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마웠어 덕분에 새 그래픽카드를 두 개나 살 수 있었네
요즘에 그래픽카드를 암호화폐 채굴이나
이런저런 용도로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구하기가 힘들더라고
그거때문에 나처럼 선량한 방향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해커들이 손해를 보고있어
선량한 해커라고 하면 왠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돈 때문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니까
자 그럼 볼일도 끝났으니 빨리 밀레니엄으로 돌아갈까
왠지 하늘이 어두컴컴해서 금방이라도 비가 올거 같고..
..말하자마자 진짜 오네
어쩌지 비 예보가 없어서 우산을 두고 왔는데..
이러다가 모처럼 산 그래픽 카드가 비에 젖어버리겠어..
근처에 비를 피할만한 곳이 없을까?
근처에 있던 넷카페를 가리킨다
넷카페? 그러고보너 마키에게 들은적 있어
칸막이로 나눠진 어두컴컴하고 좁은 방에서
인터넷이나 여러가지를 즐기는 장소 맞지?
..이런 상황인데 어쩔 수 없지
모처럼 손에 넣은 그래픽 카드가
개봉하기 전에 망가지면 안되니까..
그리고 나도 넷카페이 어떤곳인지 궁금했어
그럼 들어가볼까..?
휴.. 갑자기 소나기라니
요즘 일기예보도 밎을 수 없어서 곤란하네
그럼.. 이제 뭐 할까?
(음.. 지금 한말 혹시 이상한 뜻으로 들렸을까?)
(그치만 넷카페는 나도 처음이고 보통 이런데서 뭘 하는건지도 모르고..)
(이 공간 좁아서.. 선생님 얼굴이 가까워..)
뭐 머.. 먼저 씻고 온다고?
잠깐 어째서?!
아 비에 젖었으니까 머리 감으러?
...미안 아니 신경쓰지마
넷카페에는 샤워시설도 있구나
아 이거봐 선생님
드링크바가 무료래
에너지 드링크도 있을까?
인터넷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음료도 무료고 굉장하네
완전 나 같은 사람을 위한 공간
여기라면 언제까지라도 계속 있을 수 있을거 같은데?
아 방금것도 이상한 의미로 말한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아줘..
비 그쳤네 다행이다
우연이었지만 꽤 재미있는 곳이었어
다음에는 제대로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그게.. 아니라 지금의「다음」이라는 뜻은..
근처를 지나갔을때「우연히」비가오면 이라는거니까
..그 외에 특별히 깊은 뜻은 없는거니까?
뭐야뭐야 이 수상쩍은 분위기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