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라갤엔 처음 글써보네요
지난 연말 일주일가량 쉬면서 뭐 할까하다가 오랫만에 프라모델을 만들게되서 기록저장 겸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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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인기가 없는 고토부키아의 굉장히 비싼 아머드코어 시리즈입니다
프라모델은 대학교 1학년때 만들고 몇년간 만들어본적이 없었는데 2015년경 갑자기 삘에 꽃혀서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요
네 맞습니다 무려 7년만에 완성한 프라모델입니다
고토부키아 특징으로 부품수가 많고 디테일이 살벌한데 조립해놓고 보면 어디갔냐인데 딱 거기에 부합합니다
부품수가 500개 가량으로 mg급에 디테일이 참 뛰어납니다
여기에 감명받아서 처음으로 도색도 해보고 데칼도 붙히고 해야겠다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범용 코션데칼도 구매하고 도색용 악어집게도 만들고...
가조립정도만해도 한 덩치하고 디테일도 좋아서 솔직히 볼만합니다만 사출색이 두세개정도뿐이라 모자라긴합니다
여기에 포인트도색 정도만했어도 충분하지 않았나 싶네요 ㅎㅎㅎ
그렇다고 도색부스나 에어스프레이까지 장만하는건 무리였어서 캔스프레이와 주렁주렁 악어집게에 매달린 스티로폴을 가지고
옥상에서 뿌리기 신공으로 왔다갔다하며 우여곡절끝에 기본도색을 겨우 마쳤습니다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도색이 잘 안된부분도 많고 뿌려놓고보니 배색이 별로여서 좌우를 다르게 도색한 부분도 있고 난리입니다
그래도 여기에 먹선만 넣어도 볼만하겠다 ㅎㅎㅎ 하고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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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상태로 만6년정도 경과한뒤 드디어 디테일업 작업에 들어갑니다
박스채로 보관했더니 시간에 비해서 정말 상태가 좋군요
역전의 스프레이캔 용사들이 보입니다
세필붓 하나, 평붓하나 건담마커 두어개, 패널라이너가 저와 함께했습니다
쪼매난 얼굴은 메탈릭레드 건담마커와 세필붓으로 포인트를 주고 패널라인도 겨우겨우 넣어봅니다
얼굴은 우측 움짤처럼 해치오픈 전후로 두가지가 들어있는데
전 오픈후에 꽃혀서 하나만 만들었습니다만, 나중에 보니 별로 어려운것도 아닌데 둘다 만들껄 그랬습니다
패널라인은 흘려넣는타입과 펜타입 두가지를 사서 섞어썼는데
애초에 패널라인 파주는 작업을 한게 아니여서 흘려넣는 타입이 죄다 번지고 난리가 났습니다
(다리 허벅지 장갑쪽 카메라 초점이 나가긴했지만 얼룩덜룩)
리벳같은 점 몰드가 정말 수백개는 되서 번지지않게 펜으로 딱 맞춰서 칠하느라 눈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리고 사뒀던 범용코션 데칼은 또 쓸일이 없을듯하여 아낌없이 썼습니다만,
마크세터를 사지않은 제 자신을 원망하며 떨어져나가는 데칼을 눈물을 머금고 여러번 다시 붙혀줬습니다
오래되서 접착력이 떨어진건지 도색때문인지 엄청 잘 떨어지네요 ㅠㅠㅠ
이 작업도 워낙 데칼크기가 자잘해서 핀셋과 면봉을 들고 오랜시간동안 고분분투했습니다
추가로 남은 스프레이캔을 짜내서 부분도색을 조금 더 했는데 붓으로 적당히 했더니 다 넘어가서 번지고 ㅎㅎㅎ 수습불가
요 동력선부분은 볼수록 이쁜거같습니다
이 복잡한 형상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내다니 감탄스럽습니다
이 부분은 사출색 자체의 펄감이나 색상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도색도 안했습니다
아까 패널라인과 부분도색하다 망한부분을 수습하기 위해서 웨더링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쓰다만 스펀지와 남아있는 캔스프레이를 짜내어서 치핑을 해봤는데
급한 맘에 세게 찍거나 스펀지를 너무 크게 잡고 찍는등 망한 부분이 많긴하지만 적당히 스스로 타협하고 무광마감까지 올렸습니다
엠블럼 데칼이 결국 부착이 잘 안되서 울어났습니다
마감제를 뿌려서 이젠 어지간하면 떨어지진 않겠지만 다시금 마크세터를 사지않은것을 후회해봅니다
3cm안에 담긴 미친 몰드
저걸 직접 패널라인펜으로 일일히 찍어서 칠해야했던 나에게 묵념
세필붓으로 칠하다 번지고 어색하게 된 치핑이 눈에 띄지만
전반적으로 더러운 느낌으로 가니 좀 묻히게되어 다행입니다
오버드웨폰 무기류는 일부 사출색 그대로 무광을 올렸는데 무광만 올려도 묵직한 느낌이 드는게 정말 좋네요
사진으로는 묵직한 느낌이 잘 전달이 안되서 아쉽습니다
얼굴도 마무리
수전증이 없긴한데 암만 조심해서 칠했어도 카메라로 확대해서보니 번진부분이 참 많네요
육안으로는 거의 안보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ㅎㅎㅎ
이후 은색건담마커로 드라이브러싱을 해주고 붓펜타입 마커로 녹슨 표현까지 해줬습니다
드라이브러싱은 예전에도 한번 해봤는데 도색없이도 쇠 질감이 확 살아나서 정말 강추하고싶은 표현법인것같습니다
녹슨표현은 처음 해봤는데 마커가 너무 붉은색에 가까워서 더 갈색이였으면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빨간색 데칼이 안그래도 많아서 전반적으로 너무 붉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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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너무너무 길어졌네요
조립해봅니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마음에 듭니다
도색만 했을때와 비교해보니 정보량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모형은 역시 정보량이 많아야 이쁘죠?
