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 HG 마징카이저 인피니티즘을 개조했습니다.
뭐랄까, 마징카이저는 근육질 떡대 느낌인데, 프라모델은 그냥 몸 예쁘게 만든 청년 이미지라...
우선 개조 완성 사진들.
개조 과정.
일단 갑빠 볼륨이 부족해 보여서 겨드랑이 아래쪽(광배근?)을 타미야 에폭시 퍼티로 키웠는데,
결국 여기저기 더 붙였습니다.
- 목둘레 (승모근?): 아무래도 빈약해 보여서.
- 허리 양쪽: 늘어난 가슴과 허리의 선을 적절히 이어주기 위해서.
- 허벅지: 거의 트렁크 수준의 팬티(...) 영역도 줄이고, 허벅지가 짧아보이는 것도 완화하기 위해서.
허리는 2mm 플라스틱 판을 끼워넣어 늘렸습니다.
허벅지는 고관절에다가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나서 에폭시 퍼티를 발랐는데, 고관절을 빼낼 때 힘들었습니다... 그 다음에도 돌아가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허벅지 안쪽 퍼티와 고관절을 깎았는데, 고관절은 너무 깎아서 구멍이 나서 다시 에폭시 퍼티로 메꾸고... 뭐 그랬습니다.
광배근(...)은 이리저리 쪼개는 선을 그려 봤지만,
결국 단순하게 대강.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페인트를 뿌렸습니다.
검은색은 타미야 유광 검정 캔스프레이. 은색과 고관절 색은 건담마커 에어브러시.
팬티 영역 중 일부는 은색으로 바꿨습니다. 팬티 면적을 줄이고 허벅지 영역을 늘리려고.
완성 사진 몇 개 더.
참고로 뒷배경은 마징카이저 프라모델 박스...
가슴은 캔스프레이가 아주 잘 뿌려지지는 않아서 무슨 주조 표현한 것같이 됐습니다.
밤에 모니터에 그라데이션 배경 깔고 몇 장 찍어 봤습니다.
벌크업된 실루엣이 적당히 드러나는 것 같아서 만족.
그럼 이만!
진짜 이렇게 내 줬으면 좋았을텐데. 마징가랑 그레이트 부품유용하느라 미묘하게 나온...
진짜 이렇게 내 줬으면 좋았을텐데. 마징가랑 그레이트 부품유용하느라 미묘하게 나온...
정말 부품 유용에 무리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반다이에게는 마징가 계열의 원가 대비 수익성은 그 정도였던 것인지...
그뉵그뉵하게 생겼네여 ㅎㅎ 멋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떡대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구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저도 어께가 너무좁고 상체가 빈약해 보여서 개조해봤는데 승모근부분이나 고관절부분은 참고해서 손을 봐야 겠네요,
저랑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나 보네요. 요즘 상체를 컴팩트하게 내는 게 유행이긴 하지만, 좀 너무 나갔다 싶더라구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아이즈원사랑
그레이트 마징가까지는 정보글에서 본 것 같은데, 마징카이저는 아직인가 보네요.
반다이가 진작에 이런 느낌으로 내줬다면 좋았을텐데요... 저는 똥손이라 개조할 엄두가 안 나네요.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정보글들을 보면, 반다이보다는 오히려 다른 중소 업체들이 캐릭터의 느낌을 더 잘 살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기술력이야 반다이가 제일 좋겠지만요. 가성비 때문에 힘조절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반다이의 디자인 방향이 제 취향과 달라진 것일지도.
이놈이 특히 빈약해보인다고 느낀게 복부파츠가 윗부분이 가늘고 아래가 두꺼운거였는데 이렇게 해결하고나니 메탈빌드가 따로 없네요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완벽한 카이저입니다
감사합니다! 복부 파츠 위쪽 옆에 살짝 덩어리를 붙이니 좀 나아지는 것 같더군요.
완성 후 전신샷이 없어서 아쉽네요
아, 제가 글을 좀 헷갈리게 썼나 보네요. 처음 사진 3개가 개조 후 완성 사진입니다. 개조하기 전 사진은 어쩌다 못 찍었구요. 개조하기 전 원래 형태와 제일 가까운 게 네 번째 사진이네요.
와우 에폭시 퍼티 가공 힘드셨을텐데 결과물이 참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에폭시 퍼티를 이 정도로 많이 쓴 건 처음이었어요. 다행히 그럭저럭 가공이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