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200여시간 만에 플래티넘을 달성하고, 끔찍하게 어렵다고 하는 채들리 챌린지나 레전드도 몇 트라이나 1~2일 내에 클리어 하는 것을 보고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원격 플레이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성공한 극소수의 사람들만 글을 쓰지, 그 밖의 이 세상 모든 플레이어들은 중도 포기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힘을 냈습니다. 저처럼 똥손에 나이 많은 동년배 유저들이 플래티넘에 성공했다는 글들을 보면서 계속 힘을 냈습니다.
2월 29일 발매일부터 게임을 시작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플레이한 끝에 338시간 만에 플래티넘을 달성했네요.
[괴물들의 슈프레히코어] 구름빌드로 3일 내내 도전해서 클리어.
[이계의 통솔자] 구름빌드로 18일 내내 도전해서 클리어.
진짜로 매일매일 도전해서 '18일' 걸렸습니다. 4월 3일부터 시작해서 4월 21일까지 매일 몇시간씩 도전해서 간신히 클리어 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에어리스로 응원의 마법진 넣고 유피 구름숨기 하려고 시도하다가 한대 맞고 응원의 마법진이 캔슬되거나 순식간에 유피가 죽어버려 망해버리는 케이스가 99%였습니다. 3번째 오딘&알렉산더에서 오딘에게 그렇게 자주 죽었고 길가메쉬도 그랬습니다. 세피로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단 공격을 막아낸 뒤 여유시간을 틈타 시도하려고 해도 길가메쉬의 멈추지 않는 공격에 순식간에 전멸되거나, 보이드그랩에 당해 전멸했습니다.
보이드그랩은 2~3번까지는 저스트 가드를 성공함에도 불구하고, 한 번 날아가버린 ATB게이지를 채우지 못해서 구름빌드를 위한 ATB게이지 채우는 도중에 결국 보이드그랩에 1명이 당하며 모조리 전멸하게 되는 식이었습니다. 보이드그랩 하기 전에 에어리스-클라우드 파이가 연속 공격을 먹이려고 해도 시작하자마자 구름빌드 준비하는 동안 자꾸 맞아서 ATB가 날아가버리고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눈치보며 조금 늦게 시작하려고 하면 보이드그랩에 전멸. 정말 20일 내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다가 18일째에 운좋게 초반 구름빌드 성공-마법 연속 공격이 먹혀서 클리어 했습니다. 보이드그랩 쓰기 전 마공으로 클리어 하는 분들과 같은 케이스인데, 이걸 계속 시도했지만 18일 내내 실패했네요. [이계의 통솔자]를 18일 내내 도전하는 동안 하드 모드도 조금씩 플레이 하고, 레전드도 조금씩 플레이 했습니다.
[하드 모드]는 이계의 통솔자 도전과 병행하여 21일 내내 진행. 챕터14장 최종전 13연속 배틀 10시간 이상 재도전하며 간신히 클리어.
하드 모드는 바레트 한 명으로 다인 해치우는 것 어려웠고, 코스모캐니언 레드서틴과 바레트 달랑 둘로 기 나타타쿠 해치우는 것 정말 어려웠습니다. 캐트시 포함하여 미묘한 멤버 구성으로 신라저택에서 계속 보스전 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부위파괴가 아무 의미없는 레드 드래곤도 어려웠습니다. 각각 수십번 이상 게임오버 되며 재도전 끝에 간신히 클리어 했습니다.
14장의 13연속 배틀은 최악최흉으로 어려웠습니다. 랜덤 멤버 구성이란 것 때문에 마테리아가 원하는대로 세팅이 안맞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모든 페이즈 내내 멤버들이 HP1만 남은 상태이거나 일부 죽은 상태로 진행했습니다. 10페이즈에서 필러 바하무트 정말 어려운데 이것만 클리어하면 쉽다고 해서 처절하게 이겼는데 HP MP 바닥난 상태로 12페이즈를 맞이하고, 속성 공격으로 리버스 세피로스 해치우는 것에서 정말 고생했습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 13페이즈에서 클라우드&에어리스로 세피로스 잡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13페이즈만 3시간 걸렸습니다. '매정한 천사'라고 전원 HP를 1로 만드는 공격 후의 후속 공격에 전멸하기 일쑤였습니다. 범위화+회복만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 이전 12개의 연속 전투를 클리어하기 위해 다른 캐릭터들에게 장비해둔 상태였습니다. 13페이즈에만 3시간, 13연속 배틀 전체에 10시간 이상 정말 처절하게 싸워 이겼네요. 한 개 챕터 한 개 보스전에 10시간 이상 걸리다니 제 실력 부족도 크지만 13연속 배틀이란 시점에서 이미 미친 것 같습니다.