우람한 등짐
등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스탠드는 기본적으로 두개를 줘서 다행입니다
사실 워낙 포징이 잘 안나오는킷이라 걍 기본 스탠딩 상태가 가장 무난하고 이쁜거같습니다
이후 포징을 몇개 해봤는데 기본 스탠딩이 가장 좋네요;;
2015년의 가조립과 2022년의 드디어 마무리 결과물 비교
배경이 같다는 점에서 이사 할때가 되지 않았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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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남자의 로망인 초대형 무기+변신을 봐야겠죠
오버드웨폰 사용 움짤인데 사용시 방열을 위해 얼굴과 백팩이 해치오픈되고
좌측팔은 강제로 떨어져나간뒤 백팩의 크레인암이 코어와 직결되어 6개의 그라인드 블레이드에 동력을 직접 공급하는 구조입니다만
발매된지 10년도 넘은 후속작 없는겜인데 설정이 알바입니까
왼쪽팔 뜯으면 둘곳도 없기 때문에 걍 냅뒀습니다 ㅎㅎㅎ
포징도 실력인데 이쪽은 재능이 없는것 같습니다
덤으로 오버드웨폰을 팔에 부착하는 부품을 버렸나보더군요
팔에 잘 붙어있는것 같지만 사실 안붙어있습니다
오버드웨폰은 파츠가 워낙 커서 이렇게 골다공증 부품이 있습니다
그래도 안에 다소 디테일을 넣어줘서 그나마 덜 어색하네요
퍼티를 채우거나 프라판 덧대기까지 하기엔 가진 재료도 없고 실력도 미흡하여...
등짐이 크다보니 위에서 봐도 부피가 상당합니다
포징하다보니 여기저기 분해되고 난리네요
아무래도 반다이킷이 이런점에선 품질이 비교됩니다
애초에 프로포션 자체가 워낙 비대한 무기를 갖고 있다보니 못견디는게 당연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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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포즈도 본거 같아서 한번 해봅니다
오버드웨폰의 존재감이 강렬해서 썸네일 사진으로 이걸 골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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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박스아트 및 좋아하는 컨셉아트의 대표 포즈로 마무리합니다
포징을 워낙 못해서 참 어정쩡한 자세네요
포징을 잘 못하니 대신에 포토샵으로 아까 그 컨셉아트에 합성해봤습니다
역시 포샵빨은 프라모델도 잘받는군요
미흡한 실력에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손이시네요 ㄷㄷ
감사합니다 ㅎㅎ
무장이 무시무시 하네요~~~멋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오버스러운 무기죠 ㅎㅎㅎ
전개후 화면에 계속 시스템 에러 확인 받지 않는 XX가 연결 되어 있습니다. 해제 하십시요하고 지속시간내에 부스터 무한 이 되지만... 끝나면 그걸로 끝...
참 터프한 제품이군요.
터프한 디자인과 그렇지못한 내구력..
어마어마 하네요.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고수와 아머드코어킷이 만나면.JPG 프라모델 같던 아머드코어킷이 메탈느낌나는 메카닉으로 재탄생했네요. 애프터와 비포 차이가 엄청나네요. 꼼꼼한 도색, 디테일, 데칼등등 예술입니다.
아무래도 공이 들수록 더 진짜같아지는거같아요 보기엔 깔끔한 도색이 좋지만 아코프라는 좀 더러운느낌이 실제병기같은 느낌이 사는거같습니다
아코팬으로서 추천 안 박을 수가 없네요
엘든링 다음작은 아머드코어6죠? 제발
우와~ 도색 짱 멋집니다! 사나이의 로망이 담긴 무장!
감사합니다! 도색배색은 일본 작례를 참고했는데 밝은색도 잘 어울리는킷인거같아요
중간 제작 도중 사진 촬영허시는 노력도 어마무시하시네요 ㄷㄷㄷㄷ
퇴근하고 하루에 두세시간씩 밖에 작업을 못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날그날 작업하고 찍었던게 딱 쓸모가 있었네요 ㅋㅋㅋㅋ
한번은 꼭 거쳐가야 할 킷으로 생각하고 있는 놈을 ...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주셨네요.^^ 멋집니다!!!
