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오징어볼 게임

[_glasmoon _]

안녕하세요~ 볼 깎는 아재 유리달입니다.

에 그러니까 시작은 다른 분들과 함께 대략 보름 전 보았던 넷플릭스의 이 드라마였죠.

그땐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뜰 줄은 미처 몰랐고, 우와 저거 아버님과 스토미의 오마주여?

그렇다면 프라모델로 만들어봐도 재밌겠는걸?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나 하덤 것처럼 우선 쁘띠가이 세 마리를 확보합니다.

그리고 HGUC 볼 세 마리를 잡아서 기본 손질을 하구요. 이제 이런건 눈 감고도 하겠네.

그리하여 볼의 머리를 가진 볼가이 세 마리분 재료 손질 완료~

네 마리 째는 좀 변화를 주기로 합니다. 볼의 콕피트 부분을 통째로 따내버리고는

왕년에 쓰고 남은 HG 세라핌 건담의 건담 페이스 동체를 따와 손질해서 박아넣는거죠.

V 안테나는 쓰지 않을 것이므로 이마의 빈 자리는 프라판을 가공하여 대충 덮었습니다.

옵션으로는 EG 퍼스트 건담의 빔 라이플을 가져다 토막내고 이어붙여 기관단총?을 만들고

쁘띠가이에 정크 부품으로 남는 조인트 부품 네 개를 상하좌우로 잘라붙여 컨테이너?를,

남은 정크와 러너 조각, 프라봉, 옵션 파이프들을 적당히 붙여 리볼버도 하나 만듭니다.

부품들이 모두 나왔으니 이제 도색을 해야겠죠?

기본색으로 형광 핑크가 필요했는데 모형용 스프레이로는 존재하지 않아 산업용을 찾아왔죠.

시설물 주의 표지용으로 보이며 일단 스티롤(폴리스티렌) 및 ABS에도 사용할수 있다는군요.

그래서 뿌렸습니다. 장점은 일단 중요한 색상이 원하는 것과 비스무리하게 나왔다는 거.

단점은 역시나 산업용 아니랄까봐 용제의 독성이 강해 하도(프라이머)를 녹이고 입자가 굵어

표면이 거칠며 건조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 표면 장력 효과같은걸 기대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뭐 반쯤 장난삼아 재미로 하는 거니까 이 정도는 그냥 감수해야죠.

마지막으로 중요한 소품 몇 가지를 마저 손보고 러프하게 마스킹도 하고 칠하면 끝~

식구가 늘어 오늘도 복작거리는 볼가이 마을에

어느날 수상쩍은 볼가이들이 찾아왔습니다!

커다란 선물 상자같은걸 든 워커 볼!

험악하게 기관단총을 맨 솔저 볼!

리볼버를 들고 간부 인상을 풍기는 매니저 볼!

그들 앞으로 나온, 건담 가면을 쓴 볼가이가 자신을 프론트 볼이라 소개하며 말했습니다.

"선생님들, 게임 한판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우승자에게는 볼가이라면 다들 환장하는 오징어볼 456개를 드립니다." "오오~~"

앞으로 닥칠 운명을 알지 못한 채, 이렇게 제1회 오징어볼 게임이 시작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올해의 할로윈 특집도 겸할 겸 순전히 재미겠다 싶어 시작했구만

만드는 사이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만드는 저도 어어 뭐지 어어 했네요. 

아이디어로는 프론트볼에게 회색 부직포로 코트를 만들어 입히려다 그 정도로 정성이 뻗칠

물건은 아니어서 관두었고, 소품도 M1911을 들리려다 죄다 총기여서 명함으로 바꾸었죠.

이런 유행 아이템은 제 성향이 아니지만 이왕 할거 후딱 만들어 식기 전에 숟가락 얹어야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티케78]

와우 아이디어가 정말 기발합니다!! 최고에요!!

[_glasmoon _]

오징어 게임 볼때 하필 다른 볼가이 작업하던 중이어서 자연스레~ ^^

[태자보이]

와!!!!!!! 최고!!!!

