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의 게시글에서 이어집니다. 드디어 주문했던 마크2의 어깨가 왔습니다.
마크2의 어깨 윗부분을 톱으로 날려주고, 퍼티와 프라판을 이용해서 가공했네요.
일단 프로포션은 이 정도면 괜찮게 나온 듯 합니다.
아직 디테일은 하나도 안 들어간 상황이라 프로포션 위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의외로 이녀석이 잡아먹은 키트가 상당히 많습니다. 짐스나이퍼2, 짐3, 짐짐, 원본 트리스탄까지 총4대의 부품이 들어갔습니다.
몸통은 통으로 짐스나이퍼2가 들어갑니다. 짐스나의 몸 이곳저곳을 톱으로 썰어주고 그 위에 트리스탄의 외장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제작했습니다.
특히 상체의 난이도가 높았는데, 짐스나2의 덕트 부분을 톱으로 자르고 그 위에 톱으로 자른 트리스탄의 덕트 부분을 접착.
그 후에 에폭시퍼티를 이용해 두 킷의 단차를 덮어 주었습니다. 사실상 이 키트의 끝판 작업으로 이거 하는데 트리스탄과 짐스나2가 2대씩 희생되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제 돈도 희생되었습니다. 이 짓거리에 비하면 다른 작업들은 단순하네요.
어깨 부위는 리바이브 mk2를 가공하여 장착, 다행히도 제 생각대로 나와준 것 같네요. 이럴 때 기분이 좋죠.
팔관절을 포함한 상박은 짐짐의 것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키트와는 약간 밸런스가 안 맞는 느낌도 드네요.
주먹은 기존 트리스탄의 것이 너무 커서 짐3의 것을 사용했습니다. 사이드 스커트는 아직 가공을 안해서 짐스나2의 것을 그대로 씁니다.
백팩은 짐3의 것에 구멍 하나 뚫어서 간단히 이식.
다리의 관절과 허벅지 역시 짐스나2의 것을 사용. 다만 짐스나의 관절이 트리스탄의 폭보다 크기 때문에 가공을 해야 합니다.
엄청나게 넓던 넓적다리 부분도 사포로 싹 쳐주고 프라판으로 메워주었습니다.
본래의 형상과는 약간 다르게 제타 느낌이 나는데 저는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이런식으로 관절의 조인트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었습니다. 의외로 안 맞는 부분이 꽤나 많았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되네요.
몸통의 문제가 덕트 이식이었다면 하체의 문제는 관절 이식이었습니다.
팔 가동성이야 뭐 짐짐의 것을 썼으니 쭉쭉 잘 움직여주죠.
허리도 휙휙.
다리도 잘 접혀줍니다.
지금 보니 곧휴 부분이 너무 밑으로 쳐져 있네요. 아무래도 다시 올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래서 생각없이 작업하면 안 되요.
트와일라잇 오브 액시즈는 대체 뭐였을까요... ㅇㅅㅇ
그래도 트리스탄의 설정화는 괜찮으니 그걸로 타협하려고요.
정말이지 제작자의 개조 의욕을 높혀주는 마성의 킷.....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팔 관절파츠는 어떤걸 사용하신건가요?
짐짐입니다.
진짜 얼굴만 이쁘게 뽑은 이유가 있네...이런 개조욕 자극이 개발자의 의도인가...이 킷의 단점을 전부다 보완한거 같네요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