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루리웹에 글 올려봅니다.
정말 좋아하는 기체인데 막상 모형취미 시작하고 한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더군요.
몇년째 키트 사놓고 잘 숙성시키다 이제야 완성해봤습니다.
대한민국 공군 17비 소속 F-4E 팬텀으로 인사드립니다!
일단 완성샷 하나 맛보기로.... 제작기 먼저 나갑니다 ^^
에어로의 시작은 역시 조종석부터죠. 연식이 있는 제품치고 꽤 괜찮은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붓으로 슥슥..그려줍니다.
콘솔이 붙어있는 부분을 뭐라하나 찾아보니 욕조라는 뜻인 tub 이라는 말을 해외에선 주로 사용하네요.
여튼 비슷한 방법으로 칠해줍니다. 몰드가 많이 희미하거나 바로 잘 칠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드라이브러싱으로 윤곽선을 따주고 작업하도록 합니다.
작업 후. 시트는 인젝션 대신 레진을 올려줄 예정이라..아직 작업을 안했습니다.
아구를 얼추 맞춰봅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깔끔하게 잘 맞습니다. 간단한 좌우분할에 저익기라서 단차잡기도 수월해보입니다.
리엔그라이빙 작업 중.... 어째선진 모르겠으나 집에 원형 템플릿이 없더군요;;
어쩔까 싶다가 그냥 비슷한 직경인 아트나이프 경감구멍(?)으로 적당히 다시 파줬습니다.
피팅은 잘 맞으나 역시 연식이 있다보니 디테일은 스케일치고 상당히 밋밋한 편입니다 ;ㅁ;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기왕 만드는거 제대로 해보자 싶어
자료사진을 참고해서 패스너 및 스크류를 몰드로 재현해보려 합니다.
재현 중 찰칵... 기본 디테일은 저 리벳자국이 하나도 없는상태입니다. 아웃보드윙 부분은 국군팬텀이랑 몰드부터가 다르게 각인되어 있더군요.
나름의 상상력을 동원해 찍어줬습니다.
수직 안정판도 찍어줍니다
좌 : 전
우 : 후
적용이 완료된 측면부.
작업전에 실기 자료를 왕창 찍어둔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ㅎㅎ
바나나 비슷한 이건 기수부에 붙는 콕핏 난냉방 인테이크입니다. 보시다시피 몰드가 상당히 두껍습니다.
다른곳은 적당히 넘어가지만, 기수와 같이 기체의 간판 비주얼을 담당하는 부분에선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스케일적 이질감이 생길수 있습니다.
아트나이프로 적당히 두께를 줄여줍니다.
적용 및 단차 수정후 찰칵.
이제야 좀 만족스럽네요!
잘은 모르겠으나 안테나도 형식별로 위치가 많이 다른듯 하네요. 적당히 요즘까지 노인학대당하는 운용되는 기체 영상등을 참고하여 비슷하게 재현해줍니다.
요즘은 굵직한 단차를 전부 순접을 이용해 메워주는 편입니다.
예시로 이런 부품.. 꽤 부품간 단차가 심한 경우에는 종이를 박아준 후에 순접을 먹여 경화시키고
니퍼나 칼등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한 후에 샌딩을 함으로써 단차를 간단하게 제거할 수가 있습니다.
경화속도가 퍼티와는 비교가 안되게 빠르기에 근래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형상을 대충 보아하니..시야확보를 위해 포연의 흐름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는 그런 물건인듯 하네요.
그냥 접합하면 너무 투박한 느낌이 들어서 순접을 조금 먹여준 후에 아트나이프로 다듬어줬습니다.
어느 새 많이 진행되었네요! 형상이 참 멋집니다.
TISEO라고 불리는 광학장비입니다. 분할 수정해주고..
단차 확인 후 접합.
설명서에 지시된 부착 위치랑 실기 사진이랑 약간 다른 듯 해... 조금 아리송하더군요 ㅋㅋㅜ
적당히 어울릴 정도의 위치에 붙여줬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으나.. 기관포 작동시에 덜컥 열리는걸 보아하니 아마 벌펀포의 냉각 등을 목적으로 장착된 부분인듯 합니다.
기본 키트에는 그냥 몰드처리만 되어있어 열린 모습을 재현하고자 몰드를 메워주고
안쓰는 함선 자투리 애칭을 가공해 표현해줬습니다.
전반적인 조립을 마치고.. 도색을 시작합니다.
여느때와 같이 블랙 베이싱으로 진행합니다.
