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건ㄷ베이스에서 열렸던 GCC에 HGAC 건담 헤비암즈 개를 베이스로 한 커스텀 건프라를 출품한 적이 있었는데
몇몇 관람객들 사이에서 '다양한 무장을 탑재해 비대해진 상체에 비해 하체가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실한 하체를 보완할 대책을 마련하던 중에 여러 건프라 작례들을 전시하는 커뮤니티 Gunsta에서
MG 건담 헤비암즈 EW의 추가파츠인 이겔 장비를 적용한 작례를 보았고......
(출처 : https://gumpla.jp/mg/1709330)
위 사진에서 특히 다리에 적용된 궤도 파츠에 주목하게 되었고, 쓸만한 자원을 물색하던 중 마침 건베와 반남코몰에서 매번 봤던
30MM 상품들 중 엑사비클 탱크와 알토 육전형이 떠올랐고 두 프라 중 어떤 것이 개조에 적합할까 고민한 끝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개조 후 남을 잉여파츠도 적을 것으로 예상했던 엑사비클 탱크를 구매해서
일주일 동안 여러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은 후......
엑사비클 탱크의 전면 궤도와 동체 궤도를 활용해서 1/144 스케일의 HG 규격 이겔 장비를 만들었습니다.
사용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록색 원 : 엑사비클 탱크 전면 궤도, 동체 궤도, 여러 조인트 파츠 / 빨간색 원 : 옵션 파츠 세트 8번 멀티 백팩에서의 조인트 파츠
노란색 원 : 옵션 파츠 세트 15번 멀티 버니어에서의 버니어 파츠 / 표시 없는 것 : 옵션 파츠 세트 1번과 2번의 여러 커스터마이징용 파츠들
장착 과정은 매우 단순합니다. 전면 궤도 위에 헤비암즈를 올려놓고 종아리에 미리 개척해둔 접속부에 이겔 장비의 연결부를 결합한 다음
발과 다리의 위치를 잘 조정하고 전면 궤도의 가림막을 발끝에 걸쳐주면 끝납니다.
이겔 장비의 연결부에는 관절이 총 3중으로 되어 있어서 상하좌우 모두 자연스럽게 헤비암즈의 다리와 발과 싱크로가 맞아떨어집니다.
이겔 장비를 전개했을 때의 통상 형태. 이겔 장비가 없을 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이겔 장비를 추가 및 전개했을 때의 풀아머 형태. 기존의 풀아머 헤비암즈는 사람들이 지적했던 대로 하체가 부실해 자칫 쓰러질 위험성이
매우 높아서 베이스로 받혀주지 않는 한 불안함이 매우 큰 편이었는데, 이 자작 이겔 장비가 하체를 잘 지탱해주고 있어서 그런지
베이스 없이도 안정적으로 서 있습니다. 이번 자작은 성공적이었던 거 같습니다.
"야 이 사기꾼놈아! GCC 끝나면 푹 쉬게 해주겠다면서! 이거 건프라 학대야! 내 관절 약해지면 탈모의 저주를 걸어버릴 거야!"
사죄의 의미로 헤비암즈는 나중에 관절부 우드바니시 코팅을 해줄 예정입니다.
그렇게 작성자분은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는데...
으악 지금도 실제로 빠지고 있어요오오오오오오오-!!!!!!!!!!!
이겔 장비가 자연스러운 게 멋지네요!
오른팔 부분은 왼팔 복제인가요?
아뇨, 같은 헤비암즈를 하나 더 구매해서 남은 정크파츠로 조합한 겁니다.
쓰레빠 앞부분 딱 덮이는 게 신기하네요
원래 엑사비클 탱크의 동체 궤도만 쓰려던 게 단차가 안 맞아서 전면 궤도도 재활용해보려던 게 사실상 덧신 같은 모양새가 되어버렸네요 ㅋㅋㅋㅋ
너무 쎄보여서 빵 터짐 ㅋ 트로와 이 화력 덕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