고토킷이 반다이랑 너무 달라서 좀 적응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ㅎㅎㅎ 아머드코어킷이 구작 4 시리즈 5시리즈 넘어올때마다 킷도 점점 더 복잡해져서 구작킷으로 맛뵈기하는것도 좋을거 같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아우야
형님야!
첫사진부터 마지막 까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막짤은 바탕화면용으로 훔쳐가겠습니다~~~
아이구야 그럴거였으면 더 잘 만들걸; 감사합니다
ac 기채는 병기 같아서 멋지다고 생각 했는대 이건 지림니다;;;
저도 참 마음에 드는 디자인입니다 후속작이 없어서 아쉬울따름이네요 감사합니다!
아머드 코어 그립군요... 4이후의 메카닉 디자인 스타일은 조금 취향에 안맞아서 LR까지의 작품을 좋아합니다만 오버드 웨폰의 묵직한 로망만큼은 킹정할 수 밖에 없죠
저도 라레까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아고려분이신가요? 아이디가 익숙한듯도 ㅎㅎㅎ 5디자인이 구작 디자인과 유사한점이 있어서 더 좋아합니다
훌륭한 대화수단이 6개나 달려 있네요! 치핑도 너무 예쁘게 잘 됐습니다. 실패할까봐 치핑은 한 번도 안해봤는데 (언젠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멋진 작품입니다.
이게 욕심내서 찍으면 금방 어색해져서 욕심안내고 조금씩 찍으면 너무 오래걸리고 ㅎㅎㅎ.. 어렵진않은데 정말 노가다였습니다
원래 데칼이 반광이나 무광표면엔 잘 붙지않습니다 보통은 유광도료를 올리거나 유광마감을 하고 데칼을 올린후에 마지막으로 반광또는 무광마감을 합니다 그나저나 치핑을 기가막히게 하셨네요!
아하 경험이 적은 티가 이렇게 났던것이네요 ㅠㅠ 그런줄도 모르고 마크세터라도 다음엔 꼭 사는걸로... 자세히보면 망한 치핑도 많은데 칭찬 감사합니다!
와... 정말 이쁘네요. 도색 실력이 아주 끝내주시는군요. ^ㅂ^)b
저때 당시에 캔스프레이로만 도색하시던 라이트건프라님이신가 글을 보고 캔도색도 이쁘네!하고 삘받아서 했던건데 중요한건 환기와 도색부스였다는걸 알게됐습니다 도색...악취...더 이상은 naver..
오른쪽으로 가버렷
댓글이 왜캐 많이 달리나했더니!
좀 뜬금없는 질문인데 프론트라인이나 아머드코어 같은 로봇대전물 게임이 모바일로 있을까요?
모바일게임은 제가 안해봐서 ㅠㅠ 콘솔에서도 메카닉은 씨가 말랐어요
마치 살아있는 기분도 드네요! ps2 시절 아머드코어를 나름데로 재밌게 해서 그런듯...
플2 시절 아머드코어가 진짜 재미있었죠 저도 공감합니다
3 이후로는 게임이 너무 어려워져서 손을 대질 못했는데(딱 3 SL 까진 어떻게 했지만, 그 이후로는...;) 그래도 AC가 갸날픈 녀석들 보단. 묵직한 중량감. 방어력. 떡장갑. 중갑. 중후함. 떡대. 파괴력. 같은 걸 만족 시켜주는 디자인들이 많아 보는 재미는 즐거웠지요. 3 때 참 접근하기 좋았는데. 그 이후론 모든 게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SL도 적응이 힘들어서 고역이었고 결국 100% 클리어는 무리였죠... 보는 것 만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시리즈입니다...
nx부터 양쪽 아날로그 본격적용되서 상당히 쉬워졌는데 아쉽네요 ㅠㅠ
아머드코어좀 부활했으면.. 정말 대단하십니다 입을 쩍 벌리고 보다가 갑니다
앗 그정도는 아닌데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와...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다들 좋게 봐주시니 저도 만족스럽네요 ㅎㅎㅎ 가끔 다른것도 해봐야겠습니다
와 님 진짜 잘하시네요 오른쪽에 이미 있네요
친목질 ㄴㄴ해
보통 작업기는 사진만 보고 넘기는데 글이 재밌어서 다 읽었네요 ㅋㅋ 멋진 작품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앗 글 열심히 쓴 보람이 있네요 한참 쓰다가 보통 사진만 보고 넘기지 않나 싶어서 좀 현탐이 왔었는데 다행입니닼ㅋㅋㅋ
저 전기톱 뭉치를 동그랗게 말아서 빙빙 돌리는데 동그랗게 마는건 그렇다치고 어떻게 돌리는건지 궁금하단 말이죠... 어쨌든 잘 봤습니다. 이제 아머드코어 6 관련 소식이랑 유출샷도 떠서 그래도 죽지 않고 참고 기다리긴 하네여. ㅋㅋㅋ
껄껄 멋있으면 된겁니다 아머드코어가 될지 신 시리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메카물이 나오긴 나올 모양입니다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라서 뭐가 되든 좋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