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kg 돌파 | 반려동물 갤러리 (ruliweb.com)
루리웹 하면서 처음으로 오른쪽도 가보게 해줬던 우리집 셋째 아들 시따가
오늘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18년도에 먼저 간 산삼이랑 그렇게 사이가 좋더니만
산삼이도 8살쯤 갔는데 얘도 비슷하게 가버리네요.
무럭무럭 자라서 자기가 산삼이보다 한참 덩치가 커져도
레슬링 놀이 할때면 맨날 져주고
밑으로 어린 신입 냥이들이 들어오면 개 쫄보라서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면서도 먼발치서 계속 보면서
은근슬쩍 보살펴주고
어릴땐 욕심쟁이였는데 크고 나더니 맛있는 간식이나 장난감도
동생들이 탐내면 고집없이 바로 양보해주던 착한 울 아들
최초 구조했던 날이 15년도 석가탄신일이었는데
석가탄신일에 와서 석가탄신일에 갔습니다.
4월 들어 갑자기 살이 빠지길래 입원시켰더니 간/혈액 수치 이상으로
열흘 정도 입원해서 조치 받으면서 수치가 개선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급작스럽게 심정지가 왔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가보니
심폐소생술 시도중이었으나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떠나버렸습니다.
언젠가 오는 이별이고, 언제 올지는 우리 맘대로 정할수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서도
너무 빨리 떠나버려서 원망스럽네요. 뭐가 그리 급했는지..
좋은 곳에서 다시 만나요
좋은 곳에서 다시 만나요
아이고... ㅠㅠ 시따는 작성자 분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 거예요. 작성자 분께서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개를 키우는 제 입장에서도 언젠가는 제 개인 두봉이와 이별해야 할 순간이 올 텐데, 그때를 직면하기 두렵네요...
좋은 곳에 가서 행복하렴...토닥토닥...
언젠간 이별해야 하는 아이들이라 같이 있는 시간들이 너무 귀하죠
언젠가 올줄 알고 있고 슬플걸 알고 있어도 막상 닥치면 견딜 수 없을만큼 힘듬 하지만 떠나보내고 남겨진 입장에선 해줄수 있는건 기억하고 추억해주는거 외엔 없다는건 더 해줄수 없다는 사실에 더 슬퍼짐
흠
사랑하는 아이를 떠나보내면 참 힘들죠.... 산삼이랑 같이 잘 놀고 있을거에요