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시리즈'라고 여겨질때 하나만 구입하는건 좀 아쉽죠.
동 시리즈의 '데이지'를 구입하러 들어갔는데,
막상 그것만 들고 나오긴 좀 아쉬운 마음에
그나마 납득이 가능할 것 같았던 '비앙카'도 같이 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사출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노랑과 진초록은 그렇다고 쳐도...
혼자서 이상하게 불타고 있는 저 핑크의 모습이란..
색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저는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발견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스모트 화이트'와 '님부스 그레이' 조합으로 도색을 해보려 했습니다.
이런 조합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아니...내가 생각한 그레이는 이게 아닌데..."
님부스 그레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너무 밝아버린 탓에
대비가 거의 없어 부랴부랴 엎어버렸습니다.
안주인님의 문제없는 재택근무를 위해선
주말 2일동안 도색을 끝마치고 책상을 깔끔히 비워드려야 했기 때문에
꾸물거릴새 없이 기존 사출색과 비슷한 물감을 꺼내들었습니다.
..하아...
메인 색상은 조소냐의 스톰 블루와 버니쉬드 코퍼를 사용했습니다.
찐초록 -> 스톰블루
노랭이 -> 버니쉬드 코퍼
...결국 비슷한 색상으로 대체한 격이지요.
머리 등의 포인트 색상은 역시 조소냐의 로즈 핑크를 사용했습니다.
그냥 물감만 쳐바르면 스티커를 붙이고 앉아있는 것과 다름 없기에
나름 포인트 처럼 보일 수 있는 곳에는 죄다 칠해줘봤습니다.
나름 도색 너댓번 해봤다고 이제 붓 드는 것도 썩 두렵지 않더라구요.
쓸데없이 자신감 넘치는 근접샷.
스펀지 도색 특유의 저 질감은 리타더를 아무리 섞어도 해결되지 않네요.
다른 방법 없을지 고민입니다.
자세만 약간 다른 근접샷#2
3가지의 표정을 지을 수 있습니다만..
뭔가 어정쩡하게 화가 나 있는 저 표정을 제외한 나머지는
도색에 실패하는 바람에 그냥 지퍼락 안에 봉인해뒀네요.
좀 두껍게 도색을 하다보니 얼굴과 눈을 조립하다 보면
자꾸 물감이 튀어나와 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나더라구요.
자신감이야 조금 붙긴 했지만
역시 도색은 아직 여러모로 공부할게 많네요.
영상엔 조립 과정만 짤막하게 담겨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