[레전드] 에어리스 클리어에 2일, 티파 3일, 레드서틴 2일, 바레트 2일, 캐트시 3일, 클라우드 1일 걸렸습니다.
영웅의 조건 3일 꼬박 걸렸고, 우정의 증표 4일 꼬박 걸렸습니다.
모든 챌린지와 레전드 하나하나가 하루에 몇시간씩 매일 꼬박 도전해서 처절하고 아슬아슬하게 간신히 클리어 했습니다.
레전드는 각 캐릭터마다 "이건 좀..."하는 파트가 하나씩 있어 정말 힘들었습니다.
바레트 거북이 너무 어려운데 이것만 이기면 된다고 해서 안심했다가 5전째에서 많이 죽었습니다.
티파 키드G 너무 어려워서 3일 내내 많이 죽었습니다. 간신히 키드G 이겼더니 엘더고렘에서 순식간에 죽었습니다. 엘더고렘 간신히 이겨도 5번째 자바워크에서 각성 후를 감당못해 많이 죽었습니다. 3~5전 안 어려운 것이 없었네요.
캐트시는 3번째 전갈에서도 돌진 공격에 셀 수 없이 많이 죽었고, 4번째에서도 많이 죽고, 5번째 마인드 플레어는 최악이었습니다. 근접전 중심으로 하다가 순식간에 모그리 터져서 죽고, 원거리 중심으로 하다가 보라색 공 여러발이나 엄청나게 쫓아오는 호러 스피어 2개에 죽기 일쑤였습니다.
클라우드 레전드는 가장 먼저 도전했다가 2번째 늑대를 도저히 클리어 못해서 일단 보류하고 다른 챌린지와 레전드를 순차적으로 클리어 한 뒤에 나중에 도전했더니 의외로 하루 만에 클리어 했습니다. 그래도 몇 시간 꼬박 걸렸습니다.
영웅의 조건과 우정의 증표 중에서 세피로스 성능이 좋아 쉽다고 하는 [영웅의 조건]부터 먼저 도전했는데, 하나도 쉽지 않았습니다. 1번째 타이탄부터 막혀서 셀 수 없이 죽었습니다. 다만 타이탄만 클리어하면 의외로 술술 진행되는데 7번째 알렉산더에서 팔 파괴하기 전에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후까지 진행해도 9번째 바하무트개에서 바하무트개의 거센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전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오딘 역시 디멘션 슬레이어 이후부터의 공격을 못버티고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클라우드도 죽고 세피로스도 한 대 맞으면 죽는 상황에서 세피로스로 엄청 패서 간신히 이겼네요.
[우정의 증표]는 소문 그대로 어려웠습니다. 하루 몇시간씩 4일 걸려 간신히 클리어 했습니다. 스톱 덕분에 1번째 타이탄은 세피로스보다 할 만한데, 2번째부터 둘 다 스턴되어서 전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네요. 이후 진행들도 자꾸 젝스가 죽어버려서 타겟이 클라우드 하나 남으며 전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영웅과 마찬가지로 7번째 알렉산더에서 팔 파괴하기 전에 전멸되는 경우가 많았고, 팔 파괴해도 버스트 동안 해치우지 못해서 팔 부활하고 전멸했습니다. 바하무트개랑 오딘은 영웅과 똑같은 케이스로 어려웠습니다. 젝스가 죽어버리면 그냥 끝이네요.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어렵다고 하는 배틀 시뮬레이터 남들 몇 트라이~2일 정도 안에 클리어 한다고 나는 왜 그렇게 못하지 하며 좌절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당 통상 3~4일 걸리고 이계의 통솔자는 18일 꼬박 걸렸으니까요. 근데 결국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클리어 했습니다.
남들 200시간 안에 플래티넘 딴다고 하지만 저는 338시간 걸렸습니다. 켜놓고 잔 적 없고 정말 꼬박 배틀 시뮬레이터랑 하드모드 보스전 수십번 수백번 재도전 했습니다.