[_glasmoon _]

감사합니다!

[왈로위츠]

짱이네요

[_glasmoon _]

무기 놓고 쟤들끼리 치고박으면 누가 짱먹을까요? ^^;

[piNutz]

아 프론트맨보고 빵터졌습니다 최고네욖 ㅋㅋㅋㅋㅋㄲ

[_glasmoon _]

일반 애들은 색상 말고는 문양과 소품만 들어갈 뿐이라 썩 의욕이 생기지는 않았는데,
프론트볼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 작업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유라스]

귀여워 ㅋㅋㅋ

[_glasmoon _]

볼과 쁘띠가이의 조합이 워낙 사기적이라서요~ ^^

[연금술사알케]

건담 페이스 ㅋㅋㅋㅋㅋ

[_glasmoon _]

세라핌 바디를 언젠가 써먹을 줄은 알았지만 이런 식이 될 줄은 저도..^^;;

[♥초변태쿄코♥]

어어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 쾅!

[_glasmoon _]

어어 감사합니다?

[호구왕림히스]

프론트 볼 포스가 압권!

[_glasmoon _]

혼자 근엄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더 재미있게 된것 같습니다. ^^

[MadMaxx]

프론트볼 얼굴 너무 적절ㅎㅎ

[_glasmoon _]

SD 건담의 페이스도 올려봤는데, 괜히 엄근진한 세라핌 바디가 더 잘 어울리더라구요~

[루리웹-7416364737]

아이디어 좋네요

[_glasmoon _]

이젠 제 의지와 상관없이 볼가이들이 제멋대로 증식하는 느낌입니다;;;

[_glasmoon _]

보내주시면야 감사하죠~ 근데 솔직히 완성도는 별로에요~^^;;

[asubuhi]

연방이 볼가이를 양산했다면 귀여움으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을텐데, 괜히 사무 같은 걸 만들어서... 아, 사무는 기록되지 않은 내용이었군요. ^^;

[_glasmoon _]

저게 저래뵈도 공국계 기술이 들어간 하이브리드 타입이라 높으신 분들이 허가를 안해주셨다나 뭐라나~

[asubuhi]

아, 그러고 보니 몸통은 앗가이의 방계였군요.

[순수한아이]

프론트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혼자 진지한게ㅋㅋㅋㅋㅋㅋ

[_glasmoon _]

다들 웃는데 혼자 진지한 사람 꼭 있죠 크크

[김자쿠]

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습니다. 잘생긴 딱지마스터 영업사원도 만들어주시면 좋겠어요.

[루리웹-4718698354]

제2부는 001번~456번 넘버를 단 녹청색 츄리닝입은 볼가이들이 오징어볼을 ㅁㅁ으려거 열심히 게임하는 장면 기대합니다.

[검마사]

역시 오른쪽에 오셨네요 축하드립니다 ㅎㅎ

[어깨깡패]

아이디어 너무 좋은데요? ㅋㅋㅋㅋㅋ

[라이넥]

산업용 스프레이 사용할때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종류가 다양해서 상성이 맞지 않으면 나중에 (주로 2,3달 후) 변색이 된다던가 벗겨진다던가 하는 문제점이 발생하거든요.

저도 작업한거 하나가 제대로 황변을 일으켜서 재작업 고민중이죠;;

[니시키노♥마키]

와 오징어볼 456개라니 너무 땡긴닼ㅋㅋㅋㅋㅋㅋ

[biryuk]

와 완전 커엽 ㅎㅎ

[NIX99]

456개면 1500원짜리 몇봉지지??

[산ㅇ신ㅇ령]

오징어볼 456개라......고미가 당기는군,,

[다빈치코벌렁]

저는 왜 오징어볶음으로 보고 들어왔을까요? ㅠㅠ

[베지밀B-RX2]

선생님 그래서 얼마입니까?

[MrOrkk]

"우리... 깐담이잖아... 깐담끼린 니꺼 내꺼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