음영을 불규칙적으로 넣어준 후에 기본색을 덮어줍니다.
하면은 일반적인 쉐이딩으로...
초벌도색이 완료되었습니다. 마감제 등으로 색감왜곡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다음 작업으로 들어가줍니다.
중간에 캐노피 퓨처 작업도 진행해줬습니다.
뽀송뽀송하게 잘 말랐네요 ㅎ
배기부 작업 전... 수축이 있는걸 미처 확인을 못했더군요 ㅜ 순접으로 정리해줬습니다.
마스킹 후 유광 블랙 도포
그 다음 두 가지 색의 은색을 활용해 어두운색 베이스에 밝은 은색을 하이라이팅하듯이 도색해줬습니다.
팬텀은 수호이 게열처럼 열로 인해 금속이 다채롭게 변색되는경우가 거의 없더군요.
국소 패널이 빛바랜듯이 밝게 빛나 보이게 적당히 따라해줬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한 부분.
워싱으로 한번 톤다운이 될 예정이라 조금 티나게 뿌려봤습니다.
하부는 요로케 자글자글하게 되어있네요.
비슷하게나마 따라해주려 합니다.
마스킹테이프를 얇게 잘라서...
다닥다닥 붙여준 다음에 스모크를 뿌려줍니다.
결과
조금 더 촘촘했으면...싶은 아쉬움이 좀 남지만 ㅋㅋ.. 그렇게 많이 눈에띄는 부분도 아니라 적당히 타협해줬습니다.
클리어로 변색표현중 찰칵.. 앞에서 말했듯이 너무 알록달록한건 어울리지 않을듯 해 오렌지만 조금 뿌려줬습니다.
워싱 후 무광마감제를 살짝 올려주는거로 후방부는 작업 끝!
개인적으로 국군 팬텀은 꽤 난이도가 높은 기체라고 생각됩니다.
표현하기 다소 난해한 다크 그레이와 자글자글한 미부의 금속표현이 저한텐 꽤 생소했네요 ㅋㅋ
안정판을 대충 껴보고 찰칵.
음,...맘에듭니다 ㅎㅎ
레이더 탐지를 알려주는 후부 RWR입니다.
좌우분할 수정 시 눈알이 유실되더군요 ㅜㅜ
그냥 깔끔하게 밀어버리고 에폭시 퍼티로 새 눈알을 달아줬습니다 'ㅁ'
캐노피도 칠해주고~
파인하비에서 사은품으로 제공해준 마스킹씰덕에 빠르게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시트작업도 들어갑니다. 헤드레스트를 붓으로 칠할까 고민하다 그냥 마스킹으로 진행해줬습니다
뚝딱하고 완성. 역시 레진이 인젝션보다 훨씬 볼륨감있어 칠하는 맛도 있고 좋습니다 ㅎㅎ
세부 도색의 진행.
유압으로 작동되는 슬랫부는 빨간색으로 표시되더군요. 마스킹후 뿌려줍니다.
팝아이는 키트에 제공되지 않아 지인께 제공받은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키트 디테일은 훌륭합니다만, 전연의 안정판 몰드가 상당히 두꺼워서 제거해주고 프라판을 재단해 새로 붙여줬습니다.
데칼 적용중 찰칵..
한정판이라 카르토데칼이 들어가는 점은 상당히 좋습니다만, 데칼 채도가 조금 맘에 들지 않네요. 특히 워크웨이 부분....
실제로는 그냥 어두운 회색 느낌인데 데칼은 초록끼가 다소 심합니다.
또 만들 기회가 된다면 그냥 마스킹해서 뿌려줄까 싶네요.
마무리 공정에 들어갑니다. 피톳 관련 별매제품입니다. 찔리면 아픈정도가 아니라 아예 박혀버리니 조심해서 작업하도록 합니다
타공 후 박아줍니다. 인젝션은 이정도의 샤프함이 나올수가 없죠.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
사다리 작업중 찰칵... 괜히 구도가 멋있어서 한참 구경했네요 ㅋㅋㅋ;
마무리 작업하다 발견한 녀석. 가운데는 연료 드레인라인인데 옆에있는 애는 뭔지를 잘 모르겠네요 :/
어려운 공정이 아니라서 황동봉을 이용해 작업해줍니다.
뀨 ㅇㅁㅇ
RWR이 반겨주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적용 후 모습입니다. 꽤 시각적 포인트가 되어 만족스럽네요!
사다리 도색까지 완료되면 모든 작업이 완료됩니다.
