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쌔신 크리드를 무척 좋아하고, 그 스토리를 너무 좋아해서 항상 발매와 동시에 구입해 와서 플레이 했습니다.
현재 시퀸스 10 접어들기 직전이네요. 스토리는 일단 멈추고 부가 임무를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타임은 30시간을 넘어섰네요.
저랑 같은 생각이신 분들도 계실테고 아닌 분들도 계실 테지만, 제 주관적인 소감을 조금 적어보려 합니다.
물론 번역과 관련된 단점은 모두 인식하고 계시니 일단 제외 하겠습니다.
장점.
1. 코너의 모션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 이것도 장단점으로 나뉘는데, 자유질주의 모션과 전투부분은 꽤 마음에 들었지만, 벽을 타고 오르는 모습은 개구리 같았습니다.
그리고, 토마호크와 단검계열의 전투 모션이 같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뷰 포인트 동기화 모션은 전작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세워뒀을 때 약간은 허리가 구부정한 모습이 별로라고 생각되네요;;
2. 배경은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해전 시작할 때 나오는 인트로 무비(?)의 배경은 정말 감탄을 했답니다.
3. 농지 작업? 이라고 해야하나요? 코너 주변 마을을 활성화 시키는 임무는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을 주민 한명 한명의 스토리도 재미 있었구요.
4. 전투부분의 리뉴얼은 좋았다고 봅니다. 솔직히 아주 편했거든요. 키 하나로 해결 되니까요.
5. 자유질주도 편해졌습니다. 다만, 전 작으로 부터 하던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더군요.
이 외에도 여러 장점이 있겠으나,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여튼 현재까지도 게임은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엔딩 보기가
아쉬워서 버티고 있는 중이니까요 -_-;
단점.
1. 어크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던 지붕 플레이가 사라졌습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플레이타임이 30시간을 넘어섬에도, 연감과 뷰포인트를
제외하면 지붕에 올라간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전작에서 지붕->지붕 플레이는 거의 하지도 못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지붕->지붕이 더 느리기 때문이죠.
건물 배치가 별로라서 그런지 몰라도 차라리 길 따라 달리는게 더 빠른듯이 느껴졌습니다.
더더구나 지붕을 올라갈때도 각이 조금만 없으면 멍하니 그 자리에 있습니다. 대충 스틱을 조종해도 마구 올라가던 전작과는 다르죠.
2. 한창 광고하던 창문을 통해 건물 안으로 탈주 하는 장면에서 많은 분들이 감탄을 하셨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게 잘 안 보입니다.
전 뉴욕에 와서 겨우 1층 문으로 통과한 적은 몇 번 있지만, 창문으로 통과한적은 토탈 3번 정도 입니다.
대부분 건물에 창문이 닫혀있더군요.
3. 국경지대는 호불호가 나뉜다고 봅니다. 특히 나무타기는 전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많은 것을 투자했지만, 실질적으로 나무타기는 일방통행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2-3 방향으로 가는 법도 있긴하지만, 거의 일방통행에 가까웠지요.
그러다보니 깃털을 먹기위해서, 또는 로프다트를 사용하기 위해서 말고는 나무타는것도 하지 않게 되더군요.
이유는 위에서 말했다시피 달려가는게 더 빠릅니다.
4. 뷰포인트는 그냥 전작의 전통이니 그냥 가져오자. 라는 게 눈에 보입니다.
실질적으로 뷰포인트 동기화를 해도 지도에서 밝혀지는 부분은 미미합니다. 더더구나 직접 뛰어서 지도를
밝혀야하는데 이 때 지도가 밝혀지는 범위 역시 미미합니다. 이건 노골적인 플레이 타임 늘리기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5. 리벨레이션에서 크게 강조하던 건물 -> 건물 이동의 로프를 이용해서 건너던 장면을 전작의 팬이시라면 기억하실 껍니다.
그런데 이벤트 영상으로만 나오더군요. 왜 전작에서 괜찮다고 밝혀진 걸 삭제했는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 아니 사실 건물에 올라갈 일이 더 없는게 함정이지만요.
6. 전작의 시계방식의 무기 슬롯을 삭제했습니다. 이거 굉장히 불편합니다.
보조무기 같은 경우엔 목록이 어마어마한데 그걸 일일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찾아야합니다.
그 와중에 주무기 슬롯은 달랑 4개 더군요.
