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ZW11 트리케라도고스 [트리케라톱스 종]
출전: 조이드 와일드
제조사: 타카라 토미
발매일: 2018년 9월 29일
가격 4,500엔
조이드 와일드에 등장하는 트리케라톱스 종 조이드, 트리케라도고스 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공룡, 그중에서도 특히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를 가장 좋아하는 만큼 디자인적으로 한 눈에 반해 입수.
옛날 아카데미 과학이 번역 수입해 판매하던 구 토미 조이드의 향수를 느끼는 한국어 판 패키지.
패키지부터 설명서까지 완벽한 한국어 번역이 제공되며, 그 옛날 토미 조이드가 그랬듯 자잘한 설정 자료도 한국어로 읽을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대형 조이드 라곤 하지만 최근의 추세에 걸맞게 내용물은 의외로 간단.
주로 프레임과 골격 부품이 들어있는 발굴팩 A, 외장 부품이 들어있는 발굴팩 B, 잡다한 악세사리가 들어있는 S팩.
그리고 심장부가 되는 메카 유닛(동력부)과 와일드 블래스트 유닛이라는 심플한 구성.
매뉴얼 "복원의 서"는 직설적으로 복원설명서라 번역되어 있는 점이 살짝 아쉬운 느낌이네요.
런너리스로 별도의 도구조차 필요없고, 풀컬러의 친절한 조립 설명서가 한국어 판본으로 번역 제공되는 점 또한 매력적 입니다.
먼저 골격 형태.
공룡 도감에서 질리도록 보아온 트리케라톱스의 익숙한 골격 표본 형태를 그대로 메카니컬화한 느낌의 조형이 일품입니다.
구 토미 조이드가 동물이나 공룡 형태의 거대 로봇 느낌이던 것에 비해 조이드 와일드는 터미네이터의 엔도 스켈레톤 처럼 생물의 골격 구조를 그대로 기계화한 느낌.
복원 완료.
완전형태 트리케라도고스.
모델이 되는 원종 트리케라톱스의 강인한 이미지를 절묘하게 어레인지한 중장갑 돌격전차 같은 인상이 제대로 취향 저격인 디자인.
산뜻한 노란색 장갑과 라임그림 컬러의 캡의 색감이 참으로 예쁩니다.
총 16장의 장갑 중 절반을 넘는 9장이 전면 프릴에 집중되어 있는 점도 원종이 가진 강인한 중량급 공룡의 이미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습니다.
트리케라톱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세개의 뿔은 코에 있는 작은 쪽이 돌격공격에 사용하는 칩 혼, 이마에 있는 큰 쪽이 상대를 저지하는데 사용하는 어퍼 혼.
트리케라톱스의 경우 구 토미 조이드에서는 헤릭 공화국의 결전병기 중 하나였던 매드 썬더의 모델이기도 했는데,
그쪽은 이마의 뿔을 회전드릴로 각색한 초거대 중장갑 이동요새 였었죠.
구 토미 조이드의 두배 쯤 되는 1/35 스케일인데다 시리즈 내에선 대형으로 취급되는 사이즈라 제법 큼지막합니다.
옆에 있는 것은 아카데미 과학의 1/35 M3 리 중전차.
조이드 와일드의 세일즈 포인트이자 비장의 무기, 본능해방(와일드 블래스트).
프릴이 앞으로 전개되며 내부에 수납되어 있던 네번째 뿔, 임팩트 혼이 파일벙커처럼 튀어나오는 기믹이 이 제품 최고의 백미 입니다.
시퀀스 적으로는 보행 -> 일시 정지 -> 와일드 블래스트 시동 -> 임팩트 혼 전개 2회 -> 임팩트 혼 수납 -> 보행의 형태로 순환.
매드 썬더가 회전 드릴로 문자 그대로 갈아버린다면 이쪽은 파일벙커처럼 묵직한 한방을 때려박는다는 터프한 느낌이 좋습니다.
제품군 내에선 스테고제게와 더불어 대형 조이드로 취급되어 건전지도 AA 사이즈 1개를 사용.
보행과 와일드 블래스트가 별도의 추가적인 조작이 필요없이 전원 스위치 하나만 켜는 것으로 자동적으로 순환한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figma 371번 미월과 함께.
물론 조이드 와일드를 사본 사람은 다들 한번쯤 해본다는 포켓 조이드 라이드(?)도 거뜬히.
미월이 일반적인 여성 캐릭터보다 살짝 큰 체격인데, 트리케라도고스도 대형 조이드인 덕분에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리네요.
가동이나 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만큼 와일드 블래스트 역시 문제 없이 발동 가능.
본작의 주요 소재 중 하나가 인간과 조이드의 유대 임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일지도(?).
용기사 캡틴 사우루스.
마침 둘 다 같은 가문(?)이고, 같은 모티브이고, 결정적으로 타고 있는 쪽의 이름이 캡틴 사우루스인 점이 유머 포인트.
구 토미 조이드의 향수에 젖어 가장 디자인이 취향이었던 이 놈으로 골라 조립해봤는데 런너리스라 그냥 봉투 뜯어서 조립만 하면 되니 너무나도 편하네요.
몇가지 관심 가지던 기체들을 한두개쯤 더 입수해볼 생각입니다.
너무 장난감 같은 노란색이어서 사막색으로 도색해봤는데 예쁘게 잘 나오더라구요.
마침 아카데미 아크릴에 데저트 옐로가 있는데 나중에 생각나면 그걸로 칠해볼까 싶네요.
디자인은 취향 타지만 기믹이나 편의성에서 구토미 조이드 보다 더 세련된 품질이 매력포인트이죠. 데스렉스도 추천드립니다. 턱이 거대하게 벌어지는 기믹이 정말 멋있습니다.
본능해방: 심장을 노려라 포스 임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