아래부턴 완성 사진입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하단 말 드립니다!
'Spooky'
팬텀의 또다른 애칭이죠 ㅎㅎ 개인적으로 롱노즈 팬텀을 참 좋아해서 2년전쯤 구매했던걸 꺼내서 완성해봤습니다. 요즘 구할수 있는 롱노즈 형식을 가장 가성비좋게 만들만한 키트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무난히 좋은 키트였습니다.
다만, 몰드 자체는 조금 심심한편이라 리벳을 전체적으로 찍어봤습니다.
다른 제작 특이사항으로는...
RWR 에폭시로 새로 자작
후방의 드레인 튜브 자작
안테나 증설
벌컨 냉각 인테이크 자작
조종석 난/냉방 인테이크 샤프닝
별매 피토관 적용
정도가 있을듯 하네요 ㅎㅎ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기도 하고 조언도 많이 들어 참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
어떤 항공기나 그렇지만 팬텀도 로우앵글이 참 멋집니다.
한국군 팬텀하면 딱 떠오르는게 팝아이인데 키트에는 아쉽게도 팝아이와 데이터포드가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블로그 이웃분께서 여분 팝아이를 보내주셔서 팝아이 셔틀로 완성할수가 있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클로즈업.
파인하비에서 구매하면 자그마치 레진시트와 마스킹씰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더군요.
덕분에 더욱 즐겁게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
팬텀의 큐티 포인트! RWR입니다.
좌우분할 금형이라 사포질하다 보면 눈알이 갈려나가는 ㅜㅜ...
너무 안쓰러워서 에폭시 퍼티로 자작해줬습니다.
하면은 사실 별거 없지만..RBF 띠로 조금 포인트를 줘봤습니다.
와중에 휠 쓸려서 칠이 까져버렸군요 ;ㅅ; 나중에 다시 칠해줘야겠습니다.
번들렌즈와 비교샷을 마지막으로...
너무나도 길어진 글 정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멋진 작품 잘 봤습니다! KFX가 성공적으로 개발되어야 학대당하는 노인들이 안심하고 퇴역할텐데요 ㅠㅠ
그리운 17비.... ㅠㅜ 2000년대 초에 외국인 할아버지가 공항쪽을 계속 찍고 있어서 수사계에서 출동했었죠 왜 찍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오래전에 조종했던 비행기가 아직도 현역으로 운용중인게 너무 신기하고 반가워서 찍고있었다고.... 그립네요 ㅎㅎ
블렉서페위에 도색하셔서 그런건지 뱅기임에도 묵직하게 멋집니다^^ 나중에 함 도전 해봐야 겠습니다
멋진 작품 잘 봤습니다! KFX가 성공적으로 개발되어야 학대당하는 노인들이 안심하고 퇴역할텐데요 ㅠㅠ
블렉서페위에 도색하셔서 그런건지 뱅기임에도 묵직하게 멋집니다^^ 나중에 함 도전 해봐야 겠습니다
하세가와 48 키트 같은데 고생하셨네요 키트가 나온지 좀 되다보니 요즘 키트같이 친절한 면은 많이 부족하고 이거저거 자잘한 작업이 많아 손 많이 가는데 멋지게 완성 하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멋지네요
정성들여 작업한 작품이군요. 수고만큼 멋진 결과물 추천드려요
아아 팬텀 할배 언제쯤 쉬실련지...
그리운 17비.... ㅠㅜ 2000년대 초에 외국인 할아버지가 공항쪽을 계속 찍고 있어서 수사계에서 출동했었죠 왜 찍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오래전에 조종했던 비행기가 아직도 현역으로 운용중인게 너무 신기하고 반가워서 찍고있었다고.... 그립네요 ㅎㅎ
정말 멋진 작품 잘 보고 갑니다.
팬텀의 디자인은 정말 안 질리는거 같습니다.
추억의 팬텀.... 이륙시 소음이 장난 아니었..ㅡ.ㅡ
실물로 보면 어런 고철덩어리같은게 날아다닐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크아 역시 팬텀의 맛은 ...
뀨~ 죠 ㅋ
팬덤으로 보여서 공군도 팬이 많은가 보다 했네요 ㅋㅋㅋㅋ
우와 고생하셨습니다. 어릴적에 아카데미제 팬템과 톰켓을 조립했던 기억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물론 그 때는 조립만 하고 기본제공 데칼 붙이는게 전부였지만요 ㅎㅎ 그나저나 중간 중간 핫X스가 눈에 밟히네요. 피로와의 싸움속에 태어난 작품인 것 같습니다. 혹시 새로운 유형의 PP.... 아 아닙니다 ;;
으엌ㅋㅋ 17비 출신인데 반갑네요
와... 나도 모르게 정독했네.. 와..
