길티 PV 처음 나왔을 때에도 강조되었고,아케이드 보스까지 꿰찬 걸 보면 참...뭣같다 싶어요.그냥 전작마냥 아케이드에서 사이드스토리를 풀던가 했어야 되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