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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드디어 여행다운 여행
3일차는 교토에 가기로 했기때문에, 적당한 시간에 일어나서 이동할 준비를 했습니다.
아야가 차를 가져왔던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
20대 아가씨에게 운전을 시킨 나쁜 아저씨X3 일행은 아침부터 열심히 교토로 향했습니다
(운전석 아님)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일본에 가서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달리는경우가 거의 없을텐데
전 첫 여행부터 신선한 경험을 하게됬네요
그보다 역시 한국과 정 반대니까 뭔가 기분이 이상한...
첫 시작은 킨카쿠지입니다.
경주에 갔을때도 잠만 잤을정도로 관광지 구경을 귀찮아 함에도 불구하고
외국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름 신기하고 재미있더군요
엄청나게 더웠음에도 (36.6도) 열심히 구경하고 사진촬영을 하면서 걸어다녔습니다.
킨카쿠지를 전부 구경하고나서 두번째로는 기요미즈데라에 갔습니다.
음 역시 해외여행을 하면 뽕을 뽑아야지
라는 마인드로 기요미즈데라도 열심히 구경
그런데 킨카쿠지부터 느낀거지만, 여긴 분명히 일본인데 들리는건 한국어와 중국어뿐....
왠지 일본어를 사용하는건 저희밖에 없었네요 🤣
그와중에 전 한국인임에도 한국어를 안써서 일행에게 그냥 일본인취급 받고있는... (애초에 다른 한국인이 없으니까 한국어를 사용할수가 없는 그룹...)
이때쯤 시간이 제법 흘렀기에,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은 간단하게 소바 우동집으로
사실 우메보시는 좋아하지 않는편이지만.... 😂
아야에게 주문을 맡겼기때문에 조용히 먹었습니다.
좋아하지 않을뿐 못먹는건 아니고, 우동자체는 맛있었고 일단 더운날씨에 시원한 음식을 먹으니까 나름대로 좋네요
8. 아쉬운 이별
코지는 일정상 여기까지만 가능했기때문에, 그대로 교토역으로 갔습니다. 코지는 여기서 헤어질 예정
아쉽지만 (나쁜)아저씨를 보내주고, 그대로 후시미이나리 신사로 갔습니다.
센본도리가 꽤 볼만했습니다.
그와중에 여전히 주변에는 중국인과 한국인뿐.... 우리는 일본인 3인그룹(언제부터인가 항상 일본인취급)
교토의 일정은 여기까지만 하고 오사카로 복귀했습니다.
사실 더 돌아보고 싶었지만, 살인적인 날씨때문에 도저희 더 돌아다닐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집에가서 저녁까지 휴식하는걸로 결정하고
또다시 20대 아가씨에게 운전을 맡겨두고 오사카로 출발한 나쁜아저씨X2
(자동차에 온도표시가 있는게 신기해서 찰칵. 아야의 자동차는 닛산 마치)
숙소에 도착하고, 또다시 숙소앞 세븐일레븐에 들러서 간단하게 먹을것을 구매하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이쯤되면 세븐일레븐 직원이 가족같은...
사진의 브라우니는 후쿠오카의 한국인의 추천으로 찾아다녔던 물건인데,
패밀리마트에 있다는 이야기에 패밀리마트를 두군데를 갔음에도 없어서 포기하고있었는데
패밀리마트가 아닌 세븐에서도 판매중인걸 숙소앞 편의점에서 알게됬네요.... 등잔밑이 어둡다고
복숭아가 존맛탱
9. 또다시 새로운 만남
테루는 또다시 저녁에 합류하기로했고 (이쯤되면 그냥 같이 자는게 낫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산콘의 연락으로 오사카 근처에 사는 다른 친구를 만나게 됬습니다.
테루의 추천 식당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생각해보니 현지인 추천가게는 이게 처음...) 숙소에서 잠시 휴식 후, 택시를 타고 출발 (택시비가 무려 1500엔...)
가게에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했고, 잠시 밖에서 잡담을 하고 있는 사이에, 누군가가 와서 말을 걸었습니다.
(아마도 40대 초반의 아저씨 닉네임은 ATM(아톰이라고 읽음), 무려 우리서버 1위의 초 부자)
참고로 이 게임은 서버가 매우 많으며, 서버가 열린후 2~3일만에 서버 인원이 가득차고 새로운 서버에 신규유저를 배치하는 방식이기때문에
합병이 아닌이상, 같은 서버일경우 영원히 같이 플레이 하게 됩니다. 이때 1개 서버의 인원은 약 2천명쯤이지만, 실질적인 서버 주력은 50~60명정도.