팬텀은 뒤에 웃는 얼굴이 귀엽죠
한국 한정 하늘의 도깨비라 불렸던 팬텀... 정교하고 멋진 작품이네요.
○□○ (뀨?) 추천드립니닦!!
17비엔 이제 없는게 함정
뀨~ ㅇㅁㅇ. 톰캣 다음으로 좋아하는 팬텀이군요. 크 간지 납니다.!!
똥포랑 f15k 같이운용할때 11비 있었는데 우렁찬똥포소음은 f15k 따위가 따라올수없었죠
처음 실물 봤을때 그 거대한 크기에 압도당했었죠. 이륙 한번 하면 생기는 수많은 FOD 는 덤...ㅠㅡㅠ 퇴역후 엔진으로 제설차 제작까지.. 정말 효자죠.
크으 마징가...
세대가 세대인지라 전투기 하면 그냥 이게 딱 떠오름
전투기 중에 제일 멋지게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수십년이 지나도 디자인이 질리지가 않아요.
AIM-9 MISSLE 이 아쉽네요 양날개끝에 똭!
어우야.... 멋진 작품입니다
이전 기종은 너무 구식느낌이고 이후 기종은 너무 첨단장비 느낌인데 이건 현대적이면서 아날로그틱한 그 경계에 있는 기체라 그 느낌이 참 좋아요
실물만큼이나 정교한 퀄리티 좋네요. 팬텀 옆에 있던 제공호가 늘 종이비행이같이 보였는데..ㅎㅎ 겁니 시끄러웠는데.. 덕분에 그 때 추억이 새롭습니다.
우와
(+일단 추천) 도색 말고 조립만 하는데 어느정도 걸리셨나요? (집에 있는 30cm 길이 랩터 조립하는데 반나절 걸린 1인)
와 디테일... ㄷㄷㄷ 언제쯤 우리나라는 미군이 쓰다버린 똥같은 장비들을 안쓸수있을지..
11비제대인데 추억이 새록새록...무장정비병 출신이여서 지상에서 조종석 발사간 다 떙겨봣죠.(테스트) 설마 아직도 운영중.? 후덜덜
청주 17비 방공포대 내가 군생활 하던곳.
기체 주변 FOD 철저히 하셨네요
19비 출신이지만 많이 봤어요 ㅋㅋㅋㅋㅋ 가끔 놀러오면 아직도 일하는 구나 싶던... ㅇㅁㅇ
꼬리쪽 드레인라인 옆의 막대기는, 드래그슈트 고정핀 입니다.
참고로 제가 군생활했었던 20년전에는 17비 청주에는 F-4C(찰리/단좌) /D(델타/복좌)가 있었죠. E(에코)는 없었습니다. ㅎㅎㅎ 너무 진지했나...
작품 잘 보았습니다! RWR 달린 부분이 드래그 슈트 뚜껑이고, 안에 드래그 슈트 넣은 뒤 당기면서 뚜껑을 닫아줍니다. 블루스카이님이 말씀하신대로 드래그 슈트를 고정 시켜 뚜껑을 잠그는 핀이죠. 그 부분에도 코션 띠를 달았었습니다.^^
보기만 했는데 이글루 안에서 제너레이터를 돌렸을때 똥짜발 매연냄새가 코에서 나는거 같아요 ㅠㅠ
현직 팬텀 정비사입니다. 너무 잘봤습니다ㅋㅋ 윗분들 말씀대로 연료 드레인 라인 좌측의 막대기는 드래그슈트를 장착할때 쓰는 고정핀으로 오버센터 핸들이라고 합니다. 현장에서는 동체에 붙는 부분만 2cm정도 붉은색으로 마킹해놓곤 합니다. 후방동체 하부의 자글자글한 무늬는 제트 블래스트 패널이라고 하는데, 매연이 지나는 경로다보니까 보통은 시꺼멓게 되어있어요. 잘만드신 작품에 소소한 추천 박고 갑니다.
현직이시군요~! 오버센터핸들,,,, 부사관님들이 오버세나핸들이라고 많이 그랬었죠^^ 저는 151정비대대에서 D형 정비했었습니다.2005~2008년이었어요. 혹시 그 때 시절에 같은 중대 있었지 않았나 싶어서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