7. 떨어지는 중에 잡는게 스틱으로 변했습니다. 사실 전작의 O버튼 (전 PS3입니다.)
연타로 떨어지고 잡고 하던 버릇때문에 초반에 굉장히 고생했습니다. 더더구나 설명도 없습니다.
8. 지하미로는 재밌다면 재밌지만, 사실 굉장한 플레이타임 늘리기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전 보스턴은 참 재미있게 돌았지만, 뉴욕에서 또 할려니 짜증이 몰려왔습니다.
9. 그리고 결정적으로 코너의 행동의 모호함과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특히 뜬금없이 잘려나가는 듯한(?) 진행은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일일이 유저들이 유추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게 참...
10. 뉴욕에서 부가 임무에 대화가 번역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이건 유비에서 아예 대사창을 만들지 않아서겠지요.
11. 신입 암살자가 필요가 없습니다. 스토리 때문에 하곤 있지만, 부를일이 "거의" 없습니다.
더더구나 전작처럼 제가 골라서 암살자를 영입하는 것도 아니고, (하렘파티 라던가)
스토리상 정해져 있는 인물만 고를 수 있습니다. 거기다 달랑 6명. 그리고 기술이 세분화 되었다고 하지만,
전작에서 가장 멋졌던 화살폭풍도 없습니다.
일단 단점이라고 표기를 했지만, 제가 느낀 실망감에 더 가까운 부분 입니다.
그리고 버그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아래는 제가 플레이하면서 "단 한번"에 나온 모든 버그 입니다.
즉, QA를 제대로 했으면 한 번의 플레이는 했을텐데 이런 걸 전부 무시하고 출시한 게 됩니다.
1. 이벤트 영상에서 캐릭터가 입을 닫고 있는데 대사가 나옵니다. 캐릭터의 입은 끝까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시퀸스 2 정도에 하이담과 선장의 대화)
2. 길을 가는 중에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그리고 비동기화.
3. 자막 컷이 0.2-3초 만에 사라졌습니다. 이건 번역과는 별개로 버그라고 추정됩니다.
4. 이벤트 씬에서 염색한 의상에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전 상의는 원래의 코너의 옷, 하의는 염색한 색상의 옷이 나오더군요.
5. 동물들이 나무에 갇혀있다거나, 동물들이 공격은 하는데 그자리에서 멈춰져있고 저 역시 아무 키가 입력이 안되는 상황이 2번 정도 있었습니다.
6. 전투중 상대의 붉은 삼각형 (공격 표시)가 표시가 되지 않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다수의 적이 아니고 적이 달랑 2명 정도였는데도 그러더군요.
7. 상자의 자물쇠 열기를 할 때 엉뚱한 곳에 손잡이와 키를 꽃더군요. 열쇠 구멍은 아래쪽인데 더 위에다 꽃고 쇼를 하는 걸 보고 당황했습니다.
8. 적군의 말이 전투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말은 공격되진 않지만, 죽지도 않더군요. 제가 전투중인데 말이 저를 계속 지나가면서 밀쳐서 비동기화 된 적이 있습니다.
기억나는 건 이 정도 입니다.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어쌔신 크리드 3은 버그 / 번역을 제외하곤 아주 잘 만 든 게임입니다.
재미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는 건 전작과 같으니까요.
다만, 전작의 팬들은 전작의 향수를 느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어쌔신 크리드인지 레드 데드 인지 구분이 안 간다고 할까요.
특히 에치오 트롤리지로 한 것 기대가 높아지신 유저분들은 많은 실망감을 안았을꺼라 사료됩니다.
덕분에 전작에서 재미있게 하신 분들에게 선뜻 추천하긴 힘든 작품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선뜻 하기 힘들다는 거지 추천하기 힘들다는 작품은 아닙니다.
그래도 하나는 확실히 말씀드릴께요. 재밌어요.
그러니, 차기작에선 조금 더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감 잘 읽어봤습니다 ^^ 단점이 정말 공감되네요 추천!
진짜 재미있는게임이죠. 제작진이 얼마나 노력한지도 보이고요. 문제는 전체적으로 뭔가 아쉬움이남는 시스템이라는점이지만.. 그래도 대작은 대작입니다!
결국 가장 큰 단점은 번역(국내한정) 레벨 디자인, 버그,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