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정발이 되어서 한번 사서 해보게 되었습니다.
집에 와서 플스를 키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먼저 COMMAND를 여러번 연습해보고 바로 아케이드 모드로 직행..
새로운 캐릭이 많이 있지만 웬지 하고싶은 케릭인 라우를 골랐습니다.
난이도는 노말로 해놓고 아케이드 모드를 했는데... 이럴수가
컴퓨터가 너무나 어렵고 잘하는 것이었습니다.
1때의 추억을 살려서 때리고 가드버튼 눌러서 공격막고 다시 때리고
이정도 수준으로는 도저히 깰수가 없더군요...
갑자기 의욕상실에 너무 어려운 겜을 사온것이 아닌가 후회가 되었습니다.
첫째날은 이렇게 지나가고... 둘째날에는 한번 버파4연구해 보자는 마음으로
튜토리얼을 했습니다.
그런데 튜토리얼도 초급인데 이렇게 어려울줄은 몰랐습니다.
무슨 잡기풀기 회피 가드 다운 공방 ... 등등 그냥 막고 때리고 하는 저의 수준
과는 너무 멀었습니다. 둘째날은 튜토리얼로 버벅대다가 보냈습니다.
셋째날이 되자 ACADE CPU난이도를 EASY로 낮추고 일단 잡기 확정과 그렇지 않은
일반 기술을 구분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아케이드 모드로요.) 일반 연속기후
앉아서 P를 누르고 외워둔 연속기를 꾸겨 넣고 상대가 큰기술을 쓰고 잡기 확정이면 바로 잡고..
하니깐 스테이지를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듀랄에 가까와 질수록 컴퓨터가
저의 연속기를 다 막고 잡기를 잘 거는 것이었습니다. 일단은 여기까지 하고 넷째날로
패스... 넷째날은 다시 튜토리얼로 돌아가서 잡기 풀기편을 연습했습니다. 아무리 연
습해도 2개까지 커맨드를 넣고 푸는것이 한계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아케이드모드로 직행..
초반은 수월하게 진행하다가(역시 EASY)후반부에 오자 잡기 풀기가 빛을 발하더군요..
제가 연속기 넣고 크게 딜레이 있을때 전에는 멍하니 있었는데 이제는 재빨리 잡기 커
맨드 입력하자 적이 저를 잡다가 풀리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마음에 일어나는 즐거움
갑자기 버파가 너무 재미있어 집니다. 온통 머리속에 버파 생각만 가득합니다.
이제는 적 연속기를 가드하다가 가드버튼을 떼고 회피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연습하니 비로소 전회전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모를때는 어려운
용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연습하는 가운데 알게 됩니다.
잘하는 고수분들은 여러캐릭을 하지만 저는 첫날부터 라우 하나 잡고도 계속 연습하고
있습니다. 버파는 마치 사골 같아서 생각하고 연구하고 하면 할수록 진국이 우러 나오
는 것 같습니다. 사람 끼리 하면 더 대단할것 같더군요. 한명의 캐릭으로 이렇게 심오
할수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결론적으로 여기계시판에 보면 처음에 버파를 해보시고 어렵고 적응이 안되서 그만
두시는 분들이 계신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번 저처럼 처음부터 느긋하게 마음먹고 시
스템 하나하나 배우는 마음으로 해보세요.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아직 초보라
FREE모드에서 프레임 같은거 잘 볼줄 모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마시고 해보시면
큰 즐거움을 누리실수 있을 것입니다.
잡기풀기 성공하면 날아갈것 같은 기분~ 게임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게임을 진행 하시는군요. 이제 더 나아가서 사람과의 심리전을 느낀다면 버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1만?
원만...(10년전 얘기네.)
사골같다는 말... 정말 적절한 표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