저는 액션 게임을 못해서 소울 시리즈 같은 것은 꿈도 못꿉니다. RPG를 좋아하는 것이 그런 이유였는데 설마 파판7이 액션 게임이 될 줄은 몰랐네요. 손이 너무 바빠서 손가락도 아프고 엄지와 검지 사이가 저립니다. 똥손 of 똥손인데 수십년 동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발매 당시마다 모조리 리얼타임으로 즐겨온 애착만으로 어떻게든 클리어 했습니다.
아마 여기에서 저만큼 액션 게임 못하는 사람은 도중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을 듯 싶습니다. 솔직히 너무 어려워서 일상 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로 시간 낭비가 심했습니다. 도움 받고 싶은 마음도 처절히 이해가 가고, 또 그렇게 하라고 만들어진 PS5 시스템이니까요. 저는 한 번 클리어 하는 것만으로도 탈진할 정도였는데 다른 분들 도움 주시는 고수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파판 시리즈에 대한 알량한 자존심으로 어떻게든 플래티넘을 달성하긴 했습니다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처럼 액션 게임 전혀 못하는 똥손분들 가능한 포기하지 마시고 할 수 있는데까지 도전해보세요. 저보다 액션 게임 못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거의 없으니 위의 제가 도전한 말도 안되는 시간들을 보면서 용기를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플래티넘 도전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와...축하합니다. 성취감이 엄청나실듯 하네요. ^^
감사합니다. 성취감은 엄청난데 그 과정이 조금 괴로웠습니다.
고생하셨네요.멋지십니다 ㅎ
게임하며 이렇게 고생해본 것은 처음입니다.
본인 손으로 달성한게 진짜죠~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사실 알량한 자존심에 불과해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란 생각도 했습니다.
진짜 정독했네요. 저도 힘이 납니다. 공략영상이나 빌드같은 것도 아예 안 보셨나봐요. 전 진짜 5번째에서 뒤지고 이럴 때 현타와서 저가 패턴 파악하느라 클리어영상 보면서 하고 있는데 나름 스트레스 덜 받으면서 재밌게 깨는 것 같네요.
괴물들의 슈프레히코어부터는 구름빌드 따라했는데 순간 상황 판단 능력과 반사신경, 기타 컨트롤이 딸려서 저모양 저꼴이었습니다. 그대로 따라 하니 영상처럼 되질 않아 저에게 맞는 마테리아 조합을 찾아서 바꿔가며 어떻게든 클리어하긴 했습니다만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액션 게임을 지지리도 못하는 체질이 컸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도 얼릉 졸업하고 싶네요 ㅎㅎ
이제 여유롭게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즐기려고 합니다!
우와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오 그래도 저보다 빨리 따셨네요 ㅋㅋ 전 스킬북 주는 서브퀘스트 2개 남겨두고 있습니다 ㅋㅋ 이상하게 이번 리버스는 플래티넘에 승부욕을 자극하는 뭔가가 있는듯 합니다 ㅋㅋ 죽으면 타게임보다 살짝 더 열받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ㅋㅋ
채들리가 문제였기에 서브퀘만 남기셨으면 쉽게 하실 수 있겠군요! 2회차 하드모드 서브퀘는 1회차와 다른 묘미가 있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도 255시간 찍혔고 2틀전까지 우정헤딩 3일하다가 도저히 스트레스 받아서 못하겠다하고 포기할까 하다가... 일단 다른 트로피부터하고 눈을 돌려서 현재.. 조니 마지막1개(채들리) 스킬북관련,리미트, 하드난이도. 채들리 시뮬 요렇게만 남아서 현재 하드모드 천천히 밀어볼 생각입니다. 리메이크도 즐겁게 플레를 땃던지라.. 리버스도 트로피 욕심이때문에 도저히 포기가 안돼네요 ㅎ 천천히 하다보면 저도 님과 비슷한 플탐이 찍힐거로 보이네요~ 여튼 고생하셨고~ 졸업 축하드립니다~
채들리 시뮬과 하드모드만 클리어 하면 스킬북과 조니 트로피는 함께 달성되니 여러개의 트로피가 한꺼번에 달성되더군요. 리메이크도 개인적으로 하드모드와 배틀 시뮬에서 바하무트 너무 어려웠는데 리버스는 그 몇 배는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저에게는 너무 어려워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다보니 "이게 되네?"하면서 하나씩 클리어하게 됐네요.
축하드립니다 님 글보니 좀 희망이 생겨서 초반에 포기한 저를 돌아보게되네요.. 시간 충분히 확보한 이후에 정말 미친듯이해서 플레까지 따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