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때 사놓고 서랍속에 쳐박아뒀던 프라모델들을 찾다가 비교적 상태가 좋은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데스사이즈 헬 EW라고 불리우는 기체인데, HG로 나올 당시에는 데스사이즈 헬 커스텀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큰 박쥐날개가 멋있어서 구매했었는데, 이 모델을 끝으로 제가 MG등급으로 관심이 옮겨져서 곧바로 찬밥 취급했던 제품으로 기억합니다.
남은 스프레이가 꽤 많이 있어서 스프레이 락카로 도색을 해줬습니다.
서랍속에서 발견한 당시의 모습.
파손된 부분도 없고 비교적 깔끔해서 색만 잘 칠해주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부품 빠진 곳을 다시 조립해주고 상태를 봤는데요.
접합된 부분이 오래되서 그런지 헐거워져서 다 벌어지더라고요.
특히 날개부분은 면적도 넓어서 움직이면 쉽게 벌어집니다.
먼지가 뽀얗게 앉아있습니다.
나름 당시에 에나멜 물감으로 부분도색도 해보고 먹선도 굵직하게 넣어봤네요.
눈과 카메라부분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는데 다 제거하고 도색으로 채울예정입니다.
접합선이 쩍쩍 벌어진 부분.....
날개는 메탈블랙, 몸체의 어두운부분은 메탈릭그레이, 회색부분은 회색스프레이와 화이트 펄, 하얀색 부분은 아크릴물감위에 화이트펄을 뿌려봤어요.
원래 사출색은 남색에 가까운데 더 카리스마가 느껴지도록(?) 메탈릭 그레이로 뿌렸습니다.
MG로 나온 데스사이즈 헬의 카메라부분은 녹색이던데, 원작 애니에서는 이 HG제품처럼 주황빛이더라고요.
눈은 녹색 클리어부품으로 되어 있어서 눈 주위에 아이라인만 검게 칠해줬습니다.
움직이면 쩍쩍 벌어지던 날개부품.
모두 순접으로 부착했습니다.
등빨이 어마어마합니다.
이 넓은 부분은 모두 메탈 블랙으로 ~
90년대에 나온 구판이지만, 지금 봐도 프로포션이 아주 좋은 제품입니다.
손도 가동식인게 인상적인데요.
악력이랑 관절이 좀 약하긴해요.
가동성은 지금 기준에선 안습한 수준...
그래도 베이스에 놓고 포즈 취하기 좋습니다.
디자인이 워낙 화려해서 약간만 움직임을 줘도 멋있더라고요.
데스사이즈는 역시 두손으로 낫들고 있는 모습이 멋있죠.
이렇게 버려질뻔 하던 프라 하나를 나름 소생시켜봤습니다.
저도 얘 소생시켜야하는데 귀찮아서...제 HG였던 녀석인데
아무래도 도색하는게 좀 귀찮죠 ㅎㅎㅎ 저도 재미들여서 겨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