산콘, 테루, ATM은 저와 처음부터 같은서버에서 3년간 플레이했고, 아야와 코지는 1년이 지나고나서 첫번째 서버 합병이후 만나게 된 사람들.
서버합병은 총 2번을해서, 현재의 서버에는 초기서버기준 총 9개의 서버가 모여있는데, ATM은 그중에서도 돋보적으로 가장 강한 핵과금 유저입니다
나름대로 서버에서는 상징적인 사람중 한명? (게임자체가 쓰레기지만)
ATM 합류후 곧바로 테루도 합류했고, 그대로 식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현지인의 추천 식당은 다 이유가 있는것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었고, 모두 맛있었습니다.
음식가격도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았던것 같지만, 워낙 많이 먹어서 계산자체는 많이 한것같네요🤣
테루는 또다시 다음날의 일을 위해서 먼저 헤어졌고.... (불쌍)
ATM과 계속 남아서 무려 12시까지 떠들다가, 식당 영업시간이 끝났기때문에 식당을 나와서 그대로 식당 앞에서 30분을 더 떠들다가 헤어졌습니다.
그와중에 계산은 테루가 1만을 두고갔고, atm과 산콘이 1만씩 꺼내서 계산을 하려고했는데
계산가격이 3.5만엔이어서 제가 나머지 돈을 꺼내려고 하니까 ATM이 절 막더니 돈을 더 꺼내서 계산을 했습니다.
이로써 ATM은 아저씨가 아닌 사장님으로 격상 (속물 김치사)
그대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복귀했고 (택시비가 무려 2200엔..)
아침에 마실 간단한것을 세븐일레븐에서 구매하고
그대로 숙소로 복귀해서 잠시 쉬다가 취침을 했습니다.
10. 아야와의 헤어짐. 그리고 현지인 추천 맛집 두번째
아야는 4일은 출근하는날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아침에 숙소 체크아웃 시간에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기 싫어~~~를 연발하며 아야와 헤어지고 난 이후, 적당히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테루와 ATM의 추천 맛집으로 갔습니다.
(숙소 앞에있는 전철역 다이코쿠죠. 추천 맛집도 이 근처에 있습니다)
(깜빡하고 사진촬영을 하지 못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사진으로 대체했습니다 출처 : https://bintory.tistory.com/22 )
(국물이 말도안되게 진합니다. 진함을 넘어서 찐득찐득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수준)
역시 현지인 추천은 다 이유가 있는법
이번 여행에서 먹은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3일 저녁에 이 라멘집을 추천받았는데, 추천과정이 나름 재밌었습니다.
산콘 : 내일 점심 라멘 먹을건데, 맛있는데 없음?
테루 : 라멘집 많은데 어떤 종류가 좋음?
나 : 냄새 진한곳이 좋은데
테루 : 그런곳이 몇군데 있는데, 어디가 좋을까
나 : 1일에 쿠시카츠 먹으러 가다가 라멘냄새 나던곳이 있었는데, 그런게 좋다
테루 : 아 거기 유명해서 존맛임
ATM : 어 나도 거기 다니는데 존맛임
테루와 ATM이 둘다 맛집인증을 하면서
더이상 알아보는걸 그만두고 무조건 저기로 가는것으로 결정했고
역시 추천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될만큼 맛있었습니다.
11. 집으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은 15시 20분이었습니다... 만
인천공항도 아니고 직원이 일본인들인 간사이 공항이기때문에 (아무리 일본어를 할줄 알아도, 유치원생 수준밖에 안됨)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곧바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산콘과는 그대로 난바역에서 헤어지고, 난카이선을 타고 그대로 공항으로 복귀
이후 별로 재미없는 시간을 보내며 비행기에 타서 귀국을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만날때는 반갑지만 헤어질때는 아쉽네요
첫 일본여행임에도 무려 5+1(영상통화)명을 만나면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고
잊지 못할 여행을 다녀온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한국에서 만나기로 하고(ㅋㅋ) 이제 여행 피로를 풀기위해서 주말은 푹 쉬어야겠네요
ps.
국적이 강제로 바뀐...
잘봤습니다 추천
현지 친구들과 즐기는 여행. 로망이 있네요
글잘봤습니다.
사진으로 보는것만으로도 무더위가 느껴지네요 ㄷㄷㄷ
ㅋㅑ 이런게 찐 여행이죠
뭔가 애니메 본 것 같은 느낌이..ㅋㅋ재밌었네요~ 잘 봤어요. 또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