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극장판 뽕 덕분에 틈틈히 시간을 내서 미루고 있던 건프라 탑을 해치우다보니, 마침 RG GCP프리덤이 있어 빨리 만들고 리뷰해봅니다.
GCP프리덤을 샀던 이유가 기존에 전시하고 있던 일반판 RG 프리덤과 교체하기 위해서인지라 조립 직후에 나란히 세워봤습니다.
(←일반판 RG 프리덤 / →GCP RG 프리덤)
보통 프리덤 전시는 미티어에 태워두는지라 일반판 프리덤의 라이플과 방패는 어디 뒀는지 못찾았습니다.
확연히 차이나는 점이라면 역시 키를 비롯한 비율과 과감한 투톤 색분할이 되겠네요.(사실은 얼굴도...)
더 말할 것 없이 GCP가 훨씬 좋아보입니다.
정확하게는 GCP프리덤 바리에이션 중에도 RG가 제일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잘나왔습니다.
과한 리파인이 별로이신 분들에게는 어느쪽이라도 별로로 보이시겠지만 화려한 걸 좋아하는지라 만족감이 높네요.
(←일반판 RG 프리덤 / →GCP RG 프리덤)
사실 날개에 있는 랜딩기어는 프리덤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심한 부분이라 볼 수 있는데, 저도 디자인적으로는 평소 별로라고 생각해왔지만 프라모델로서는 아주 대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어 GCP프리덤을 만들고 나서는 마음에 들게 되었습니다.
넘어지지 않는 프리덤은 혁명이라 할 수 있네요!
(←일반판 RG 프리덤 / →GCP RG 프리덤)
비교샷의 마지막으로 프리덤의 정체성인 하이멧 형태를 해봤습니다.
RG 일반판에 커다란 날개가 갈라지는 건 좀 과하긴 해도 확실히 더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만 이미 프리덤이 화려한지라 GCP 수준의 하이멧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판 프리덤)
이 갈라지는 날개 덕분에 간지가 작살나지만 RG프리덤의 내구도는 아쉽게 되었습니다..
조립한 이후 거의 펴본 적 없는데도 날개의 일부분은 이미 고정력이 형편 없습니다.
(GCP 프리덤)
일반판의 갈라지는 날개 전개를 보고 나니 아무래도 좀 심심하다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대충 일반판 프리덤을 무덤에 보내고 프리덤 전용 스텐드인 미티어를 꺼내왔습니다. 아마 이대로 찬장 위에 전시하게 될 것 같네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미티어에 RG GCP프리덤이 말도 안되게 딱 맞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반다이가 노린 거로 느껴질 정도 입니다.
사진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미티어의 결합파츠는 폴리캡 관절로 이뤄진 집게 같은 겁니다.
이게 프리덤의 허리를 무는 게 원래 설계입니다만 기존 프리덤으론 이 곳 저 곳 아귀가 맞지 않아 겨드랑이를 받치는게 한계였습니다.
그런데 RG GCP 프리덤을 태우니 정확하게 허리를 물 수 있네요. 심지어 결합파츠는 고정성이 없다고 할만한 녀석인데 이상하게 튼튼합니다.
뭐 예상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이렇게 된 이유는 간단한데 이번 GCP프리덤의 날개가 일반판의 ">"자 형 날개에서 "一"자형 날개가 되면서 미티어에 날개가 완벽하게 수납이 되어버려서 입니다.
확대해서 보면 미티어의 날개 거치대에 날개 뭉치가 정확하게 올라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것 덕분에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보여주는 거죠.
혹시나 미티어와 RG GCP프리덤 둘 다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합체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G] GCP프리덤
■장점
- 자립 가능 : GCP프리덤을 안만들어보신 분은 모르겠지만 만드신 분들은 모두 만족할 수 밖에 없을 거라 믿습니다.
- 투톤 분할 : 회색 흰색이 과하게 보이긴 하지만 더 멋있는 프리덤이 되었습니다.
- 축관절 추가 : 발, 상체 등 일반판에 쓰이던 일체형 관절 파츠가 축관절 조립으로 바꿨습니다. 덕분에 키도 커져서 비율이 아주 좋습니다.
- 잘생김 : 감히 말하자면 모든 프리덤 모형 중에 얼굴이 제일 잘생긴 것 같습니다. GCP들 중에서도 역대급입니다.
- 수 많은 핸드 : RG용 전지가동손이 있음에도 정말 많은 고정 손을 줬습니다!
- 빔샤벨 고정 : 이전에 수 많은 스케일 프리덤을 하나라도 만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프리덤의 레일건 위는 빔샤벨을 올려둘 곳이 못됩니다. 그런데 빔샤벨 핀을 잡아줄 수 있는 간단한 홈을 하나 설치하여 고정성을 올린 점은 아주 좋습니다.
□단점
- 그럼에도 관절 고정성 :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질 수록 관절 고정성이 약하다고 생각됩니다. 과감한 액션포즈로 전시해두면 아마 그렇게 오래버티지 못할 겁니다. 특히 다리관절은 일반판과 동일하기에 더욱 문제가 됩니다.
- 이겔슈테른 조형 : 머리 프레임 쪽에 이겔슈테른(발칸)이 조형되어 있는데, 이 제품 조립 시 언더게이트가 너무 많아서 이 부분도 자칫 잘못 보면 언더게이트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잘라 먹어서 이런 내용을 쓰는 건 아닙니다.
- 너무 많은 언더게이트 : 무슨 코팅 키트도 아닌데 언더게이트가 과도하게 많습니다. 조립하는데 엄청난 수고가 듭니다....
- 액션베이스 고정 : 고간에 붙는 OLD한 형태의 액션베이스 고정 조인트든, 백팩에 붙는 액션베이스 고정 조인트든 컨디션이 좀 좋지 않습니다.
정성스럽게 비교해주신글 잘 읽었습니다. 질문이 있는데 혹시 백팩과 날개부분이 혹시 구판과 교체가 가능한 구조인가요? 날개는 개인적으로 구판쪽 디자인이 취향이라서요.
제 일반판 프리덤은 창고로 보내버려서;; 일본 블로거의 리뷰 사진을 빌려 왔습니다... 보다싶이 GCP쪽이 조인트가 더 두꺼워서 호환되진 않는다고 답변드립니다.
아. 아쉽군요. 답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